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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경석
작성일 2007-10-15 (월)
ㆍ추천: 0  ㆍ조회: 4858   

딸아이의 남북정상회담시 참여
딸아이인 서 연지양이 최근 남북정상회담때 롯데호텔 프레스센타에서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일이 끝나고 주관부서인 국정홍보처에서 채택된 참관기를 아래의 주소로 볼 수있어서 올려놓는다.

http://www.korea.kr/newsWeb/appmanager/portal/news?_nfpb=true&portlet_countnews_1_actionOverride=%2Fpages%2Fbrief%2FcountNews%2Fview&_windowLabel=portlet_countnews_1&_pageLabel=hotissue_page_06&_nfls=false&portlet_countnews_1newsDataId=148638213&portlet_countnews_1isTab=comments

팔불출의 아빠 서 경석올림

(연지양이 너무 대견스럽고 예뻐서 운영진이 우리게시판으로 글을 옮겨왔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부 2학년 서연지
북 여성들이 나눠준 ‘단물’이 ‘Juice’로 번역되기까지
[남북정상회담 서울프레스센터 자원봉사 체험기 ②]

“너 그러면 평양 가는 거야? 진짜 좋겠다.”
“용기 있는 자만이 무언가 얻는구나!”

친구들에게 2007남북정상회담에서 자원봉사를 한다고 말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소리였다. 그러나 평양에 직접 간 것은 아니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취재를 도와주고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하였다.

3, 4학년만 지원 바란다는 공지내용에도 불구하고 2학년인 나는 서울 프레스센터 운영 지원요원을 모집한다는 공지를 보고, 주저 없이 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용기를 내 지원을 했고, 운이 좋게 합격해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자원봉사자로 근무하게 되었다.

“서연지씨, 인포넷 캡션 담당!”

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른 채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했다. 이력서 뿐 아니라 면접 때에도 학보사 기자였던 점을 강조했던 터라 영문 캡션을 맡을 것 같은 예감이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업무분장 안내를 기다렸다.

“서연지 씨, 인포넷 캡션 담당!” 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아… 또 캡션이야? 뭔가 더 활동적이고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라는 생각도 잠시, 같은 업무를 하게 된 친구들과 함께 국정홍보처 팀장으로부터 인포넷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사용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어느새 남북정상회담 언론 지원 업무에 빠져들고 있었다.

인포넷은 서울 프레스센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브리핑 룸에서만 접속이 되는 인트라넷인 인포넷은 거의 세계 최초로 도입된 방법으로, 평양 공동 취재단이 보내 온 기사나 사진을 인포넷에 올리면(업로드) 서울 프레스센터의 기자들이 실시간으로 자료를 다운 받아 기사를 쓸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었다.

프레스센터 ‘중추’ 역할 해낸 최첨단 취재시스템 인포넷

인포넷 센터에서 나의 역할은 평양에서 온 사진 밑에 연합뉴스측에서 ‘캡션’을 달면 그 내용을 영문캡션으로 번역하는 일이었다. 담당 직원이 있고 자원봉사자들이 업무 지원을 하는 다른 부서와 달리 인포넷 팀은 자원봉사자들이 전담해 영문 캡션을 담당했기 때문에, 더욱 책임감이 컸다.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출근한 첫날, 인포넷 운영실은 정말로 눈 코 뜰새 없이 바빴다. 오전 근무조인 자원봉사자들이 정신없이 올라오는 사진들 아래에 캡션을 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인수인계해 달라며 질문을 하기조차 미안했다. 눈치껏 지켜보고, 물어보면서 남북정상회담 관련 공식명칭과 캡션 작성형식 등을 익힐 수 있었다.

우리의 작업 단말기 옆과 앞에는 북한 관련 한-영 용어사전이 어지럽게 널려있었는데, 사진에 나온 인물이 누구인지 어디서 무엇을 언제 하고 있었는지를 쓰는 간단한 작업처럼 보이지만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서는 사전을 일일이 찾아 써야했기 때문에 시간이 꽤나 걸렸다.

‘단물’ ‘핏줄도 하나’ 난감한 내용 번역에 진땀 흘리기도

노무현 대통령이 금단의 선을 넘어가는 사진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 대통령을 맞이하는 사진에 대한 설명을 몇 번이나 달았는지 나중에는 그 내용을 줄줄 외울 정도였다.

북한의 모습을 담은 다양한 사진들에 대한 설명을 달다보니 웃지 못 할 해프닝도 몇 몇 있었다. 한글 캡션 내용이 “북한 여인들이 취재단에게 ‘단물’을 나눠주고 있다”였는데, 단물을 도무지 무엇으로 번역해야 할지 난감할 뿐이었다. ‘Sugar Water? Sweet Water?’
무엇으로 할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에는 ‘Juice’로 번역을 해서 내 보낸 것 같다.

