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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길
비너스길 susupark ’07.06.11 비너스가 그리스 신화의 여신인지 이태리 로마시대 여자인지, 미국 땅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굽어보며 서 있는 미국 아가씨 인지는 모르지만 이곳 울산바위에 살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나이를 짐작컨데 한 삼천살쯤 됐을까. 삼천갑자동방삭의 누이(sister)가 아니라고 그 누가 부정 할 수 있을까? 애매하지만 이것은 거품일지도 모른다. 하긴 로마 신화의 비너스는 그리스 아프로디테와 동일 인물로서 아프로디테라는 단어는 "거품에서 태어난 여자"를 의미한다고 하는데... 울산바위 전면 벽에 있는 비너스 길은 크랙과 침니로 된 6피치의 높이 200m로 상급자 코스이다. 입에서 거품이 일 정도로 경사가 가파르고 시작부터 끝까지 급경사의 크랙으로 연결되는데 고도감이 대단하다. 울산바위에서 최고의 루트로 꼽힌다. 5피치를 지나 루트의 마지막에 서면 엉덩이 선이 풍만한 토르소(torso)를 만날수 있는데 멀리서 보면 완전한 비너스 상으로 보인다. 실제로 로마국립박물관에는 '엉덩이가 아름다운 아프로디테'라는 뜻의 아프로디테 칼리퓌게스라고 불리는 대리석상이 있다. 우리 일행이 비너스 동상을 얼싸안고 소곤대며 찰랑대는 동해바다를 네온 불빛 삼아 춤을 추던 중 자일 파티의 어떤 분이 비너스 뒤에서 똥침 날려 문제가 생겼다. 단언하건데 똥침이지, 절대 동침은 아니다. 울산바위는 곧 울상 바위가 되었고 비너스가 내일은 뉴욕으로 조개 껍질을 타고 떠나겠다는 것이었다. 본인이 달래주어서야 가까스로 비너스의 미소가 원래대로 되돌아왔다는 사실이다. 우린 비너스에게 "굿바위(good bau)" 작별하고 총총히 그곳을 떠났다 샌프란시스코/백설희 비너스 동상을 얼싸안고 소근대는 별 그림자 금문교 푸른 물에 찰랑대며 춤춘다 ~ 나는야 꿈을 꾸는 나는야 꿈을 꾸는 아메리칸 아가씨. 네온의 불빛도 물결따라 넘실대는 꽃 그림자 빌딩에 날아드는 비둘기를 부른다 ~ 내일은 뉴욕으로 내일은 뉴욕으로 떠나가실 님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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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영
2007-06-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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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가 정말 멋있구만. 200미터라.. 10미터 올라가기도 힘들다던데 도대체 몇시간이나 걸리는거야? 우리같으면 일주일 걸려도 못가겠네. 박승식이 정말 대단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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