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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동문회 10월 월례회 산행 후기
10월 18일 오후 2시에 증심사 버스 종점에서 동문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이근욱 회장, 이천희 총무를 위시해서 김홍업 양동철 유두중 이대용 이명섭 이재직 정형택 최준영 그리고 재경총동창회총무 이강석 동문 등 11명. 가족 동반을 그처럼 권장했건만 정형택 동문만 부부동반으로 참석(알고보니 그 부인이 산악회를 열심히 다닌답니다). 몇몇 동문이 더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불참해서 2시 30분에 새인봉으로 출발(본래 증심사-당산나무-중머리재 코스를 택하기로 했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내려오면 술만 더먹는다 해서 새인봉 코스로 결정). 양동철이는 시작하기 전에 그렇잖아도 산행을 하려고 했는데 느그들이 잘 불렀다면서 기염을 토하더니 500 미터도 못가서 다운. 그래서 내려가서 우리 기다리다 식사장소인 <흑두부집>에서 6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새인봉 코스가 처음에 가파르게 올라가는터라 여기저기 동문들이 "애고, 죽겠네"를 연발합니다. 그간 부실했던 몸 부위들이 완전히 종합진단하는 식으로 나타나는기라. 광주 내려와서 처음으로 산행을 한다는 이천희 총무는 처음에는 종아리가 아프다더니 조금 후에는 허벅지가 아프고 급기야는 허리가 아프다고 횡설수설합니다. 중간중간 쉬기를 여러차례하며 새인봉까지 가서 쉬다가 새인봉 삼거리 거처 중머리재 도착한 시간이 4시 좀 못되었나. 고생 끝입니다. 중머리재 샘터에서 물떠먹고 몸들이 살아나는지 시끄럽게 떠들고 웃다가(주제는 스와핑) 하산하기로 결정. 이재직 등이 장불재 가서 억새 좀 보고가자는 걸 몇몇 동문이 바로 묵살. 토끼등까지 왔는데도 시간이 좀 남아서 너덜겅 약수터-바람재로 해서 하산하기로 결정. 바람재에서 무당골로 가는 코스가 정상인데, 낙타봉 넘어 조금만 가면 흑두부집 바로 뒤편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고 해서 코스 변경. 그런데 좀 더 간 다음에 틀어야하는데 일찍 왼편으로 틀었더니 무지막지한 경사로가 나타나는기라. 발가락에 힘 팍팍주며 어찌어찌 내려오고 보니 증심사 다리 근처라. 흑두부집 도착 6시. 아까 하산한 양동철이도 와있고(쌩쌩하더라), 김선출, 김철(여산휴게소에서부터 총무한테 전화질하더라), 박철호, 이창규, 김헌중 등이 차례로 등장. 김형중이도 병원 끝내고 4시부터 지산유원지 팔각정-바람재-무당골로 산행해서 도착. 역시 형중이 도착하니 시끄럽기 시작. 아무리 크게 말을 해도 형중이 목소리에 파묻혀 들리지 않습니다. 흥이 도도해지자 여기저기서 산행을 자주하자고 떠들어대더니 급기야는 <무등21 산악연맹>을 결성하기로 의결. 형중이 일어서서 지가 맹장하겠다고 자천해서 당선. 즉석에서 지 멋대로 최준영이 부회장, 김선출이 대변인으로 임명하고 주도권 잡기 시작. 앞으로의 업적이 기대됩니다. 회가 아니라 연맹이기 때문에 회장이 아니라 맹장입니다. 최준호가 오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범휴스님(이철근)이 자동차를 부탁하는 바람에 차가지고 공항나가 운전해 주다가 8시 경에 올라온다길래 아랫 동네 호프집에서 만났습니다. 반 이상이 가고 7-8명이 남아 범휴, 준호 식사하면서 이야기하다가 파장했습니다. 형중이 근황이 궁금한 동문들은 <오지아>(맞나?)가 뭐냐고 한번 물어보십쇼. 간략하게 올렸습니다. 순간순간 현장감이 궁금한 동문들은 갤러리에 가면 시작부터 끝까지 찍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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