그 뿐 아니라 3일 저녁에는 아리랑 공연 사진이 올라왔는데, 공연 내용을 설명하는 캡션 또한 쉬운 일이 아니었다. “3일 저녁에 열린 아리랑 공연에서 ‘핏줄도 하나’ 라는 카드섹션이 펼쳐졌다”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막막했다. 카드섹션이라는 말이 영어이긴 하지만 영어에서는 쓰지 않는 표현이라 다 풀어써야 했고 또 ‘핏줄도 하나’ 라는 한글 문구를 영어로 직역하는 것도 어색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캡션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인포넷에서 사진 캡션 작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예측할 수 없는 사진 업로드 시간이었다. 자꾸 일정이 지연되고, 전송이 늦어지는 관계로 늦게까지 사진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었다. 회담 둘째 날과 셋째 날은 밤 12시부터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한 번 올라오면 여러 장이 한꺼번에 올라오기 때문에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쉴 새 없이 작업을 하다보면 옆에서 “마지막 사진입니다!” 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때서야 마지막 사진을 출고하고 퇴근할 수 있었다.

한국사에 길이 남을 작업을 내 손으로…자부심 느껴

처음에 인포넷에 배정 받았을 때는 솔직히 말해서 그리 반갑지만은 않았다. 학교 신문사에서도 많이 해 봤던 일이었고, 이리저리 뛰어다닌 다른 친구들과 달리 좁은 방에서 앉아서 하는 업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무를 하면서 나의 생각은 점차 바뀌게 되었다.

대학생인 내가 한국사에 길이 남을 2007남북정상회담 사진에 직접 설명을 달아 전 세계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생각이 나를 들뜨게 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내 손으로 역사를 적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기자들과 관계자분들이 인포넷 시스템 운영에 대해 매우 만족 해 하신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괜히 힘이 불끈불끈 솟아 며칠 밤샘이라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대단원 막 내릴 땐 가슴 한구석 ‘찡해’

2박 3일간의 남북정상회담이 막을 내리고 브리핑 룸에서 방북단 일행이 통일대교를 지나는 모습을 보니 가슴 한 구석이 찡하고 감격스러워 나도 모르게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박수를 쳤다. 마지막 날, 지연된 일정 때문에 작업할 사진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었지만 끝나가는 일정에 마음은 마냥 아쉬울 뿐이었다. 같이 일했던 자원봉사자들과 자유롭게 사진도 찍고 인사도 하면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07 남북정상회담의 마감을 바라보았다.

앞으로도 남북정상회담이 또 있겠지만 관계자가 아닌 이상 행사진행에 참여하기 쉽지 않을 텐데, 대학생으로 이런 뜻깊은 국가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자원봉사라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언론의 기사와 사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았고, 무엇보다 나이를 불문하고 용기만 있다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얻게 되었다. 사진캡션 업무를 통해 한국의 역사를 내 손으로 써서 전 세계에 알렸던 일은 용기가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뜻있는 행사에 많은 대학생들이 용기 있게 지원해 좋은 경험과 사람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더 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부 2학년 서연지
등록일 : 2007.10.11
이름아이콘 운영진
2007-10-17 00:19
연지양이 너무 대견스럽고 예뻐서 운영진이 우리게시판으로 글을 옮겨왔습니다~^^
   
이름아이콘 임성래
2007-10-17 15:22
건실하게 성장해 가는 모습이  참 좋으네~!
더욱 정진 발전해 가리라 믿는다~~! ^*^
   
이름아이콘 아침이슬
2007-11-16 23:13
언젠가는 나도 내딸내미 소식도 전하여 볼까나?  외무고시 합격하여 연수원에 다니는 내 딸내미가 외무공무원으로서 기사화되면 나도 소식전하마. 참고로 내딸내미는 2007년 합격자로 수험번호 1번이었다. 합격자 조회하면 항상 제일 먼저 이름이 떠서 수석합격자 같은 느낌이 드나 아니다. 그나저나 경석아 내딸내미 예쁘게 컸구나. 축하한다.
   
이름아이콘 서경석
2007-11-17 10:18
헤이 아침이슬군 박병주구나.
우리는 팔불출의 아빠라도 좋은가벼.
햐아 어렵다는 외무고시를 합격한 니 딸내미가 자랑스럽구나.
축하한다.
차암. 우리가 이렇듯 자식들 얘기로 우리의 삶의 많은 부분을 비워둔 나이가 되버렸군.
건강하자.
   
이름아이콘 사생결단항쉬범
2009-01-26 13:06
우와 경석아 축한다...우리 이쁜 연지~~새해에는 더욱 큰 희망 미소의 나래를 달고~~훨훨 날아라~~마음껏~~날아라~~우리 아빠들은 큰 박수로 응원하며 너희들이 성공하여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인생의 황혼을 준비하련다!! 참 대견하다!!~~좋다!!!아빠 친구 탁영진 아저씨가~~~항.쉬.범!!!
   
이름아이콘 김상순
2009-06-11 15:51
《Re》아침이슬 님 ,
축카! 발령났냐? 서울에 있으면 축하 선물이라도 전해주고 싶다. 기특한 녀석. 병주는 좋겠네.
   
이름아이콘 김상순
2009-06-11 15:57
어라, 아침 이슬 바로 아래에 안달렸네.  경석이네 연지양 꿀물 활약 잘 읽었습니다. honey juice는 어떨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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