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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대통령선거를 생각한다.
# 2007년 대통령선거를 생각한다. 다음 글은 요 며칠 전에 어느 신문사에서 4가지 질문에 답해주라는 이메일이 왔길레, 으레 그렇고 그런 설문지려니하고 넘어가려다가, "간단하게 몇 마디만 하지 뭐~"는 생각으로 가볍게 몇 글자 적으려다가, 나도 모르게 길게 쓰게 된 글입니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누구를 찍어야 할지 어수선하고 맘의 갈피를 잡지 못한다는 사람들이 허다하고, 서울에 사는 우리 동창 누군가가 술자리에서 "이명박 찍겠다"는 농담이 아닌 듯한 말에, 깜짝 놀라기까지 했습니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친구인데 ... . "야! 노무현정부가 아무리 밉다고 그렇게까지 해서야 쓰것냐~! 야! 어쩌다가 그리 생각하게 되었는지는 접어두고, 절대 그러지 마라! 아무리 남편이 밉다고 서방질해서야 쓰것냐? 어떻게 그 추접하고 비겁한 꼴통 한나라당에 표를 찍냐? 지역감정으로 하는 말이 아니야~"라며 별스런 말을 해도 묵묵부답이었다. 참말로 놀랫다. 노무현정부에 대한 민심이 이렇게까지 나쁜 줄은 몰랐다. 나도 많이 실망하긴 했어도 ... . ******************* 1.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차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입니까? = 1. 지역감정, 2. 지나친 빈부양극화, 3. 상류층끼리의 은밀한 패거리짜기와 부패, 4. 언론의 음흉한 선동 5. 남북화해 --> 6. 사회전반의 자기 패거리에 지나친 집착, 7. 대학서열화에 따른 학교교육 황폐화 * 이 번호순서는 우리나라 병폐의 심각한 정도의 순서이어서, 1 2 3 번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며, 6 7번은 5번까지의 문제점에서 파생되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본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모든 악폐의 근원은 지역감정, 특히 경상도쪽의 막무가내 자기합리화와 집착이 그 악의 뿌리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기들의 악이 심각해질수록 더욱 그 악을 감추고 상대방 먼지를 털며 자기자신들을 합리화하여 자기마약에 취해 들어가며 광적인 상태에 빠진다. 이게 더구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거대집단의 문제이기에 어떻게 손쓸 수 없는 천년의 악귀라고 생각한다. 혹시 이 말을 내가 전라도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치부해 버리면 안 된다. 노무현 정부에 들어서서, 노무현정부가 이 악마를 순화시킨 게 아니라, 전라도마저 경상도의 고질병을 점점 닮아가고 있다는 데에, 노무현 정부의 잘못된 이상주의적 접근과 경상도 민주화세력의 한계점이 지역감정을 더욱 나쁘게 꼬여들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지역감정을 맨 앞에 놓았으나, 지역감정의 악마성을 고치는 문제는 거의 포기했기 때문에, 요즘엔 2번을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손꼽는다. 1번과 2번이 함께 손잡고 일상생활 속의 '5.18폭력'이 벌어지고 있다.(80년 5.18과 폭력의 주체가 다르고 폭력의 대상이 다르고 폭력의 모습이 다르지만, 본질적으로는 동질적이다.) 2. 위와 같이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신 배경과 이유는 무엇입니까? = 1번은 위에서 대충 이야기했고, 2번과 3번과 4번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관계이므로, 2번으로 줄여 말할 수도 있으나, 2번만 말하면 그 복합적 내용이 잘못 전달될 수 있다. 이 문제가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 일상생활 안으로 깊이 파고들어와,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이 문제에 대한 미묘한 줄타기를 잘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사회에 저질적인 우월감과 뒤틀린 열등감 사이의 미묘한 터치나 감정이 무지하게 미묘하고 난처하고 어렵다. 