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erature
文學散策

 

 

 

작성자 좋은 글
작성일 2002-08-02 (금)
ㆍ추천: 0  ㆍ조회: 1720   
아낌없이 주는 나무
옛날에 한그루의 나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매일같이 나무를 찾아와서  떨어지는 나뭇잎을   하나,  둘,  주워 모았습니다.
소년은 나뭇잎으로 왕관을 만들어 쓰고는  숲속에서 왕자 노릇을 했습니다.
소년은 또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었고 사과도 따 먹었습니다.
나무와 그 소년은 가끔 숨바꼭질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몸이 피곤하면  
나무 그늘에서  단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소년은  나무를 아주 사랑했으며.... 나무 는 매우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자꾸만 흘렀습니다. 소년도 점점 나이를 먹었습니다.        
따라서  나무는 혼자 있을 때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소년이 나무를 찾아 왔을 때  나무는 말했습니다.      
"얘야, 나를 타고 올라와서 내 가지에 매달려서 그네도 뛰고 사과도 따먹고      
또 내 그늘에서 놀면서 즐겁게 지내자."
이 말에 소년은  "나는 이제 나무에 올라가서 놀기에는 너무 커졌어...,          
나는 물건을 사고 싶고 멋지게 놀고 싶단 말이야....,
그리고 돈이 필요해.  너 나에게 돈 좀 줄 수 없겠니?"  하고 말했습니다.        
나무는  "내게는 돈이 없잖아....   내게는 나뭇잎과  사과  밖에는 없어....
얘야, 미안하지만 내 사과를 따다가 도회지에 가지고
가서 팔면돼....  그러면 돈이 생기고 행복해 질거야..."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하여 소년은 나무에 올라가 사과를  따가지고 떠났습니다.          
나무는 아주 행복했습니다사과를 따가지고 떠나간 소년은      
그후 오랜 세월이 흘러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나무는 슬퍼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소년이 돌아왔습니다. 나무는 기쁨에 넘쳐서  몰을 흔들며 말했습니다.          
"얘야, 나를 타고 올라와서 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즐겁게 놀자!"    
소년은,  "나는 나무에 올라가서 놀만큼 한가하지 않단 말야" 라고 말했습니다.            
소년은 또 말을 이어서 "내게는 나를 따뜻하게 보호해 줄 집이 필요하단 말야,          
아내도 있어야겠고 아들도 있어야겠고... 그래서 집이 필요하단 말야....        
너 나에게 집 한 채 마련해 줄 수 없니?"
"나에게는 집이 없잖아..."  나무가 대답했습니다.          
"이 숲이 내 집이야...  내 가지를 찍어다가 집을 지어...
그러면 너는 행복해 질꺼야..."
그리하여 소년은  나뭇가지들을 찍어서 집을 짓기 위해 가지고 갔습니다.
나무는 또 행복하였습니다. 그후 나무 곁을 떠나간 소년은
또 오랜 세월이 흐르도록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그 소년이 찾아오자          
나무는 너무너무 기뻐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얘야, 나와 함께 놀자."
"나는 이제 너무 나이가 들고  비참해서 놀 수가 없어!.          
"나는, 나를 이곳으로부터 멀리 데려다 줄 배 한척이 필요하단 말야...
너 나에게 배 한척 마련해 줄 수 없겠니?" 하고 소년이 말했습니다.      
"그러면 내 줄기를 찍어다가 배를 만들렴... 그러면 너는 멀리 떠나갈 수도 있고        
또 행복해질 수도 있을꺼야."  하고 나무가 말했습니다.        
그리하여 소년은 나무의 줄기를 찍어다가  배를 만들어 타고는 멀리멀리 떠나갔습니다.            
그리하여 나무는 행복했지만... 그렇지만 정말로 행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또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소년은 다시  찾아왔습니다.      
"얘야, 미안하다.  이제는 너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구나...  사과도...   나무도..."        
하고 나무가 말하자 소년은
"나는 이빨이 나빠서 사과를 먹을 수가 없어..."  하고 대답했습니다.        
"내게는 이제 가지도 없으니  네가 그네를 뛸 수도 없고..."
"나는 이제 너무 늙어서 나뭇가지에 매달려  그네를 뛸 수도 없어..."  하고 소년이 말하자
나무는  "내게는 줄기마저 없으니  네가 타고 오를 수도 없어..."          
소년은   "나는 기운이 없어서 타고오를 수도 없어..."
나무는 한숨을 쉬면서 말하기를  "미안하다... 무엇이든 너에게 주고 싶은데...        
하지만 내게는 이제 남은 것이라곤 하나도 없으니  어떻게 하지...?  내게 남은 것이라곤
늙어 빠진 나무 밑둥 뿐이야... 미안해..."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소년은  "이제 내게 필요한 것은 별로 없어...
나는 조용히 앉아서 쉴 자리나 있었으면 좋겠어... 나는 몹시 피곤하단 말야..." 하고 대답했습니다.
"아, 그래? 그러면 좋은 수가 있지..."하며 나무는 굽은 몸을 힘껏 펴면서 말했습니다.
"자, 앉아서 쉬기에는 늙은 나무밑둥 보다  더 좋은 곳이 없어... 이리와서 앉아 푹 쉬도록 해..."
소년은 시키는대로 나무밑둥에 걸쳐 앉았습니다.  그리고, 나무는 행복해 하였습니다.
  0
3500
8 때늦은 가을인사 박석면 2003-09-28 2948
7    석면아, 반갑다. [1] 김태룡 2003-10-01 1417
6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정하 2002-08-02 1374
5 별헤는 밤 윤동주 2002-08-02 1344
4 비단벌레의 사랑이야기 좋은 글 2002-08-02 1446
3 물방울과 거미의 사랑이야기 좋은 글 2002-08-02 1322
2 하늘과 바다의 사랑이야기 좋은 글 2002-08-02 1275
1 아낌없이 주는 나무 좋은 글 2002-08-02 1720
1,,,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