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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생활습관이 건강을 지켜준다
올바른 생활습관이 건강을 지켜준다 전남대학교 보건진료소장 손석준 사람이면 누구나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습관들 가운데는 좋은 습관도 있지만, 반드시 버려야 할 습관도 있다. 건강장수의 비결도 먼 데 있지 않고 가까운 생활습관에 있다. 우리가 잘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 생활습관을 조금만 신경 써서 실천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성인병' 이라는 용어에서 새롭게 명명된 '생활습관병'(Lifestyle-related disease)은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질병의 발생이 예방된다는 데서 도입된 개념이다. 갈수록 젊은 나이에 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창 나이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주위에서 곧잘 접하게 된다. 우리는 120세까지도 살 수 있다는데, 왜 50세에 또는 그 이전에 죽어야 하나?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요 사망원인으로는 암이 가장 많으며, 두 번째는 뇌혈관계 질환, 세 번째가 사고사이다. 사고사는 오히려 젊은 사람에게 더 많이 나타나고, 암의 경우는 40-6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오늘날의 만성퇴행성 질환은 환경 및 생활양식의 변화와 관련된 다원적 요인에 의한 것이다. 즉,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오염과 담배, 술, 자동차, 운동 부족, 영양 불균형, 스트레스 등의 환경 및 생활양식의 변화에서 오는 문제이다. 따라서 과거 급성감염성 질환의 예방관리에 매우 성공적이었던 예방접종 및 위생관리 방식은 오늘날의 주요 건강문제를 예방관리하는 데는 효과적인 대응이 되지 못한다. 이제는 환경 및 생활습관의 개선에 초점을 둔 새로운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 이미 1965년에 캘리포니아대학의 Breslow는 6가지 건강습관의 유무가 수명과 질병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그것은 첫째, 간식을 먹지 않고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는다. 둘째, 1주일에 최소한 3회 이상의 적당한 운동을 한다. 셋째, 매일 밤 7-8시간의 수면을 취한다. 넷째, 금연한다. 다섯째, 정상 수준의 체중을 유지한다. 여섯째, 필요한 경우에도 적당량만 음주한다 이다. 그는 45세 남자가 위에 열거한 6가지 건강 습관 중 2가지 이하만 지킬 경우의 평균 여명(그 연령까지 살아난 사람이 장차 더 살수 있는 연수)은 21.6년, 6가지 건강 습관 거의 모두를 실천한다면 33.1년으로 위와 같은 간단한 건강 행태의 실천으로 그것을 잘 지키지 않은 사람보다 11년까지 더 살 수 있다고 하였다. 우리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병 가운데는 그 발병 및 정도가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이 적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유전 요인, 외부환경 요인 등 타고난 소인을 바꿀 수는 없지만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타고난 체질이나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노화에 의한 질병과는 달리 생활습관은 스스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병으로는 당뇨병, 골다공증, 고혈압, 협심증, 심근 경색, 뇌졸중, 암 등 많은 질병들이 있다. 따라서 자신의 일상생활 및 직장생활에서 익혀온 습관이나 생활양식 중 건강에 해로운 것을 건강에 이로운 습관 및 생활양식으로 바꾸고, 건강행동 즉, 운동, 휴식, 개인위생,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행동, 즐거운 생활태도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 증진하여야 한다. 현재는 '만성병의 시대'라고 불리고 있고 이들 질병은 개인의 행동 및 습관에 크게 기인한다. 스스로가 자신의 건강 및 질병에 걸리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23만 명 정도가 사망하는데 이중의 약 50%는 이러한 개인의 행동 및 습관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개인이 자신의 행동 및 생활습관을 바로 잡으면 매년 10만 명 이상의 사망이 예방될 수 있다.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기관리와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병은 예방할 수 있다. 연세대 국민건강증진연구소는 21세기에 우리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버려야 할 습관 7가지를 발표하고 이런 습관들을 과감히 떨쳐버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구소가 발표한 버려야 할 잘못된 생활습관은 첫째가 담배를 피우는 습관, 둘째는 과음, 폭음, 폭탄주 돌리기, 그리고 술을 강권하는 습관이다. 셋째는 배불리 먹는 습관, 넷째는 주로 앉아 지내면서 몸을 충분히 움직이지 않는 습관이다. 다섯째는 지나치게 정신력을 소진하는 생활습관 즉, 지나친 욕심, 야심, 불필요한 경쟁과 투쟁, 갈등, 질투, 증오 등 정신력을 소진하는 생활이다. 여섯째는 안전사고에 설마, 대충, 적당하게 넘어가는 습관이며 마지막은 정력 강장제라면 무엇이나 먹는 습관이다. 어떤 사람이 소파에 반쯤 누워있는데, 왼손에서는 담배가 타들어 가고, 오른손에는 술잔이 들려있으며, 탁자에는 여러 가지 기름진 안주들이 가득한 그림을 상상해 보자. 자주 반복되는 이러한 생활습관은 치명적인 질환들을 키워간다. 병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1차예방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질병을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다. 몸 속에서는 병이 이미 시작되었는데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더 큰 병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질병 초기에 간단한 검사를 통해 질환을 발견하고, 곧 치료하여 병이 없던 상태로 되돌리고자 하는 2차 예방에도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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