모든 사람들의 일상생활의 가장 중요한 뿌리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병폐의 심각성은 자못 크다. 사회구조적이면서 개별 문제에 직결되어 있다. 하다못해 종교마저도 여기에 편승하여 개인적 열등감을 이용하여 더욱 부채질하면서 자기 종교에서 제공하는 달콤한 사탕과 화장도구에 취하여 광신도처럼 열광하도록 만들면서, 그들의 고혈을 빨고 있는 걸로 보인다. 그래서 요즘 종교는 20% 미덕과 80%의 악덕을 갖고 있기에, 종교가 아주 잘못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악덕 사기꾼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극렬한 그 어떤 종교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5번 남북화해문제는 우선 과제는 아니지만, 다양하고 복합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짧은 글로 말하기 어렵다. 2가지 초점만 잡아 간단하게 말하면, 첫째는 경제적 효과와 국운 상승효과가 이명박의 콘크리트경제살리기는 '새발의 피'이다. 둘째는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남북대화에 무지무지하게 중요한데, 민주당(아마 힐러리)이 대통령이 될 확률이 80%가 넘는다. 각설하고 미국 민주당은 남북화해에 매우 적극적이다. 김대중의 6.15선언의 최고의 공헌자가 미국 민주당 클린턴이다. 만약 이번에 한나라당이 대통령이 되면, 한국은 남북대화에 외톨이로 왕따당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마치 일본이 6자회담에서 왕따당하듯이. 특히 이회창이 되면 더욱 그렇다.) 왕따 당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엄청난 경제적 효과와 국운상승의 기회가 개거품물고서 지랄하게 된다. 이번에 한나라당쪽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노래를 100번 불러보았자 입발림 노래에 지나지 않는다. 여러분이 진심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고 그 통일이 일방적 통일이 아니라 평화통일이라면 그리고 북한주민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하여 멸시받는 통일이 아니라면, 이번에 범여후보를 단일화시켜 당선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세상 일에는 모두 그 적절한 때가 있는 법이다. 바로 이번 범여단일화후보를 당선시켜야하는 사명감을 가져야 하는 가장 중요하고 절박한 이유이다.(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결론만 말해서 많이 답답하다. ) 3. 선생님께서 선정해 주신 과제의 해결방안은 무엇입니까? =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무엇보다 지역감정을 순화시켜야 하는데, 이건 적어도 30년 나아가서 100년 동안 끊임없이 노력하고 하늘의 돌보심이 있어 주어야 한다. 2 3 4번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문제이기도 하기에, 그 심각성과 치료불능의 어려움이 크다. 일단 눈앞의 최우선과제라기보다는 장기적인 과제이다. 일단 지역감정문제는 포기하고 보면, 2 3 4번을 해결하는 방법은, 사람들이 사회구조적인 문제을 보아내는 눈을 뜨게 하는 것인데, 이건 우리나라 학자들 특히 인문사회과학자들의 잘못이 크고, 그 잘못의 뿌리는 서양문명사대주의에 지나치게 빠져서 '기지촌 지식인'의 열등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잘못된 학문틀이나 이론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기능적 지적놀이'에서 헤매다가 50살쯤에 적당하게 포기하고 세상살이 처세나 자리감투에로 관심을 옮겨서 스스로 학자의 진지함을 자포자기하여, 이 세상에 이해되고 말되는 이론틀과 해석을 만들어내지 못함에 있다. 그러니 학교교육도 지나친 양극화에 휘둘리면서 앞날 창창하고 푸릇푸릇한 학생들의 '기능적 지적놀음'의 도구화시켜서 점수벌레로만 키우게 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종교 과학 기술이 함께 돌아가는 사고틀을 전혀 전달하지 못한다. 