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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면 암벽도 우산을 쓴다.
비가 내리면 암벽도 우산을 쓴다. Susupark. '06.8.27 비 오는 날 climbing 하면 말릴 수 없는 그늘 냄새가 난다. 지표에서 덮여진 공기가 상승하면 팽창하고 에너지를 잃게 되어 공기는 점점 차가워진다. 이때 공기 입자는 오므라들고 수증기가 되고 작은 먼지 등에 달라 구름입자를 만든다. 안개처럼 주위를 감싸는 기체가 마치 바다의 섬처럼 외부와 단절시켰다. 스스로 존재하는 곳, 특별한 뭔가 다른 일들이 벌어질듯한 상상 속의 공간이 되었고 그 섬에서 우린 클라이밍을 즐겼다. 날씨가 축축하면 공기도 잔뜩 웅크린다. 음악을 켜면 멀리 흩어지지 않고 비 입자 사이를 동동 떠다니면서 내 곁에서만 흐를 것만 같다. 내 손에도 초크가루와 함께 응축된 노래가 뚝뚝 묻어나겠지.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벽도, 자일도 우산 속의 섬을 달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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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영
2007-09-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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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메 오버행이네! 저길 어떻게 올라간다냐? 팔빠지겠다. 게다가 바닥이 무지 미끄러울텐데.... 우리 클라이머 승식이 여전히 씩씩하게 잘지내고 있구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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