leports
레저스포츠

 

 

 

작성자 susupark
작성일 2009-12-11 (금)
홈페이지 http://kaerisan.com/gallery/sspark.html
ㆍ추천: 0  ㆍ조회: 1758   
오일쇽 송년회2
 뭐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을 모은 배려와 이해, 사랑이 바탕에 있었기에 가능하였지요.

오늘은 단재 신채호 선생의 탄신 129주년이어서 선생의 생가지에서 기념 헌화식을 하였어요
조금 누그러진 날이었지만 겨울은 겨울이었지요
하지만 호되게 추운 첫 겨울 날을 모두 씩씩하게 보낸 오일쑉의 회원 모두는
이겨울을 잘 보내실수 있겠지요?

모두 사랑합니다.
다음에는 퀴즈정답을 맞힌 사람에게 뽀뽀해주는 상품을 고려해 볼까요?ㅎㅎ

문득 지난, 아니 올해의 1월에 무주에서 보내고 쓴 글이 생각나서 보냅니다.

내가 보낸 기나긴 겨울 하루
눈도 오고 찬 바람이 쌩쌩~~~겨울이 한창이네요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서 그 날의 최저 기온과 이튼날의 최저 기온의 차이가 10도 이상이나 되면
기상청에서 예보하는 한파주의보까지 발효된지 며칠째...

이리 추운 겨울 날씨에
나는 내의 입고, 두툼한 옷으로, 머플러 두르고, 장갑끼고,
마스크까지? 아니 안경에 자꾸 김이 서려 그건 않되겠고..
바람만 불지 않으면 '그때 그때의 찬기운에 적응한 후에
버티며 걷기'가 나의 겨울 나는 방법입니다.

어제까지 곳곳에 내린 많은 눈소식에
우리는 겨울 속에서 겨울을 두려워하면서도 즐기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

늘 그렇듯이 지난 화요일에도 친정어머니뵈러 나서려고 했다가
그런데 일정을 바꾸어 무주에 갔어요
방학이라지만 다 커버린 아이들,
그런만큼 바쁜 그들의 일정 때문에 동행할 수는 없겠지만
때로는 혼자 나서는 길도 괜찮았어요.
스키타려 갔던게 아니고 그냥 나섰지요

적상산을 끼고 도는 모퉁이에서부터 겨울은 휘몰아쳐 오르더니
저 멀리 산위에서 바람에 날리는 흰 백색 눈가루의 풍광이란....
어떤 이들은 저 산을 오르려하겠지만
이순간에 저는 바라만 보아도 숨이차네요
하얀 눈가루가 휘날리는 모습은 올 겨울이 지나도록 한동안 지워지지 않겠지...
한적한듯, 굽이굽이 돌아 가는 길과는 달리
분지형상의 정상 그곳엔
눈도 많고 웬 사람들이 이리도 모였는지...

바람부는 입구에 서서 그들의 열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나니
시장기가 들어 아주 크고 넓은 카페테리아에서 돈까스를 점심으로 하고
다시 바람 언덕에 서 있었습니다.

눈은 정말이지 눈이 부시게 빛나고
그 곱고 하얀 비탈길 위를 울긋불긋 꽃이 핀 듯 춤추는 듯 움직이는 스키타는 사람들...
저마다 외치며, 즐거워하는 소란함은 넓다란 눈산으로 흩어지고
귀를 막고 있지도 않았는데 오히려 적막의 고요함으로,
아니 그 고요함마저 방해하는 것은 귓가에서 윙윙거리는 바람소리

얼마나 서 있었는지...
몸이 꽁꽁 얼어 붙을 것같아 근처 커피숍에 앉았지요.

호텔 커피숍으로 들어서니 우선의 훈훈함이 반기고
푹신한 의자에 어느새 깊숙히 앉고 보니
정면 유리에는 화려한 눈밭에 어우러지는 생동감 그자체가 펼쳐지고,
앉아 있는 곳의 뒤편 커다란 유리 저쪽에는 따사롭고 조용한 마을이 펼쳐져,
한곳에서 두가지의 그림을 보는듯 했지요

지난 여름에 왔을때 저 눈밭은 어떤 모습이었지?
이렇듯 어느새 쌓여 버린 눈들이
길도, 산도, 내기억 조차도 지워버렸네
지난 가을 나무잎들이 울긋 불긋 단장하고 옷을 벗는 소리 들리나 했는데
어느새 하얀 털옷을 입고 떨고 있나? .

