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초동작지구 관악산 산행 후기
작년 9월15일 서초동작모임 때 주말이면 근처에서 산행을 하기로 했는데 4개월이 지난 1월21일에야 산행을 하게 된다. 하긴 그 사이 홈커밍데이, 년말모임 등이 계속 있었으니 이만하면 양호한 편이긴 하다. 김홍업 지역회장과 정해건 총무로부터 이멜과 문자메세지를 받고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체회신까지 시도했음에도 김종권이 말고는 회신이 없어 전체적인 참여분위기 조성이 쉽지 않다. 산행을 하기는 하나 의구심도 들었지만 어차피 운동삼아 하는 산행, 친구가 있으면 더욱 좋은 일 아니냐고 생각하며 과천으로 향한다. 2시 정각에 과천 KFC 앞에서 김홍업, 정태성, 김동균, 정석기, 오인택 다섯명이 모여 조금 늦는다는 탁영진과는 산에서 김해중이는 나중에 뒷풀이 식당에서 만나기로 하고 일단 출발한다. 1월이지만 날씨가 풀려서인지 사람이 너무 많고 조금 늦은 시간인지라 내려오는 사람들 흐름에 올라가기가 쉽지를 않다. 연주사 바로아래 몇 백 미터는 눈이 채 녹지를 않아서 미끄럽기까지 하다. 그래도 다들 쉽게 올라간다. 어제 병원에 가서 감기주사 맞았다는 동균이까지도 몸만 가벼워 보인다. 먼저 간다던 탁영진인 다른 길로 들어섰는지 통화권 바깥에 있단다. 겨우 통화가 돼서 식당에서보기로 하고 우린 이왕 온 것 연주대까지 가기로 한다. 산을 오를 때는 역시 정상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는 맛이 크다. 난 어딜가나 꼭대기에 가보는 것이 좋은데 우리 마눌은 사는게 과정이 중요한 것 아니냐며 왜 그렇게 좌우 돌아볼 틈도 없이 목표 지향적으로 사느냐고 늘 핀잔이다. 그 말도 일리는 있어 가끔은 꼭대기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좌우를 둘러보기도 하지만 나는 그래도 꼭대기가 좋다. 오늘도 연무가 끼어서 시야는 별로였지만 관악산 꼭대기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은 여전히 볼만하다. 마침 연주대에서 만난 프랑스아이들 둘이 여기서 보이는 모든 곳이 서울이냐며 서울에 대해 설명해달라는데 한강을 경계로 강북과 강남으로 나뉘고 강남구쪽을 가리키며 저곳은 집값이 엄청 비싸다는 말 말고는 별로 설명해줄게 없다. 문화적 소양의 한계가 조금 아쉽기는 하다. 관악산 꼭대기에서 고려개발 광명 경전철사업단장으로 있는 김진수를 만난다. 조금 늦었는데 아무도 없어서 혼자 올라왔다가 사당동쪽으로 내려가려던 차에 김동균이가 보이더란다. 학교 졸업 후 처음 만나는 데도 엊그제 만난 듯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되니 고등학교 동창이 좋기는 하다. 내려오는 길에 연주사에서 김용웅이까지 합세하니 어느덧 일행은 9명으로 늘어나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엄청 늘고 있지만 동시에 부상을 주의하라고 하더니 내려오는 길에 부상당한 등산객을 구하느라 119 구조대와 헬기가 고생을 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과천 향교쪽 등산로 입구식당에서 이미 도착한 김해중이와 탁영진과 합세하여 두부김치와 감자전에 동동주로 회포를 푼다. 먹고 싶었던 파전은 등산객이 너무 많아 다 떨어졌단다. 탁영진이 나홀로 산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관악산의 작은 비경과 詩들을 즐기기도 하고 조국의 앞날과 자식들 혼사 문제까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 된다. 일요일 저녁인지라 무리는 안하고 적당한 시간에 마무리를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혼자서 생각해 본다. 등산할 수 있고 술을 마실 수 있는 건강이 허락됨에 감사하고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감사하고 그리고 이렇게 돌아갈 수 있는 집과 월요일이면 할 일이 있다는 점에서 모든 것에 감사해야겠다고....... |
| 
|
서경석
2007-01-23 23:49
|
글 중에 오인택의 과거사가 몇가지 나온다. 프랑스에서온 아이들 아는체, 철도관련 업계 친구 확인, 정상을 꼭 올라가야 만하는 passion. 나이 들어가며 사랑하는 각시를 말 존중하기. ㅋㅋ 인택아 틀렷냐? ㅋㅋ 아님 말고.... |
|
|
ohintack
2007-01-25 13:29
|
글의 배경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지적하다니! 얼굴 빨개진다야.... 온가족 모두 잘 지내겠지? 너 있을때 아일랜드나 함 가봤음 좋겠다만은....... 항상 건강하게 지내고......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