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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소중한 오늘은 젊은이들의 미래
노인들의 소중한 오늘은 젊은이들의 미래 10월은 경로의 달이다. 어린이날은 알아도 10월2일이 ‘노인의 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노인의 날은 1990년 제45차 유엔총회에서 10월 1일을 ‘국제노인의 날’로 결의하고 이듬해부터 전 세계 유엔사무소에서 행사를 거행한 것이 그 유래다. 우리나라에서는 10월1일이 '국군의 날'이어서 이에 밀려 1997년부터 10월2일을 법정기념일인 '노인의 날'로 정하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면서 해마다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노인에 대한 관심이 적은 편이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지난 2000년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인구의 7.2%이었다. 2009년 현재는 10.7%인 519만 여명으로 증가하였다.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2026년에는 20.8%가 되어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현재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한 명은 나이 65세 이상의 노인이고, 2026년에는 10명 중 2명이 노인이라는 것이다. 60년대는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70년대는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80년대는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이라고 하였다. 아이를 적게 낳아 인구폭발을 막는 것만이 국가 경제 부흥을 위한 최대 과제라고 하였다. 바로 엊그제 같은데 지금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노년인구가 늘어나는 나라가 되었다. 급속한 고령화 현상은 평균수명의 연장과 더불어 출생률이 낮아짐으로써 상대적으로 노년층의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인간은 과연 얼마나 살 수 있을까? 2006년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평균 수명은 79.1세로 남성 75.7세, 여성 82.3세이다. 2020년에는 평균수명이 80.7세, 2030년에는 81.5세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평균수명이 늘어났다는 것은 국가의 경제 수준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수준이나 국민의 의식수준도 향상되었다는 증거로 바람직한 현상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빠르게 진행되어 미처 준비할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노인들이 경험하는 가장 어려운 문제는 건강문제가 40.7%, 경제적인 어려움이 40.1%로 조사되었다. 노인 단독가구도 절반을 차지하고, 가족의 노인부양에 대한 의식도 약화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건강과 경제적인 문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부차원의 기초노령연금이나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노인일자리 창출, 노인돌보미 지원사업, 역모기지론 등의 종합적인 대책도 마련되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노인들은 기초적 복지혜택이 아닌 사회적으로 자신들이 건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원한다. 현재의 노인들은 앞선 세대에 비해 교육수준이 높고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건강하다. 따라서 노인인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고령화는 세계적인 추세이다. 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노인들의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노인들에게 소득 기회도 부여되고, 사회역할로부터 소외되어 가고 있는 그들에게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어 결국은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하게 된다. 물론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노인 스스로 당당한 모습으로 사회활동에 임하는 것이다. 늙는 것도 삶의 한 부분이다. 나이가 들어 외로움이나 원망과 절망, 분노를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목적을 가지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가야한다. 우리 사회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한다. 노인에게 활기찬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생산성을 지닌 사회구성원으로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나이가 듦으로 늙어간다. 그러므로 노인들의 소중한 오늘은 젊은이들의 미래임이 분명하다. 경로의 달을 맞아 노인들에게 관심과 사랑의 눈을 돌려보자. “주님,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성실히 살아온 노인들이 지나온 삶에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즐겁게 지내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내려 주소서” (전남의대 손석준, 남도일보 2009년10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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