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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으로 건강한 일생을!
 금연으로 건강한 일생을! 손석준 지난 7월 1일부터 금연구역이 크게 확대되었다. 더하여 정부는 담뱃값을 오천원 정도로 크게 인상하겠다고 한다. 흡연권 보장 등의 일부 목소리도 있지만 이미 애연가들의 설 땅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기화로 흡연자는 담배를 끊는 시도를 해보고 아직 흡연을 시작하지 않는 이들은 일생동안 담배와는 가까이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새로이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 마리화나보다 더 중독성이 강한 독극물로 분류하고 있는 담배가 모든 질병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별반 없을 것이다. 담뱃갑에는 '금연하면 건강해지고 장수할 수 있습니다'라는 글과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특히 임산부와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습니다'라는 경고문이 쓰여 있다. 흡연하는 경우 그 연기 속에 함유되어 있는 니코틴과 타르를 위시한 60여종의 발암물질과 4천종 이상의 화학물질이 핏속에 녹아들어 전신을 순환하면서 우리 몸 속의 거의 모든 조직과 장기에 해를 준다. 담배로 인해 유발되는 암의 종류도 다양하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질환이 폐암으로 하루에 한 갑씩 흡연하는 사람이 폐암에 걸렸다고 하면 95%가 흡연 때문이다. 인후암, 구강암, 식도암, 방광암, 췌장암 등 거의 모든 장기의 암이 흡연과 관련되어 있으며 현재 발생하고 있는 모든 암의 30∼40%는 흡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각종 성인병의 발생과 사망에도 단독적으로 흡연이 가장 많은 해를 주는 요인이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250만 명이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한다고 세계보건기구는 발표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3만명이 흡연으로 인한 질병에 이환되어 사망한다고 보고되었다. 이는 교통사고로 매년 1만 3천명이 사망하는 것과 비교해 볼 때 담배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큰가를 알 수 있다. 흡연은 8 10년의 생명을 단축시키고 1개피의 담배는 약 5분 30초의 생명을 빼앗아 간다. 현재까지 모든 연구결과에서 장기간 흡연하면 할수록, 흡연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조기에 흡연을 하면 할수록, 흡입을 많이 하면 할수록 건강에 더 많은 해를 주며 수명은 더 단축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담배는 담배를 피우는 본인 뿐 아니라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피해를 주게 된다. 예를 들어 담배를 피우는 남편과 같이 살고 있는 부인은 그렇지 않은 부인보다 폐암 이 30%, 심근경색이 50%나 더 발생하며, 부모가 흡연하는 가정의 어린이는 천식, 중이염 등이 6배나 더 높게 나타난다. 담배 피우는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 등이 받는 피해도 엄청 크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는 흡연장소와 금연장소를 법으로 구분하고, 혐연권을 주장하며 흡연자에 대한 각종 법적인 규제를 행하고 있다. 담배는 이처럼 백해무익하므로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담배를 피우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계속해서 담배를 피운다. 성인 흡연자의 58%가 지금까지 금연을 시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 금연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이유로는 스트레스가 쌓여서가 36%, 의지력 부족이 22%로 가장 많으며, 금단증상 때문에 다시 흡연하게 된 경우는 6%에 불과하다.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으나 이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극히 적다. 정신과에서는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을 마약중독 환자로 분류하여 치료하고 있다. 담배를 끊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로 선진국 중에서 앞으로 10년 이내에 전국민이 금연하는 나라도 생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30년 정도 지나면 담배 피우는 사람은 극소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누구나 다 담배를 끊게 된다는 것이다. 담배를 오래 피운 사람들은 담배로 인해 자기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실제로 느끼기 때문에 담배를 끊기를 원하며 실제로 끊는 사람도 많다. 반면 젊은 사람들은 자기의 건강이 담배를 피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나빠진 것처럼 느끼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생각도 별로 없고, 있다고 해도 그 의지가 강하지 않다. 그러나 몸에 이상이 나타난 후에 담배를 끊으면 우리 몸의 모든 세포, 조직 그리고 기관들이 담배의 독성 물질에 의하여 이미 많은 피해를 입은 후이기 때문에 금연효과는 그만큼 적다. 그러므로 담배는 일찍 끊으면 그만큼 해를 덜 입게 된다. 즉 건강에 아직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않을 때 끊는 것이 좋다. 2002년 우리나라 성인남자 흡연율은 60.5%로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아직도 매우 높은 수준이며 청소년의 흡연율 또한 매우 높다. 건강한 일생을 보내려면 더 이상 뒤로 미루지도 망설이지도 말아야 하는, 지금 당장 결심해야 하는 일이 바로 금연이다. (전남대병원보200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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