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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고 미안들허이.. 그리고 소식 한 쪽 덧붙이네.
1. 예견되었더라도 창졸간의 참사일 수 밖에 없었던 빙모상에, 연중 젤 더운 시절 각자의 일정을 희생하고 직접 문상해주고, 위로의 뜻을 표해준 여러 벗들에게 요즘 염천만큼이나 뜨거운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 내 처의 마음과 합쳐 거듭 전하고 싶네. 고마우이 나의 장모님은 스물여덟에 혼자되시어 슬하에 아들 없는 세 자매를 키우시며 , 이런저런 까닭으로 숨소리 하나 크게 못내쉬는 가운데 사시다가, 그게 버릇 되어 임종시조차 나긋한 음성으로 유언조차 제대로 못전하고 돌아가시었네. 사위자식 뭔자식이라고, 한 가지도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하고 살다가 세상이라고 하는 병원의 고통과 통증을 겨우 벗으시고 훨훨 날아가신 고인을 배웅하고 큰 동서의 집으로 돌아온 시간, 크기는 비둘기만하고 이름은 모르는 새 한마리, 평소 장모님 어깨 기대고 쉬시기도 하시던 아파트 문 앞 난간 위로 날아와 앉아 한참 동안 물 묻어추레한 날개를 퍼덕이데. 깜짝 놀란 마음에, 거의 무의식적으로, 아.. 장모님 마지막 인사하시러 오셨구나...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 잠시 후 또 한마리 새 날아와 둘이 뭔가 속삭이는듯 하더니 둘이 좋은듯 싫은듯 서로 밀치다가 바로 앞 나뭇가지에도 앉아도 보고, 아파트 일층 빗물 괸 곳에서 날개도 적시며 더윌 식히더니 곧 좀 더 먼 곳 나무가지 위로 날아가더군. 우리 장모님, 50년 넘는 청상 세월 드디어 그 날 접고 장인 어르신을 따라 하늘로 가시었네 2. 2년 전 요맘 때 한의원을 첨 열었네. 벅찬 감동은 하루 이틀, 한 달 반을 안대 차고 겨우 잠들었었네. 최근 여차저차한 인연으로 점빵을 이전하게 되었네. 오치동 북부 경찰서에서 구 오치사거리쪽으로 이백여발 가다보면 건너편에 국민은행 2 층 신통한의원, 혼자서는 힘들고 벅차 가정의학과 전문의 한 분(신통연합의원)을 모시고 점빵열고(062-266-5875) 8월 5일(화)부터 진료 시작하네. 개업식은 여러모로 송구스러워 생략하고, 바라건대 그 웬수녀러 돈귀신으로부터 한 시오리쯤 도망가길 바라고 다행히 그리되면 , 벗들 모두 초대하여 막걸리 한 잔씩 대접하고 싶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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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2008-08-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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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문상을 하지 못함을 미안하게 생각한다. 변명이라면 묘하게 같은 시기에 집안에 변고가 좀있어 챙기느라 억지로 휴가까지 내서 일좀 보느라. 글고 새로낸 점방이름이 신통한의원이라니 참 좋다. 그 썩을놈의 귀신으로부터 한 삼십리는 금방 달아나기를 바라고 또 그리 되리라 믿는다. 축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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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목
2008-08-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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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서경석 님 , 아이구, 베리 쌩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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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봉 |
최준영
2008-08-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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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 그려, 늬 장모님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장인어른 만났다고 말 전하려고 오셨나 보구나. 자상하셔라. 생노병사 불가항력이라. 항상 겸손하게 살아야지. 더운 데 김춘심 여사랑 식구들 고생많이 했겠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내일이면 제2창업이구만. 병원서 보자. 전번 처방해 준 평위산이 아직 좀 남아있는데 이번엔 술/담배 바로 해결해 주는 약 하나 마련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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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업
2008-08-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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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주에 중국 Bosch CTO, factory director 가 우리 공장 방문하고 본사 사업부장이 같이 방문 그리고 09년 냉장고 모델 개발 차 출장자 2명이 오고 일고 43 회 선배(대우전자에 같이 근무)가 이곳에 오셔서 일요일은 하노이 대우관계사 친선 골프대회로 바뻐서 이제야 동문 홈페이지 열어본다. 세상 모든 곳에 같이 하실 수가 없어서 어머니를 우리들 곁에 보내셨다 했는데 언젠가 어르신께 술자리에서 "제가 불효자식인가 봅니다. 제가 죽는다고 생각할때 어머니 아버님 부터 떠 올려야 되는데 제 자식 걱정부터 드는 걸보면요......" 부친께서 나를 지그시 보시더니"나도 그랬다." 하시더라. 못 다한 사랑, 남은 가족들에게 정성을 다하면 되겠지. 힘 내라 힘! 영목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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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목
2008-08-0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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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김홍업 님 , 고맙다. 지난번 준영이랑 산행 너무 멋지더라. 내년엔 나도 갈 수 있길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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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형
2008-08-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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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잃고 나서 나는 거의 1년 동안 심리적 공황상태를 겪었네. 친수씨 잘 챙겨 드리게나. 그저 옆에서 손만 꼭 잡고 있어도 손바닥끼리도 슬픔을 주고받을 것이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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