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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건강관리 ABC
겨울철 건강관리 ABC 손석준 건강관리의 기본은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게 없다. 적절한 마음가짐,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수면과 휴식, 건강한 식생활, 건강한 음주와 금연 그리고 청결을 생활화하는 것이 기본 건강관리 방법이다. 그러나 겨울철 환경의 변화는 우리의 생활에 조금은 다른 변화를 요구한다. 기온이 내려가면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둔해지게 된다. 줄어든 신체활동은 몸의 순발력과 지구력을 담당하고 있는 근육과 신경들의 위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밀폐된 실내는 미세한 먼지나 오염물질로 차게 되어 공기로 인한 질병의 전파가 쉽게 이루어진다. 따뜻한 실내에서만 지내던 사람이 추운 외부에 노출되면 둔한 활동으로 인하여 사고가 많아지고, 고혈압을 가진 사람은 뇌졸중 등의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추위로 인해 면역능력은 떨어지고 밀폐된 공간으로 인해 바이러스는 기승을 부리기에 딱 좋은 환경이 된다. 건조하므로 코 점막과 기관지 점막이 마르게 되어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방어 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감기나 독감이 많아지게 된다. 그러나 우리 몸은 환경의 변화에 맞게 적응력을 가지고 있다.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작은 실천전략을 알아본다. 1) 난방과 환기 적당한 난방과 함께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이는 최근 들어 중요시되고 있다. 대부분의 실내공간이 현대화되면서 화학제품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밀폐의 정도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담배연기도 큰 몫을 하게 된다. 이러한 원인으로 나타나는 여러 증상들은 적절한 환기로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공기의 오염을 줄이기 위하여 공기청정기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공기청정기는 오염물을 제거하는데 한계가 있고, 필터의 청소를 게을리 할 경우 오히려 환경오염을 악화시키거나 바이러스를 확대시키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날씨가 춥더라도 일정 간격으로 창문을 열어 자연환기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2) 습도조절 겨울철 공기의 건조로 입술이 튼다든가 코와 목이 마르고 불편한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 습도를 높이는 것이 증상해소에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실내의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면 호흡기 점막이 충분히 수분을 머금게 되고, 섬모가 활발한 운동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가습기를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을 경우 미생물이 번식하여 오히려 호흡기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일주일에 한번 정도 물을 담는 통을 깨끗이 닦아서 사용해야 한다. 물론 젖은 수건이나 화초, 수족관 등을 이영하여 해결할 수도 있다. 3) 청결과 휴식 자주 손을 씻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겨울철 감염을 감소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감기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보다는 주로 손에 의해 전파된다. 규칙적인 손씻기 습관이 질병을 예방해준다. 휴식은 우리 몸이 감기 바이러스와 충분히 대항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감기가 유행하고 있거나 몸에 한기를 느끼기 시작하면 휴식이 도움이 된다. 휴식은 감기에 걸릴 확률도 줄이지만 감기에 걸렸을 경우 훨씬 더 빨리 회복할 수 있게 한다. 감기에 덜 걸리려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흡연을 할 경우 감기에 더 걸리지는 않지만 중이염, 축농증 등의 감기 후의 이차 감염이 증가하므로 이번 겨울에는 담배를 끊는 결심을 하는 것도 좋다. 4) 적극적인 사고와 활동 겨울을 피하기보다는 즐기면서 추위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운동과 외출을 규칙적으로 하여 몸의 근육과 신경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 겨울에만 유독 우울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햇빛을 쬐는 양의 감소가 뇌의 신경 전달물질 분비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직장 일이나 집안 일 모두에 의욕이 없고 우울하고 불안하며 식욕이 증가한다. 불면증이 생기거나 반대로 잠을 많이 자도 여전히 졸리고 피곤할 수 있다. 실내를 가급적 밝게 하고 낮에 햇빛을 쬐는 것이 좋다. 심한 우울증의 경우는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가벼운 우울 증상 정도는 외부활동과 긍정적인 사고로서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가 가능하다. 5) 규칙적인 운동 아주 추운 날씨가 아니라면 밖에서 운동을 계속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준비운동이 필수적이다. 굳었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기 위해 맨손체조, 제자리 뛰기, 스트레칭의 순으로 준비운동을 한 뒤 본 운동에 들어가야 한다. 날씨가 너무 춥거나 눈이 와서 미끄러울 경우에도 규칙적으로 시간을 할애하여 집안에서 운동을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6) 독감예방접종 다음해 1-2월이 독감 유행이 최고조에 달하는 때이므로 아직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맞는 것이 좋다. 요즘의 독감 예방접종은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효과를 볼 수 있다. 100% 독감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수에서 독감을 예방하여 주고 비록 독감에 걸릴지라도 그 강도를 줄여 준다. 독감 예방 접종을 감기 예방주사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독감예방 접종은 보통 감기를 막아주지는 않는다. 7) 건강한 식생활 겨울에는 지방 섭취를 많이 해야 추위를 덜 타고 몸에서 열이 많이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탄수화물, 단백질 역시 똑같이 좋은 칼로리의 원천이다. 다른 계절과 마찬가지로 고른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겨울에도 먹을 수 있는 현대인의 혜택을 다 누리는 것이 좋다. (월간 전남대병원보 2003-12월 .전남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손석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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