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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다 오져
동문 여러분 모다들 얼음에 박밀듯 만사형통은 아닐지라도 알토란같은 본전 까먹지 않는 한 해 되기 바랍니다 며칠전 검나 오진 일이 있었습니다. 최준영이가 그림 그리는 김완수라는 친구와 함께 나주까지 와서 전복죽은 먹여주고 피짜는 손에 들려주었습니다 피짜를 고시원에 가지고 와서 몇몇 학도들을 불러 노놔 멕였습니다. 글고 한마디했습니다 “느그들, 바야흐로 고등학교 입학 33주년을 맞는 해에 광주에서 칠십리길을 찾아와 밥 사주는 친구 있냐?“ 있을 리가 없지요. 대개 생후 33년이 안되는 친구들이니까. 검나 어깨가 세워지는 하루였습니다. 아래는 잘 못 외우는 내가 가끔 써 먹는 덩달이 몇 개 입니다. 말을 잘 만들어야 하므로 넌픽션을 가미하는데 그러다 보면 정작 시험에선 헷갈려가지고 틀려분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처참하다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그럼 심심풀이 삼아...... 1.소아과/ 볼거리(유행선 이하선염,mumps) 완전정복 내가 중학생 때만해도 보고 놀 거리가 드물었다. 그래서 외려 지금보다 새로운 볼거리에 목말라 했었다. 일 년 내내(통년성) 특히 추수 끝나 농한기인 늦가을이나 겨울에 천막 영화가 유행했다 (양방명-유행성 이하선염). 此時에는 (한방명- 厏腮 ) 감수성 예민하고 성호루몬 왕성했던 14~21세(잠복기 2~3주)의 남녀 선수들 부모 몰래 뒤주에서 훔친 쌀을 점빵에서 돈으로 바꿨다. 영화가 시작하는 날까진 열나고 밥맛도 떨어지고 심지언 토하고 몸살 걸린 놈처럼 열병을 앓은 선수도 있었지.(드물게 전구 증상으로 발열 ,두통, 식욕부진, 전신적인 근육통) 하루나 이틀 뒤엔 들키기 마련인데(타액선 부을 때까지 1~2일의 전구기) 아부지한테 지게 작대기로 머리통, 옆구리 (합병증- 수막뇌염, 췌장염) 난타당하거나, 또는 한쪽 또는 양쪽 뺨 귀싸대기 오지게 맞아 귀도 땡땡 붓고 밥도 못 묵고(연하곤란) 입안이 터지고 붓고(울혈, 부종) 말씀이 아니었다. 이런 난리를 겪어도 천막극장에서 본 ‘팔도강산’ ‘미워도 다시 한 번’ 따위의 영화가 주는 감동은 대단한 것이어서 두들겨 맞아 종창 나기 1~2일전부터 설레던 마음은 뒈지게 맞고 종창이 가라앉은 후 3일까지도 지속되어(전염성이 있는 시기) 신성일 문희 김희갑 황정순 등 당대 명배우들의 모습이 불현듯(감수성이 예민하여 불현성 감염중의 사람과 접촉후 발병하는 수도 있다) 떠오르곤 하여 만나기만하면 그 얘기로 밤을 새우곤 했다 아부지한테 귀빵맹이 맞아 불따구 택아지(악하선)에 생긴 상처(이하선 종창)는 대개 하루 또는 사흘간 최고조에 이르다 3~7일 이면 가라 앉았는데 심한 경우엔 걷어 채인 붕알이 땡땡 붓거나 (합병증-고환,부고환염) 아예 귀머거리(합병증-난청)가 된 경우도 있었어. 기지배들은 엄니 발에 차여 난소가 붓기도 했데(합병증-난소염) 하지만 사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 근데 운 좋은 자들은 그렇게 맞고도 멀쩡한 경우도 많았다(30~40%는 전구기 없이 무증상으로 경과) 근디 아부지가 참다 참다 다 못 참고 느닷없이 돌아서며 택아지만 골라 한 방 먹이는 경우도 있었다는군 (악하선 증상- 대개는 이하선과 함께 발생하나 10~15%는 악하선만 단독 침범) 그렇게 망가진 모습이어도 밤에 몰래 만나면 뒷동산 늙은 소나무에 기대어 뽀뽀했대요 (감염된 자의 타액이 감염원, 종창 6일 전부터 9일 후까지 타액에서 바이러스 검출됨) 실제로 당시엔 한 동네서 눈 맞고 배 맞아 밤 보따리 둘러매고 서울행 야간열차를 탄 연인들이 적잖았다. 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이끄는 힘의 원천은 아마도 팔 할 이상은 성호르몬분비자극호르몬이기 때문이겠지. (끝) 2.오관/육종불어; 신혼때는 종마처럼 강하여 금실좋다.(신혼불어,설종 불어, 설마불어 설강불어, 구금불어, 실음불어) 3.정신과/ MMI 임상척도 10가지; '변강쇠같은 남편의 건전한 내조를 못 받아 우울한 여성 분을 위한 척도' (정신병변질적성격, 정신쇠약<강박성>, 남성,여성, 편집성, 건강염려증, 전환장애, 사회적 내향성, 경조병, 우울증, 정신분열병) (끝) 궁리 끝에 내놓은 나의 버전을 본 동학들은 대개 세대차이를 호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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