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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영락공원
꿈속에서 대나무로 지은 집안에 갇혀 호랭이한테 쫓겨 댕기느라 하도 계단을 오르내렸더니 깨어서도 물팍이 쑤시고 시려서 마눌한테 꿈야그를 하면서 실없이 웃고 있는디, 부친상을 당하여 서울 올라가는 길인 중학교 동창녀석한테서 광주영락공원에 묘소를 잡아달라는 부탁전화가 왔다. 생일날 새벽에 흰 호랭이 보고 친구부친의 영면처까지 챙겨 드렸으니 길몽임이 분명허다. 누구 태몽 필요하면 조용히 연락해라잉..ㅋㅋㅋ. 생각만해도 가슴 메어지는 일이지만 친구들에게 혹여 도움이 될 것도 같아 광주영락공원이용절차에 관해 적어 보겠다. (기존의 망월동 묘지는 꽉 차서 더 이상 이용 못한다) 우선, 망자의 관할동사무소에 가서 매장(또는 화장)신고필증을 떼야 한다. 이 때 사망진단서(또는 사체검안서) 1부와 망자의 주민등록등본 1부가 필요하다. 요샌 일요일에도 비상근무체제가 되어 있고 팩스접수도 되니 제3자가 대리해서 뗄 수도 있다. 그걸 갖고 영락공원내 관리사무소(062-572-4384~6)에 가면 되는데, 매장의 경우 분묘의 위치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겠더라. 직접 가보니 햇볕이 덜 들거나 일자로 나란히 붙어 있거나(분묘간 간격은 약 25센치정도), 맨 길가이거나 하는 자리는 피해보는 게 좋겠더라. 위의 세 가지 정도를 감안하면서, 분묘그룹이 바뀌는 첫 자리(열 개 정도의 분묘가 나란히 놓인 다음 '니은' 자나 '기역'자로 약간 구부러지는 다음 그룹의 첫 자리)나 끝자리가 그나마 약간의 빈 공간이 더 많더라). 관리사무소측에선 등록순서대로 한다고 하지만 직접 가서 보고 요구하면 너무 동떨어진 곳만 아니면 요구를 들어 줄 것이다. 화장의 경우 화장비는 주민등록상 광주시거주 기간이 1개월 이상인 경우는 7만원, 1개월 이하이거나 광주시 이외의 거주자는 20만원이다. 납골당 안치비는 14만원이고 ,10년마다 2만원의 관리비가 든단다. 매장의 경우는 광주시에 주민등록을 둔 경우에만 허용하는데 134만원(하관 및 봉분작업 등 모든 작업비 포함)이며 비석 포함시는 46만원이 더 들고, 5년마다 3만원의 관리비가 든다. 15년 후엔 기간연장허가를 받아야 한다. 참고로 영락공원으로 올라가는 초입의 오른쪽에 있는 마을 이름이 '학동'인데, 해양대를 졸업하고 지금은 부산에서 해운회사를 하고 있는 이현채의 고향이다. 옛날 같으면 언놈이든 건들었다간 현채 이름 대고 일러불면 뼈다구를 추려주었을 것인디 이젠 그 마을도 쉰 이하의 '젊은이'가 드물어. 내 고향동넨 현채 집에서 약 1키로 떨어진 '수곡'인디, 망월동 묘지에서 북쪽방향으로 약 칠팔백 미터 진행하다가 삼거리에서 좌회전허면 길 오른쪽 동네야. 우리 마을도 오십 이하 젊은이 찾기 어렵고 애우는 소리 끊긴지 오래지. 어쩌다 울었다 허면 나를 포함하여 싸가지없는 놈들이 허리 굽은 노모에게 맡겨놓은 도시새끼들이지.(또 욕 나오네)  김인배: 아~야.... 영목아~ !나좀, 조용히 만나자 ....ㅋㅋㅋㅋ -[08/07-14: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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