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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라 소렌토로
 돌아오라 소렌토로 Susu park. '06. Nov. 17 등반은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 근육으로 세상의 느낌을 받아 들인다. 허파를 돌아나가는 뜨거운 호흡으로 육체는 단순하고 순수해진다. 뽀빠이 팔뚝으로 전완근은 터질 듯 부풀어오르고, 어깨의 승모근은 쌍봉 낙타 등처럼 솟구친다. 활시위처럼 팽팽한 장단지 비복근은 중력을 버텨낸다. 피할 수 없는 바위와의 정면승부. 극한점을 통과하며 산소 부채량에 가슴이 온통 쪼그라드는 고통으로 콘크리트 철근처럼 가로 세로로 굴곡진 복직근 마저 경련을 일으킨다. 이내 살갗을 미끄러지며 목과 겨드랑이, 다리와 사이로 지나가는 골 바람을 그는 시원하게 느낀다. 몸의 감각에 집중하면 할수록 사람은 동물에 더 가까워진다. 세상은 두 부류의 동물이 있다. 장거리 족과 단거리 족이다. 그는 단거리 족 고양이과 동물이다. 100m 거리를 전력 질주하는 치타이다. 우람하고 울퉁불퉁하고 잘 발달된 속근섬유를 이용해 순간적인 힘을 필요로 하는 1피치 암벽에 전광석화같이 도전한다. 세상의 완벽한 것은 신이 싫어한다. 그에게도 필요한 것이 있다. 마라톤 형 초식동물에 필요한 서근섬유를 기르기 위해 그는 힘을 기른다. 그는 재주가 많은 사람이다. 노래면 노래, 역사면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실내 암장에서 덤벨로 몸 풀면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어쩌다 훈족 아틸라 이야기가 나왔다. 훈족은 서기 4~5세기까지 거의 100년간 유럽을 지배했다. 당대 최고 문명국 겸 초강대국 로마와 이란을 복속시켰다. 훈족의 아틸라 대왕은 로마제국에 큰 위협을 주면서 다시 서진하자 로마군과 게르만족의 연합군을 이끄는 서로마의 에이시우스 장군과 한판 붙었다. 유명한 카탈루니안 대전이다. 훈족과 동고트 등 역시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진 훈족의 아틸라 대왕의 30만 대군은 카탈루니안 대평원에 도착했다. 훈족의 연합군과 서로마의 연합군과 전쟁에서 양군 합쳐 16만 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끝나고 아침이 밝았다…. 서로마 황제로부터 받은 황금과 이태리 북부 도시를 폐허로 만들며 약탈한 금은 보화를 가지고 헝가리 다뉴브강가 부다로 돌아온 훈족은 자축과 함께 아틸라 대왕은 7번째 결혼식을 올렸으나 다음날 죽고 만다. 아틸라 대왕의 새 신부는 독일계 일대코 공주로 훈족의 족장들과 장군들이 모여 결혼예식이 끝난 후 축하 파티에서 술에 만취한 아틸라 대왕은 신부와 함께 잠자리에 들었다. 코피 흘리며 복상사로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는 문제아(問題兒)다. 그러나 그가 오면 실내 암장은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볼더링 문제(問題)는 늘 그의 몫이었다. 즐거움은 전염되는가 보다. 그가 없으면 심심하다. 거시기야. 돌아오라, 소렌토로. TORNA A SURRIENTO [돌아오라, 소렌토로] Vide ’o mare quant’ è bello Spira tantu sentimento Comme tu a chi tiene mente Ca scetato ’o faje sunnà // Ma nun me lassà Nun darme stu turmiento Torna a Surriento Famme campà 바다를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가 시정을 듬뿍 품고 있도다 너를 생각하는 사람을 꿈꾸도록 하는 너처럼 말이다 // 그렇지만 날 두고 떠나진 말아다오 내게 이런 고통은 주지 말고 돌아오라 소렌토로 나를 살게 해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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