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이영목 ㆍ작성일 2009-10-05 (월) ㆍ첨부#1 sdc12023.jpg (882KB) (Down: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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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30년만의 해후 추석날 오전 10시30분 상무지구를 출발해 백무동으로 가다. 한신계곡을 4시간 30분여 타고 올라 세석 평전에 도착. 익일 오전 5시,  2시간 약간 넘게 걸어 장터목 도착. 좀 쉬다 7시 55분 출발 9시 15분 경 천왕봉에 이름. 다시 장터목으로 내려와 하동바위쪽으로 3시간 50여분 걸어 내려와 백무동으로 귀환.      우측에 선 둥글너부데데한 사나이는 50회 정범도 거사. 민족 괴뢰대 출신. 종암동 '갱생원' 오리지날 멤버로 돈 없어 밥하기 요리하기 등 몸으로 떼움. 나는 설겆이를 주로 하며 그 보다 더한 왕빈대로 훗날의 갱생을 도모함. 때는 1983년.  범도 거사,지리산 근방에 첨 가서 냅다 천왕봉 올라버림. 무쟈게 감동 묵어붐.      첫날 세석 대피소에서 만난 젊은 연인. 시카고 및 피츠버그 출신. 특히나 처자가 맘도 얼굴만큼이나 곱고 착함. 산만보면  뭐한 당가. 얘들이 화엄사로부터 출발하는 정통 지리산 종주를 2박3일 오전에 마침. 마론브란도 닮은 사내녀석은,전날 현각스님이 쓴 '하버드에서 화개사까지' 의 몇몇 에피소드를 들려주니 넘 좋아함. 24살의 박꽃보다 흰 '메기' 양의 사진이 넘 작아서 그녀의 미모가 다 드러나지 못해 섭섭하네그랴

이영목 2009-10-05 16:59	사진 올리기를 여직원한테 배워 첨 하다 보니 느자구 없는 사진이 겹쳐버렸다. 떼낼 줄 모르니 가만 둘 수 밖에...

최준영 2009-10-05 17:53	걱정많이 했는데 아무 탈없이 잘 질러부렀구만. 솜옷입고 간 줄 알았더니  복장이며 장비가 제법 산악인 테가 나는구먼. 정범도 선배는 안경쓰고 웃음지워도 실물보다 더 무섭게 나왔네. 미국처자 이쁘기도 하다. 특히 웃도리 복장상태가 아주 양호하구만. 우리 한국 여자들도 이런 점을 배워야 해. 산행할 때 팬서비스 차원에서 저렇게 입고다니면 좀 좋아. 멜겁시 분바르고 화장하고 이상한 철가면 같은 마스크쓰지 말고 말이야. 30년만의 해후라, 축하한다! 조만간 범도형이랑 축하주 한잔 먹자. 이영목 산 길에 얼굴 마스크한 여인네들 보면, 꼭 마귀 할멈들 같아 섬찟하더라. 그것두 특히 새벽 어스푸레 할 때 떼죽 지어 나타나면 오금이 저린당게. 10/5 18:23

이대용 2009-10-05 18:01	영목이 걱정했는데 대단하다. 백무동에서 세석올라가는 한신계곡 마지막이 상당히 가파르고 힘든 곳인디 수고했다. 이제는 영목이도 지리산 맨일쎄 그랴 이영목 거기 약 1시간 조금 넘는 길이 아조 죽을 맛이더라. 올라 가다 배 한 개, 오이 두 개, 송 편 두 개 먹었다. 10/5 18:27

서경석 2009-10-05 18:46	영목아 큰일했구나. 축하한다. 근데 일행없이 혼자 갔다온거냐? 선배(30년만의 해후라고 적혀서)와 외국친구들은 거기서 만난거여? 암튼 어려운 결단을 온몸으로 실천한 영목이를 존경한다. 추석한번 잘 쇴네 그랴. 이영목 혼자라도 갈 요량으로 준비하다 막판에 사진에 나오는 선배랑 동행했다. 천왕봉은 1979년 여름에 이규랑 한 번 가고 30년만이여. 세석이며 장터목 대피소도, 추석이라 할 일 없는지 외국아이들 꽤 되더라. 감동적인 게 65세는 훨 넘었을 여성이 이른 아침 칼바람 부는 천왕봉엘 혼자 그것도 앙상한 다리가 드러나는 반바지 차림에 10키로는 족히 넘을 듯한 배낭을 메고 올라오더라고. 쟤 들은 세석에서 송편 주며 꼬신 애들인데 화엄사게곡으로부터 종주를 한다기에 말섞어 보니 둘 다 착한 얘들이더라. 무등산도 와보고 싶어해서 그러라 했어. 10/5 19:24

