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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근 동문의 부친상 빈소를 다녀와서
1월 24일 토요일 오후, 둘째딸 생일이라고 영화를 보여 달라는 가족들의 요구에 김포공항에 있는 엠파크엘 갔다. 한창 영화가 막바지를 달리고 있는데 모르는 전화번호가 핸드폰에 찍히면서 연달아 울려댄다. 회사에서 찾나? 궁금해 복도로 나가 전화번호를 체크했더니 허남렬동문이다. 최규근동문이 부친상을 입었는데 지금 가려고 하는데 동문회 조기를 달라고 한다. 일단 전화 통화를 끝내고 근처에 있는 상가에 들러 다짜고짜로 이메일 한번만 씁시다했더니 맞고게임을 하고 있던 아가씨가 선선히 하라고 한다. 동문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고맙게도 이강석동문이 부고를 올렸다. 일단 한숨을 돌리고 여기저기 전화를 거는데 아뿔싸 최규근이 두 명 있더라. 본인과 통화하고 불어반 출신들 문지기라고 하는 김해중동문에게 전화를 걸어 부고 전화고지를 부탁하고 둘째딸과 가족들의 저녁을 사줬다. 1월 25일 일요일 오후 교회를 다녀온 뒤 강서구 방화역 부근에서 김태룡 회장과 합류한 뒤 일산에 있는 국립암센터 영안실에 들러 최규근동문을 위로하였다. 부친께서 폐암이셨는데 최근 2개월 전에 알았다고 한다, 올해 연세 여든 일곱이시니 듣기 좋게 호상이라고 인사를 건네고 돌아왔다. 해운회사에 근무하는 최규근동문은 부인의 직장(교직) 때문에 여주에 산다고 한다, 그동안 동문회 모임에 참석하지 못함을 미안해 하길래 철저히 사과(?)를 받고 돌아왔다. 설 연휴 뒤끝에 벌어진 동문의 부친상 품앗이는 이렇게 어정쩡하게 끝나고 말았다. 연휴 탓에 연락하기 힘들었던 점,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연락해 준 고마운 동문들, 앞으로 총무로서 좀 더 폭넓은 연락망을 챙겨야겠다는 아쉬움 등이 남는 주말였다. 이 와중에 장유익동문의 빙모상은 더 더욱 챙기지 못했다. 총무로서 심심한 위로와 사과의 인사를 공개적으로 하는 바이다. 아무튼 동문들이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서로 챙기고 연락하는 모습이 좀 더 활발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남긴다. 손호상의 핸드폰은 011-298-2138이다.  서경석: 손 총무가 고생이 많으시구먼요.최규근동문은 제가 잘 기억하고있습니다. 포워딩회사에 근무하며 특히 여주까지 거주지를 옮겨가며 힘들게 직장생 활을 하고 있지요. 거리상 동문회, 지역부 모임은 어려웠지만 광화문 직 장모임에는 항상 개근생 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부친께서 이렇듯 또 가셨으니 그 그림자가 아쉬울 듯하군요. 최 규근동문 이젠 우리가 그 부모님의 역할을 해야할 나이가 되버렸군 요. 멀리서 소식 접하고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영국에서 서 경석 -[01/26-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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