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erature
文學散策

 

 

 

작성자 김상순
작성일 2011-04-14 (목)
ㆍ추천: 0  ㆍ조회: 1649   
나, 면회왔어요.
나는 죄수다.

지하 감방에

얼어 붙은 흙가슴이다.



톡! 톡! 톡!

개나리 꽃망울 샛노랗게 틔우며

나 면회왔어요.



긴 수형 생활에

돈의 족쇄에 묶인 채로

탐욕의 어둠에 묶인 채로



톡! 톡! 톡!

나 면회왔어요.

백목련 면회온 얼굴을 바라 보면서



지하철이 나를 놓치던 말던

마감 시간이 옥죄던 말던



톡! 톡! 톡!

나 면회왔어요.

진달래 붉은 입술을 하고

내게 면회왔으니



일상의 긴 지루함을 뚫고

내게는 출옥의 봄이 온 것이다.
  0
3500
공지사항 <방장 : 박석면> [3] 운영진 2003-07-31 3821
139 언덕의 그 꽃들이 내게 웃어주어 김상순 2015-04-13 1336
138 봄!봄! [1] 김상순 2015-04-06 1263
137 김상순 2013-12-27 1195
136 첫눈은 매년 첫사랑이 되어 내리니 김상순 2013-12-13 1277
135 칭구들아 땡긴다! 김상순 2013-12-12 1114
134 생애 첫 흰 머리칼에 놀래어 [1] 김상순 2013-12-01 1380
133 나, 면회왔어요. 김상순 2011-04-14 1649
132 고등어? 김상순 2011-03-12 1603
131 햇빛을 만나는 광합성을 체험하고 싶다. [2] 김상순 2011-02-20 1754
130    Re..햇빛을 만나는 광합성을 체험하고 싶다. 장강 2015-05-11 1079
129 나와 아내, 2011 신묘년 [2] 김상순 2011-02-20 1663
123456789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