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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Susupark ’08. Feb. 27 “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인 “Imitation is the mother of creation.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 등 격언을 중학교 때 영어로 외우는데 무척 애쓴 기억이 있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성경의 전도서 "해 아래 새 것이 없다"에서 나왔다는 얘기가 있는데 빌 게이츠는 이에 한 술 덧붙여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다만 새로운 조합만이 있을 뿐이다.” 라고 말했다. 모든 존재는 필히 예전의 그 무엇인가에 연원을 두고 있다. 신의 형상대로 아담이 빚어지고, 이브 역시 아담으로부터 복제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끝없는 창조라는 것도 이 최초 무엇과 교감되고 감응하여 파생된 변주물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복제는 창조적 행위다. 등산 장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등산의 역사가 수렵, 어업, 임업, 농업, 목축, 전쟁, 스포츠 등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는 만큼 등산장비가 우주에서 눈 깜짝할 새 떨어져 특별히 새롭기를 바란다는 것은 지나친 기대이다. 현재의 빙벽장비가 진화해온 패턴을 보면 자연을 모방하고 이를 응용한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 빙벽장비는 조류와 관련이 깊다. 아이스 툴(ice tool)*의 헤드는 주둥이를 포함한 새의 머리와 흡사하다. 아이스 엑스(ice axe)**의 양성 피크(pick)는 알바트로스나 펠리컨의 부리인 비크(beak)를 닮았고 블레이드(blade, adze)는 오리나 저어새 종류의 넓적부리(bill)와 유사하다. 아직까지 아이스 피켈의 음성 피크를 닮은 새는 찾을 수 없어 유감이다. 아이스 엑스의 샤프트(shaft) 하부에 있는 뽀족한 스파이크는 참새 종류의 작은 부리와 무척 닮았다. 그리벨 엑스 몬스터***(Grivel X monster)의 스파이크는 짧은 독수리 부리와 같이 생긴 것도 있다. 그 리벨 몬스터(Grivel monster) 시리즈의 사프트는 물음표(?) 모양으로 구부러진 홍학의 목과 닮았다. 이 새 부리라는 것이 먹는 용도 이외에 다른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독일 연구진의 최근 연구결과도 있다. 새들이 먼 거리를 이동할 때 자기장을 이용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부리에 있는 미세한 산화철이 지구 외부 자기장에 반응하여 내비게이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아이스 바일도 철로 구성 있다. 새 발은 어떤가? 크렘폰(crampon)은 키 큰 황새나 맹금류의 발가락과 닮았다. 일체형 부츠(fruit boots)나 일반형의 뒤에 달린 혹(rear spur)은 시골 우리집 장닭의 며느리발톱같이 생겼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하지만 있는 것만 같다. 세상엔 새(鳥)로운 것도 많고 새(鳥) 것도 많다. 우리는 모두 그들의 존재에 힘입은바 크다 * 아이스 툴(ice tool): 빙벽이나 혼합등반에서 사용되는 우리가 보통 말하는 아이스 바일(eis beil) ** 아이스 엑스(ice axe): 아이스 바일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아이스 피켈도 해당된다. *** 그리벨 엑스 몬스터 (Grivel X monster): 아이스 툴의 한 종류  알바트로스(네이버백과 자료)    홍학(네이버포토 뇌지픽 자료) 저어새(Wikipedia 자료)   해마(Wikipedia 자료)   수리(네이버배과 자료)   닭 며느리 발톱도 훅으로 충분히 쓸만 하다 (네이버Coolpix동호회 자료)   스텐으로 보철한 코뿔새 부리  떨어지는 낙빙 담으면 얼음덩이에 맞아 얼굴 찢어지는 일 없을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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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순
2009-06-1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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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재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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