얼음이 얼고 첫 눈이 내릴 때만 해도
아직은 아직은.... 하면서
마음은 가을에 머물고 싶었는데
어느새 겨울의 한가운데 와있네

내려진 한파 주의보에,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배나 될 텐데
저위에서 미끄러지며 내려오는 그들의 열기는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아보이는데
나는 비겁하게도 페치카 옆의 따뜻한 의자에 앉아
그들이 뿜어대는 정열을 온몸으로 느끼려 하고 즐기려 하고 있네요

그렇다고 한 겨울 동면 할 수 있는 곰이 부럽다 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면서 고개를 흔들지만
커피숍에서 한동안의 머무르고 나니 다시 저 밖으로 나서기가 싫어지다니 참....

두툼한 옷에 갈기를 세워보지만
찬 냉기는 가슴을 파고 들고
계절의 변화가 있어서가 아니라
가끔 부딪치는 이런 저런 상황이 버거울 때
이렇 듯 이곳에 와서 나는 또다시 발이 시리도록 서성이며 뭔가를 떨쳐버리려 하고 있나보네

해지기 전에 돌아 가려고 차편을 알아 보고나서
이제는 맑은 하늘을 바라 보고서 밤하늘을 그려보았지
밤에도 불을 밝히려 켜놓을 저 야간 등만 없으면 별이 정말 잘보이겠지?

별자리를 새로이 즐기려면 아무래도 겨울철이 좋아.
이 때에는 다른 계절보다 훨씬 많은 1등성들로 화려하기 때문이고.
1월 중순부터는 해가 지기만 하면 벌써 지평선 위에 높이 올라온 겨울 별자리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겨울철 의 중요한 별들은 마차부자리의 카펠라, 쌍둥이자리의 폴룩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오리온자리의 리겔, 황소자리의 알데바란....
이런 별들은 다른 별들보다 훨씬 밝은 별들이어서 잘 관찰하면 쉽게 찾을 수 있을 테니까.

겨울 산은 해가 빨리 지려하고
늦어질수록 바람의 세기도 달라지나봐요

돌아오는 길에는
오늘 못찾아 뵌 엄마 얼굴을 시작으로 여러 얼굴이 떠오르고
하지만 겨울을 아주 가까이에서 보고 나니
시원함으로 마무리했다고 생각하고
아니 뭔가를 털어낸 듯, 마음 가벼워 진듯하지만 .
또 다시 이런 저런 생각으로 나의 일상은 이어지겠지 ...
그래서 인지 오는 버스길에서 또 다른 아쉬움을 맞이하네

지는 해가 저토록 선명한 줄 본적이 있었는데도 오늘따라 곱다 느껴지고
언젠가.. 노을이 물든 들녁을 떠올리고
간간이 들려오는 노래가락에 살며시 잠이 들었나 했는데

집에 가까워오니
벌써-- 아침에 물주러 베란다에 내놓을 꽃기린 선인장이 얼었을까봐-- 걱정하네

겨울은 절기 상으로 입동(立冬),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
다음 주일의 20일이 벌써 대한(大寒)이고,
그리고 설이 지나면 2월과 함께 입춘(立春)이네
그리하여 결국 봄은 또다시 오겠지

오늘은 문득, 어느새 보름이나 지나가버린 올해 시간을 벌써 아쉬워하고 있는 저를 보네요

2009. 1. 중순. 무주에서 OHSILVERBELL

 
 
 
 

  
 
 
 
 
 
 
 
 
 
 
  0
3500
163 백일홍(百日紅)처럼 오래오래 susupark 2010-09-10 2063
162 국선도 여자고수 철선녀 [1]+2 outsider 2010-07-06 2978
161 끈끈한 세상 [5] susupark 2010-05-20 2226
160 오일쇽 송년회2 susupark 2009-12-11 1758
159 오일쇽 송연회 susupark 2009-12-11 1289
158 음풍명월(陰風明月) susupark 2009-08-21 2212
157 비너스 길 susupark 2009-08-21 1890
156 에러베이비 6탄 (길영규 어부인 신문기사) susupark 2009-07-10 1771
155 에러베이비5탄 [3] 김석준 2009-06-03 1601
154 애러베이비(attababy)! 4탄. [1] susupark 2009-06-03 1725
153 애러베이비! 3탄. [2] susupark 2009-06-02 1407
152 애러베이비(attababy) 2탄 [9] susupark 2009-06-01 1520
123456789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