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ㆍ작성자 |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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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3-05-06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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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2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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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일고인 한마당 후기
연휴 때문에 참석자가 적으리라 예상했는데 그래도 30여명의 동문들이 참가하여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56회 후배들이 준비도 아주 잘했고, 날씨도 좋아서 햇볕이 강하지 않고 선선한 가운데 주로 먹고 떠드는 일로 일관. 이번에는 이근욱 회장이 예전같이 출장뷔페를 하지 말고 고기를 현장에서 구워먹자고 제안해서 불판(도라무통과 석쇠)을 준비하여 즉석구이를 해먹었는데 호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삼겹살과 홍어(구우면 톡쏘는 맛이 일품)를 주로 먹었고 마침 야구부 후배들(1학년)이 고생하길래 불러다 먹였는데 이놈들(5-6명)이 반은 먹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옆 텐트(60회)에 버섯 유통하는 후배가 새송이를 가져와서 나눠주는 통에 비싼 버섯 원없이 배불리 먹었습니다. 조선대의 이모 동문(실명은 밝힐 수 없음!)은 고기는 전혀 먹지 않고 종일토록 술과 버섯만 먹더군요. 다음날 아침 속히 허~해서 쬐끔 고생했답니다.
아이 데리고 온 동문이 몇 있었는데(마누라님들도 동행) 주로 늦둥이들이더군요. 이영목, 조운식, 이강석 등인데 애들끼리 잘 놀데요. 영목이 딸과 강석이 아들놈은 어른들 없는 곳에서 지그들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더군요.
20회 선배들하고 10만원빵 족구를 했는데 처음에는 비슷비슷하다가 김용문이 서브 차례가 되면서부터 일방적인 리드를 잡으면서 승리. 용문이 대포알 서브에 20회들 넘어지고 주저앉고 헛발질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최준호도 뒤통수 헤딩으로 승점 몇 개 올리고. 뛰지않은 동문들은 막간을 이용해 20회 선수들 막걸리 먹이며 승리에 공헌했습니다. 위로차 20회 텐트에 수박가지고 갔더니 앞으로 우리하고는 절대 돈따먹기 안한다며 투덜대길래 막걸리 받아먹으면서 토닥거려주고.
초청가수로 현숙, 남진 등이 왔는데 우리 보다 두어 기수 위 형수들 좋아서 춤추고 난리데요. 도대체 망설임이나 부끄러움이 전혀 없더군요. 한 2, 3년 후면 우리 마누라들도 저러려나. 가수들 모두 21회 김호경 PD를 언급하는데 약간 낮이 간지러웠고. 공연보느라 호경이 왔다 간 것도 몰랐습니다.
4시 반쯤에 정리하고 파장했습니다. 10여명이 근처 호프집으로 가서 뒤풀이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술이 좀 되다보니 남의 옷 입고 간 동문들도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나고 상대방은 지체가 높으신 분(예를 들면, 회장님 같은)이라 밝힐 수 없습니다. 집에 갔더니 마누라가 몇 년 전에 끝난 줄 알았더니 아직도 옷바꿔 입고 다니냐며 혀를 차더군요. 옷이나 비슷하면 어떻게 둘러대겠는데 흰색 vs. 청색인데다 디자인도 사뭇 다른 옷이라 뭐 변명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사진기 준비를 안해서 사진이 없습니다. 다음에 꼭 시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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