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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많이 마시면 직장암 걸린다
이슬람 문학에서 유명한 시인 아부 누와스(Abu Nuwas)는 酒詩(Khamriyyat)에서 잘익은 술은 '꿰는 실 없는 진주 다발'이나 '연금술이 뿜어내는 순금'과도 같다고 노래하였지만 술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그 유리 불리를 떠나 많은 사람이 술을 찾아 즐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하루 10~20g정도의 적은 양의 음주는 건강인에게 유익한 효과가 있다. 즉, 건강에 유익한 고밀도콜레스테롤을 높여서 동맥경화증의 발생을 억제하고 심장의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율을 낮추어 준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과음하면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간장, 췌장 및 소화기계,심혈관계 등 여러 기관에 직접적으로 해로울 뿐 아니라 알콜은 그램당 7칼로리의 열량을 포함하고 있어서 지나친 열량 섭취의 우려도 있다. 우리 몸은 과다한 열량 섭취가 있을 때에 당장 사용이 안되거나 남는 칼로리는 지방으로 저장이 되는데,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비만이 되어 이는 단순히 외형적인 문제보다 당뇨병 등 여러가지 대사성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편 암의 발생과도 관련이 있는데 특히 구강암,식도암,직장암의 발생위험을 높여주며 여성의 경우 유방암 발생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코펜하겐병원부속 예방의학연구소 덴마크역학센터 A.Pedersen교수는 "23~95세의 성인 2만9132명(남성 1만5491명)을 대상으로 평균 14.7년간 관찰연구한 결과,정기적으로 과음하면 직장암 발병위험이 상승한다"(Gut 52:861-867)고 발표했다. 특히 맥주를 1주에 14잔 이상(1잔당 알코올 약 10g)마시는 군에서는 직장암 발병위험이 비음주군의 3.5배로 나타났다. 반면 알코올 섭취량은 같아도 30%이상을 와인에서 섭취하는 군에서는 비음주군의 1.8배에 머물렀다. 또한 알코올의 종류에 상관없이 음주와 결장암의 관련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알코올이 결장이 아닌 직장에 악영향을 주는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하고 그러나 "와인애호가에서 위험상승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붉은색 와인에 많이 든 폴리페놀(polyphenols)의 일종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에 의해 장의 세포가 보호되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Medical Tribune 2003 7 17 3) 술의 종류에 따라서도 다소 발암정도에 차이가 있는 모양이지만 평소 과음을 피하고 불가피하게 과음을 하였을 경우 충분한 휴식기를 갖는 등 절제(moderation)하는 음주습관이 필요할 것이다.(2003.7 임원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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