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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금연계획 잘 돼 가시나요?
남도일보 입력시간 : 2009. 06.02. 00:00 흡연자의 절반은 새해가 되면 금연을 결심하고 실제로 금연을 시도한다. 이러한 결심에서 실제로 성공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놀랍게도 그 중 불과 3~5%만이 금연에 성공한다. 담배를 피우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성인 흡연자의 58%가 지금까지 금연을 시도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언젠가는 끊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70%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그 사람들은 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고 흡연의 나쁜 점을 일부러 피하기까지 한다. 담배를 피우면서도 장수하는 노인이나 애연가로 오래 살았던 사람들을 예로 들기도 한다. 담배 끊으려고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피는 게 오래 사는 비결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도 안 되면 그냥 피우다 죽겠다고 까지도 한다. 흡연의 건강 피해는 이제 움직일 수 없는 과학적 근거들에 의해 그 전모가 거의 모두 밝혀진 상태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족된 세계보건기구는 1988년부터 매년 5월 31일을 세계 금연의 날(World No Tobacco Day)로 정하고 국제적인 수준의 담배규제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그 이유는 막대한 흡연의 건강 피해 때문이고 또한 이런 유해한 담배를 만들어 돈 버는 일에 급급한 다국적 담배회사들의 판촉 전략이 워낙 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처하는 국제적인 노력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국은 그 나라 형편에 맞게 담뱃값과 세금을 올려서 담배 소비량을 줄이고 특히 청소년들의 담배구매를 막도록 하고 있으며 담배포장지에 담배의 유해성을 알리는 경고문구나 그림을 넣도록 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마치 이들 담배들이 피해가 적은 담배인 것처럼 사람들을 오도하던 말들을 포장지에 더 이상 넣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또한 모든 담배광고와 담배판촉행사 지원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올해 금연의 날 주제는 ‘흡연경고문구(Tobacco Health Warnings)’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날을 기해 전 세계 국가가 담뱃갑에 흡연경고문구 및 그림을 삽입하여 흡연자들로 하여금 담배의 폐해를 알게 하고, 경각심을 일으켜 담배를 끊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을 벌이도록 촉구하고 있다. 현재 법적으로 담뱃갑에 그림경구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는 나라는 23개 국가에 이르고 그 숫자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36개국은 그림경구를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거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더 분명한 메시지를 주기 위해 각 나라에서는 담뱃갑에 흡연의 피해를 더 넓은 면적을 이용하여 그림경구를 기재하고 또한 경구의 내용도 점점 더 강력하게 하는 정책을 택하고 있다. 더하여 아무 색깔도 디자인도 없이 담배 브랜드명만 기록된 평범한 담뱃갑(plain packaging) 제도로 넘어 갈 것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이 정하는 경고문구등을 담뱃갑 앞뒷면 하단에 넓이의 100 분의 30 이상에 해당하는 크기로 하여 표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40%로 하고 있다. 암 환자의 폐와 구강 사진 등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그림 도입은 입법과정에서 실패했다. 흡연자의 금연을 효과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서둘러 담뱃갑 전면 전체에 그림경구를 도입하고 경구의 내용도 강렬하게 해야 한다. 모든 담뱃갑 에 암으로 죽어가는 환자, 발가락이 썩는 그림, 흡연에 의한 폐와 심장 병변 그리고 썩어가는 치아와 치주 등이 표현되어야 한다. 금연구역도 더 확대되어야 하고 대학 캠퍼스 내에서의 담배 판매도 금지되어야 한다. 건강한 일생을 보내려면 더 이상 뒤로 미루지도 망설이지도 말아야 하는, 지금 당장 결심해야 하는 일이 바로 금연이다. 담배연기가 없는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는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환경에서 살 권리의 하나다. 금연 결심을 통해 하느님께서 주신 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지켜가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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