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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 소낙비
이토록 짓푸른 여름 속으로 손을 넣으면 고향의 시냇물 소리 손등 위로 넘실거린다. 저 푸르른 것들이 물살을 이루어 이 산에서 저 산까지 넘쳐나고 이 벌판 저 벌판이 초록 가슴을 벌려오면 마을들은 조그만 섬들처럼 둥둥둥 떠오르고 우리 어린 것들은 물고기처럼 신ㄴ나한다. 이토록 푸르른 여름 속에 손을 넣어 고향의 조약돌을 찾아내듯 닳고 닳은 그리움들을 만지는데 이처럼 시퍼런 여름 속으로 난데없이, 발가벗은 아이들처럼 뛰어드는 나체 소낙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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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순
2009-06-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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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들이 시들해져도, 어린 시절의 고향 추억은 새로워, 늙지 않는 유일한 샘물이라.... 한여름 햇빛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 속으로 뛰어 들던 발가숭이 아이들 처럼 즐거워지는 문학산책입니다. 격식없이 더 많은 글들을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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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탁
2009-06-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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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따뜻한 글입니다. 고향 산천이 두둥실 떠 오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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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순
2009-06-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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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세상살이, 허식을 벗어 버리면 시원한 소낙비여... 우리끼리야 벌거숭이로 냇가에 뛰어들어 물장구치는 글방나눔이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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