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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미터 위에서 수박을 강에 던졌더니
우리 외할머니댁이 광주시 용강동 입암마을이다. 31사단, 일곡지구, 패밀리 랜드, 용전 지나 우회전했다가 왼쪽 들로 들어가 있는 마을인데, 너른 들이 극락강과 맞닿아 있어 여름 한철이면 몇날며칠을 외가에서 보냈다. 낮에는 투망질, 밤에는 횃불 들고 물가에서 자는 고기 쪽대질, 장마지면 배수로에서 된장 푼 바구니로 민물새우 잡이, 물빠지면 가물치잡이.... 외가가 땅너른 부자라 논밭, 과수원이 제법 많았는데... 어느날 수박 세덩이를 외가 밭에서 따서, 강둑에 놓아두고 신나게 투망질을 했어. 물고기를 한 바께스 가까이 잡았을까 배가 고파오더만. 사촌들은 물 속에 있고 나는 강둑에 올라 수박 한덩이를 던졌어. 강둑에서 물까지는 한 5미터 되었지. 수박이 어떻게 되었을까? 박살이 나서 빨간 속이 산산히 부서져 물위에 떠내려가는 거야. 말이 안되지 않아? 물이 수박을 박살내다니... 뭔가 잘못된거란 생각에 한덩이를 더 던졌어. 역시 마찬가지. 사촌들은 그냥 들고 내려오라고 소리치는데 나는 마지막 남은 한덩이를 더 던졌어. 그날 우리는 수박 세덩이를 박살낸 내 탓에 배를 쫄쫄 굶었어. 왜 이 이야기를 하냐고? 배는 쇠로 만들잖아? 배가 갑자기 50미터를 솟구쳤다가 물속에 처박히면 어찌 되겠어. 좁은 배안에서 사람 몸뚱아리가 계속 위 아래로 쇠떵어리에 부딛치면서 솟구쳤다가 또다시 우아래로 부딛치면서 다시 물속에 쳐박히면... 영화에서 차가 50미터 절벽아래로 떨어지면 어찌 되던가? 디스커버리 채널에서는 사람이 어찌 되던가? 그 배안에 있었던 사람은 복합 골절상은 물론 심한 뇌진탕을 입지 않겠어? 또 배의 유리창이란 유리창은 충격에 박살이 나야하지 않겠냐구? 중고등학교에서 물리학만 제대로 배웠어도 알아야 하는 이야기 아니야? 솟구쳤다가 가라앉은 배는 반동강이가 났는데 그 안에 타고 있던 사람은 멀쩡하고(에어백 있었나?) 유리창조차 깨지지 않았다면(최신 고탄성 탄소섬유로 만들었나?) 이 무슨 황당 시츄에이션이야? 무슨 카오스 이론이 이래? 그딴 영화를 보았다면 여러분은 뭐라고 했겠어? 무식한 감독이라 하지 않았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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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래
2010-04-2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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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영령들만 제대로 알고 계실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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