임성래 2009-10-05 21:00	한가위 지리산과 함께한 친구와 선배, 산행인들의 멋진 모습을 보니 무척 흐믓하네~~! ^*^ 이영목 아직 초짜여^^ 10/6 10:53

최준호 2009-10-06 10:41	축하한다. 영목아. 해냈구만. 다음 번에는 종주해봐! 이영목 욕심 함 내봐야지. 지리산 종주를 마쳐야 산행한다 말할 수 있다며? 근디 금강산은 언제 열리는겨? 호랭이 칵 물어갈 인사들 같으니라궁 10/6 10:56

강경탁 2009-10-06 11:33	등산복에 썬그라스까지 입혀놓고보니 완전 다른 사람이네. 아조 좋아 보여. 범도형도 오랫만이고. 언제 한 번 뭉쳐야 될 텐데. 이영목 범도형 명함 하나 새로 박아 갱생 노력중^^ 호림회,전처럼 산에서 함 모여봐? 10/6 11:46 정석구 고생했다야. 세석산장에서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보며 양애들과 술한잔했다니 정말 좋았겠다. 근데 호림회는 뭐여? 묘향암 주인이 호림스님인디... 10/6 14:27 이영목 그러게. 고대앞에서 살았던 인연으로 동기론 경탁 유수 나, 그리고 선배들 몇분 문학진의원 등이 멤버인 모임이지. 80년대 초 반거지시절 만난 사람들. 나 그 자취방을 나와서 몇군데 더 전전하다 한명환이네 상도동 고시원으로 들어간겨. 10/6 14:33

老松軒 2009-10-06 14:08	내킨 김에 중국 황산 트래킹 한번 시도해 봐. 이영목 같이 함 가보자. “오늘 헛되이 보낸 하루는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내일입니다.” 마눌이 내게 보낸 메일에 인용된 말인데, 대충 그까이거에 익숙한 내겐 살벌한 예기가 느껴져 그닥 좋진 않지만 안 잊혀지네. 황산 다음엔 네팔이나 티벳 트레킹도 서원해보지뭐 10/6 16:01

김상순 2009-10-06 19:07	우리 나이에 이 정도면 호연지기라!  천왕봉비 양쪽에 장정 둘이 호랑이 같다.  건강이 부실한 친구는 엄청 부럽다. 이영목 내가 척추압박골절환자다.20여년전 그 핑계로 운동을 접고 살다 살만 붙고.. 몸이 부실할수록 산행이 좋다. 나도 첨엔 100미터도 못가고 숨 할딱거리고 온 근육이 물먹은 솜처럼 팍팍해 1주일 정도씩 앓았당게. 지금도 초짜를 면치 못하고 있다만..넌 날렵하게 잘 빠져 금방 고수될 거다. 테니스도 한다며? 10/7 11:22 김상순 기초 체력 부족으로 어깨가 망가져 정형외과 신세다. 마눌님은 침을 맞자고 하는데... 걷기라도 많이 해야겠는데. 친구끼리 어울려야 을싸을싸 땀내는 체질이라. 올해는 동창회에서 걷기대회 안하나? 제해성님은 동창회 오더 떨어지면 바로 GO!라는데. 질러회 때문에 즐겁다. 자주 질러라. 야호든, 골인이든,노익장이든, 질러회 화이팅이다. 10/7 15:24

老松軒 2009-10-06 23:24	범도형이 인간보다는 괴물에 가까운 양반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지. 이영목 그래도 천진한 매력이 있어. 10/7 11:24 老松軒 힘이 좋아 괴물이지, 인간성이 나쁘다는 말은 아닐세. 10/8 09:38

김영주 2009-10-08 11:09	참 좋았겠다.  우리 영목이 앗싸 화이팅!!! 범도성하고 은제 술잔 기울이자.  연락해라!  사진만으론 부족하다.  범도성이 술자리에서 얼마나 시끄럽게 방방뜨느냐가 이번 니 등산의 쾌감을 가늠하리라! 이영목 그 냥반 독사진 액자에 넣어 큼지막허게 뽑아줘야 쓰것다. 함 만나 일모금 빨아 보자 10/8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