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이즈에 대해 알아볼까요?-세계에이즈의 날에
에이즈에 대해 알아볼까요? 전남대학교 보건진료소장 손석준 12월 1일은 국제연합이 정한 세계에이즈의 날이다. 유엔 산하 에이즈 퇴치운동 전담기관인 유엔에이즈(UNAIDS)는 매년 이 날을 기하여 주제를 정하고 세계에이즈예방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1981년 미국의 젊은 동성애자들을 통해 우리 인류 앞에 모습을 드러낸 에이즈는 '신의 형벌'이라고 불리며 전세계 곳곳을 파고들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UNAIDS가 1999년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리카 지역의 에이즈 사망자는 전세계 에이즈 사망자의 80%가 넘는 2백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아프리카 전체 사망자의 5분의 1에 해당되며 최대 사망원인이다.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에이즈 환자가 1분당 11명씩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중 절반은 15-24세의 젊은이들로 매일 7천명의 젊은이들이 이 병에 걸리고 있다. 성장기적 특성을 고려할 때 정신적으로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에이즈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은 에이즈를 상대로한 앞으로의 싸움에서 인류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AIDS는 후천성 면역결핍증(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의 약자로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진행성 증후군이다. HIV에 감염된 사람이 AIDS환자로 진행되기까지 이 바이러스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손상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에이즈에 감염되면 일부 감염자에서 수주 후에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느끼지만, 대개는 에이즈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수년간 아무런 증상도 없이 정상인과 똑같은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 감염자에서는 이 시기에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임파선이 붓는 경우도 있다. 이 시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면역기능은 계속 감소하게 된다. 감염 후 대개 8∼10년이 지나면 절반정도에서 에이즈로 이행하게 되는데, 이러한 에이즈로 빠지기 바로 직전 수개월 또는 1∼2년 전에 몇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밥맛이 없고, 피곤하고, 잠잘 때 심하게 땀을 흘리거나, 이유 없이 열이 나고, 설사가 계속 되면서, 심할 경우에는 체중이 빠지게 된다. 또한 여러 가지 피부병이 나타나기도 하고, 기억력이 나빠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몸의 균형을 잡기가 힘들어지면서, 심한 경우에는 글씨 쓰는 것조차 힘들어 진다. 에이즈로 이행하면 대개는 2∼3년 후에 위중한 감염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이들의 사망원인은 단순히 HIV에 감염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HIV가 인체에 침투하여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감염으로 진행시켜 약해진 면역기능이 이를 막아낼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에이즈는 성병으로서 질 또는 항문성교를 통한 전파가 에이즈 감염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농도는 정액 내에서 가장 높고 일시에 주입되는 양도 많다. 감염 여성의 질액도 정액의 경우만큼 높은 농도로 존재하게 된다. 건강한 사람이 감염자와 한번 성접촉을 했을 때 전염될 감염전파 효율은 0.1-1%로 낮지만 성접촉은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행위로 전체 감염자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감염된 사람의 혈액의 수혈 및 그 혈액으로 만들어진 항혈우병 인자 등 혈액제제의 사용에 의한 감염인데 헌혈 혈액에 대한 검사가 일반화되고 혈액제제의 제조 공정이 개선됨에 따라 근년에 들어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병원에서 오염된 혈액을 수혈 받았을 때 감염될 확률은 거의 100%이다. 셋째로 감염된 모성에서부터 태아 또는 신생아에게 전파되는 수직감염이 있는데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약 10%를 점유하고 있다. HIV에 감염된 산모의 임신이나 분만, 분만시에 감염된 어머니의 질 분비물이나 혈액에 직접적으로 접촉하게 되거나 수유에 의해 일어나는데 산모에게서 아기에게로 감염되는 확률은 20-40%이다. 에이즈는 일상생활 중 통상적인 접촉에 의해서는 전파되지 않는다. 따라서 키스를 통해서나, 악수, 포옹과 같은 피부접촉을 통해서는 전염이 되지 않고, 설사 체액이 피부에 묻었다 하더라도 전염되지 않는다. 또한 감염자와 함께 식사를 한다거나, 목욕탕, 변기를 같이 쓰고, 나아가서 한 집에서 함께 생활한다 하더라도 결코 전염되지 않는다. 그러나 진한 키스나 감염자의 피부병변에 접촉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에이즈 감염은 질병관리본부에서의 확인검사가 뒷받침되어 진단되고 있는데 대한에이즈예방협회 자료에 의하면 2004년 3월말 현재 확인된 우리나라의 HIV 총 감염자수는 2,679명(여자273명)이며 환자 411명 중 380명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AIDS는 동성애자 등 특수한 사람들만이 걸리는 질병으로 인식되었으나 최근에 밝혀진 AIDS의 감염경로는 대부분 남녀간의 성관계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감염경로가 밝혀진 경우를 보면 동성연애 757명, 국내이성 1,011명, 국외이성 396명 등으로 성접촉을 통한 경우가 2164명으로 97.7%(이성간 65%, 동성간35%)이었고 수혈 27명, 혈액제제 17명, 수직감염 5명, 약물주사 2명 등이다. 에이즈 관리의 목적은 감염의 발생과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며 다음으로는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또는 에이즈 환자를 돌보는 것이다. 성공적인 에이즈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필수적인 것은 정보와 교육이며, 감염검사, 상담, 콘돔의 무상배포, 성병의 치료를 포함하는 보건과 사회 서비스의 제공 그리고 에이즈 환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지지적 사회환경의 조성이다. 성접촉에 의한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성문화를 확산, 정착시켜야 한다. 콘돔(애필)을 사용하는 등 안전한 성행위를 하도록 행태변화를 유도하여야 한다. 상대방이 HIV에 감염되었는지 겉으로 보아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하는 대상과는 성접촉을 피해야 하지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콘돔은 건조하고 차가운 장소에 보관하여야 하며 사용 전에 콘돔에 결함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사용할 때마다 새 것을 사용해야 하며 착용 전에 완전히 펴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수용성 윤활제를 이용하여 콘돔을 부드럽게 하여야 하며 정액이 모일 수 있도록 끝부분을 충분히 남겨 두어야 한다. 질에서 성기를 빼낼 때 콘돔이 빠지지 않도록 콘돔의 입구를 잘 잡아야 하며 성관계를 갖는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의료계 종사자들은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정액, 질 분비물, 혈액 등), 조직세포 등을 다루게 되기 때문에 언제나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의료계 종사자들이 감염의 소지가 있는 체액에 피부나 점막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고무장갑, 가운과 같은 예방적인 준비물들을 갖추어야 한다. 이외에도 손을 깨끗이 씻는다던가, 주사 후에 바늘을 다시 사용하지 않거나, 주사바늘과 다른 날카로운 도구들을 회수하여 처리함으로써 자신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혈액 또는 혈액제제에 의한 전파를 완벽하게 방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되는 행위를 한 사람이 헌혈을 하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의료기관에서도 불필요한 수혈을 자제하고 성분수혈, 자가수혈 등을 장려하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전략의 하나이다. 에이즈의 전파방지를 차단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감염자를 조기발견하여 정기적으로 보건교육과 상담을 시행하고 면역기능 검사와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의 추구관리를 하는 것과 국민 각자가 예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예방 및 관리지식을 보급함으로써 막연한 불안요인을 제거하는 것도 필요하며 국민의 건전한 성도덕을 고취시키는 것도 우선 고려되어야 한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