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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강의2010.hwp
■뒷담화/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의 만남 강의
■그림으로 보는,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의 새로운 만남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3월의 시민강좌를 무사하게 마쳤습니다. < 강의에 앞서서, 가장 염려한 것> - 동양과 서양의 2000년 역사와 사상을 총괄해서 정리하여 강의한다는 게, 자칫 내 자신의 오만과 과시로 보일 지도 모른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청강생들이 대체로 오만과 과시로 보기보다는 열정과 진정성으로 보아주었다.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 동양 2천년의 역사와 사상을 2시간에 그리고 서양 2천년의 역사와 사상을 2시간에 정리하여 말하는 게, 많이 부담스러웠다. 시간을 조금 초과하긴 하였지만, 큰 탈 없이 잘 마친 것 같다. < 청강생들의 반응과 견해 > : 20~30명의 길고 짧은 견해들을 총괄해서 정리해 본다. - 2강에서 강의내용이 옆구리로 새나가면서 실망한 사람이 상당히 있는 듯했다. 나머지 강의에선 마칠 무렵에 크게 쳐준 박수가 매우 기뻤다. 강의를 잘했다는 뜻인지, 격려의 뜻인지, 좀 헷갈리지만. - 어려운 철학과 역사 강의치고는 쉽게 설명해주었지만, 그래도 인문학에 익숙하지 않거나 문외한에게는 어려웠다.( 시간이 넉넉히 잡아서 천천히 차분하게 설명했으면, 훨씬 더 쉽게 이해가도록 설명할 수도 있었을 터인데, 안타깝다. 그래선지 케이블TV에서 30시간 50시간 또는 70시간 100시간 강의로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건의가 있었다. ) - 참 어려운 걸, 쉽게 말할 줄 아는 말솜씨가 좋다. 솔직하고 개운하게 말하며, 열정적이다. 그러나 그게 오히려 경박한 노가리 말재주로 보일 수 있겠다. 그래서 초반에 개인의 노가리 말재주처럼 들려서 좀 실망했고, 실제로 실망한 사람도 있었는데, 강의가 진행될수록 노가리 말재주가 아니라 상당히 깊이 있는 내용임을 알게 되었다. 상당한 대중성을 가지고 있지만, 성공하려면 더 많은 조건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성공여부는 잘 모르겠다. - 현실 생활이야기로 호기심을 먼저 일으킨 다음에, 동양과 서양의 역사와 철학의 내용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6강 7강 8강을 1강 2강 3강으로 잡아당기면 어떨까? - 중3 고1 학생들에게 강의할 수는 없나? 논술시험이나 교과성적 문제를 떠나서, 이런 내용을 좀 빠른 나이에 일찌감치 알아야 할 것 같다. 6강 7강 8강을 들어보니, 실제 생활에도 두루 적용할 수 있는 생각방법인 것 같다. : 내 답변 “그렇다. 넉넉한 시간을 잡아 차분하게 설명하면 더욱 실감난다. 그러나 어린 학생들은 인생경험이 없기 때문에, 6강 7강 8강 내용이 왜 실제 생활에 두루 적용되는지도 잘 모를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을 깊이 음미할 줄도 모른다. 그러니 부모가 함께 강의를 들으면서, 집에 돌아가는 길이나 밥상머리에서 이 강의내용이 실제 생활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야기해 주고, 그걸 틈나는 대로 일상생활 속의 일들이나 방송 신문에 난 갖가지 사건을 소재로 강의내용에 적용하여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아야 한다. 긴 세월을 그렇게 해야 한다. 그리고 고등학교 선생님들에게 내 강의를 건의해 보았으나, 무시 많이 당했다. 귓등으로 흘려듣고 도통 먹혀들질 않았다. ... . 하기사 주변 가까운 사람들도 도통 관심을 주지 않았다. 차암 외롭고 차암 씁쓸했지만, 세상 인심이 그러한 걸 어찌하나? 그래도 주변 가까운 사람에겐 좀 서운하다. 지금 이 강의도 어쩌다가 우연히 겨우 이루어진 셈이다.” - 강의를 쉽게 잘했지만, 16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런 내용을 소화해 낸다는 자체에, 원초적인 한계가 있다. 노자사상에 관한 논문을 10편이나 쓰셨다고 했는데, 노자사상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으니, 노자사상을 특화하여 청중의 타겟을 확실히 잡아서 강의하면 좋겠다. 그래서 그 청강생들을 바탕으로 다시 이런 강의를 더욱 넓히고 강화시키면서, 세월을 두고 천천히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의 새로운 만남을 소개하는 게 좋을 것 같다. - 주제별 섹션 강의를 개발하고, 청강생을 다양하게 파트별로 나누어 찾아가는 강의를 개발해주면, 강의 듣는 사람이나 강의하는 사람이 덜 힘들고 재미있어 할 것 같다. - 좀 더 나은 시설과 자료화면이 있어야 하겠다. < 제 스스로 반성한 점 > - 8강중에서 두 번째 강의가 옆길로 새었고, 그게 제 넋두리로 들렸던 것 같다. 그게 모두 넋두리인 것만은 아닌데 ... . 다음 강의에서는, 그 2강 내용을 간단히 점만 찍고 10분만에 마무리 짓고, 3강 내용으로 넘어가기로 하였다. - 3강에서 대립존재론 그림과 상호관계론 그림을 미리 설명한 것을, 다음 강의에선 6강에서 자세하게 다루어야 하겠다. - 가능한 한 관련된 그림이나 사진 또는 영상을 많이 동원하여, 시각적 호소력도 주고 강의내용에 호기심도 일으켜서, 강의내용에만 매달리는 빡빡함을 많이 줄여야겠다. < 이번 강의로 얻은 열매 > - 이 강의를 열심히 들어줄 사람이 너댓 명이면 족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적어도 50%에게 만족시켜주고 싶었다. 2강을 제외하곤, 80%에게 상당한 만족을 준 것 같다. 열심히 들어준 사람이 적어도 20여 명은 된다고 생각하니, 큰 성과를 이룬 셈이다. - 참 어려운 내용임에도, 일반 시민에게 제법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시간이 두 배만 더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 특히 중고등학교 선생님 서너 분이 많이 좋아해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먹기 쉽게 강의한다고 인정해 주었지만, 그래도 문외한에게는 어렵다는 걸 새삼 실감했다. - 주제별 섹션 강의나 청강생을 다양하게 파트별로 나누어 찾아가는 강의를 개발해야겠다. 서너 번의 강의 뒤쯤에는 케이블TV강의나 인터넷 강의를 시도해 보아야겠다. - 강의자료에 사진과 영상자료를 적극적으로 많이 사용해야겠다는 걸 절감했다. ※ 5강과 6강의 강의영상이 녹화에 문제점이 생겨서, 강의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강의내용 파일은 제 동창회 홈피 www.ilgo51.net과 [한겨레 신문]의 제 영화이야기 블로그에서 ‘공지사항’에 올려놓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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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목
2010-04-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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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상 마지막 강의밖에 듣지 못했다만, 암튼 우리 동기들이 각 방면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사는 모습에 감동한다. 몇 번 더 시도 후 서울로 진출하면, 신재형 서부군 총사령관께서 못본 체 허것냐?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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