특히 사회과목이 가장 심각한 수렁에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 중고등학교의 사회가 단순한 암기과목이 아니라, 세상만사를 바라보고 사색하는 트레이닝 과목이어야 함에도, 세상의 지나친 양극화에 헌신하는 점수벌레 그리고 사회과학 교수들의 '기능적 지식놀음'이 함께 어우러져, 인문사회과학이 '날개없는 추락'을 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진 눈앞의 실천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뿌리에 관한 나의 생각이고, 지금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이 문제를 고치려면, 아무리 개인적으로 김대중과 노무현이 맘에 들지 않더라도 그들의 현실 모습을 좀 더 개선할 수 있는 세력에 힘을 몰아주어야 한다. 내 생각엔 적어도 앞으로 10년 나아가서 20년까지도. 김대중 노무현 노선의 방향쪽을 무조건 밀어주면서, 조금씩 한 걸음을 나아간 세력을 찾아내어 밀어주고 밀어주어야 한다. 한편으로 한나라당은 '참다운 노블레스 오브레주'에 가까이 다가가는 보수정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그래서 20년 뒤쯤에나 ‘양당정치’에 의한 정권교체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나는 백년 천년 온건한 진보주의(미국 민주당쯤)만을 지지하는 사람이 아니다. 보수주의와 진보주의가 모두 그 명암을 함께 가지고 있다. 정상적 정치시스템가 이루어질 때까진 잠시 진보정당이 정권을 계속 잡아야 한다.( 그걸 적어도 10년 나아가서 20년까지. 진보정당이 맘에 들지 않더라도, 내부적으로 가짜 진보세력이 설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끊임없는 쓴소리를 해야 한다. ) 우리나라는 보수정당의 추접하고 비겁한 행태로 인한 매우 비정상적인 정치시스템이니까. 정상적인 정치시스템이 될 때에 가서야 양당정치의 정권교체가 주기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의 한나라당의 모습은 그 싹이 조금씩 자라나고 있어 보이지만, 너무 더디다. 그동안의 추하고 비겁한 '가짜 노블레스 오블레주'에 너무 깊이 오랫동안 몸을 담그고 적당한 처세나 눈치보기로 살아왔다. 지금 우리 사회의 초점은 '무조건 경제성장'에 있는 게 아니라, '건전한 경제성장'에 있다. 이제 경제민주화가 지역감정 다음으로 최고의 관건이다. 한나라당은 '경제민주화'에 맞지 않은 정당이다. 그들이 지금까지 저지른 죄악도 크거니와 그들 스스로 그걸 이루어낼 체력과 체질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적어도 10년 나아가서 20년동안 야당할 각오하고 '진짜 노블레스 오브레주'을 향한 체력강화와 체질강화를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그들이 '건전한 경제성장'의 가장 부적합한 이명박을 뽑은 것은,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말고를 떠나서 자기 한나라당의 체질 체력강화에 심각한 문제를 더욱 키우게 되고, 우리나라가 '저질스런 부자나라'가 되는 길로 들어서게 된다. 미국 부시정권처럼. 결론적으로 노무현정부에 아무리 서운해도 그 서운함으로 죽도록 미워하면 안 된다. 서운한 맘을 가다듬고, 범여단일후보가 아무리 떨떠름해도 그를 무조건 밀어야 한다. 정동영 문국현 권영길 이인제가 단일화되는 쪽으로 밀어야 한다. "민주화는 한 판 승부가 아닙니다."는 말처럼, 정치민주화도 그렇지만, 경제민주화는 더욱 그렇다. 인간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한 판에 뒤짚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 헛된 욕심은 갈증에 그쳐야지 그걸 욕심내는 것은 허황된 잘못입니다. 인간 세상이 얼마나 복잡하게 꼬여 있는지 잘 아시잖습니까? 여러분 하루하루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새기면서, 진짜로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일을 가려서, 어떤 일에 어떻게 힘을 실어야 할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대통령 선거는 나의 일상생활과 아무 상관없는 술자리 안주감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 구체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우리 자신의 일입니다. 문제는 그게 눈앞에 생생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의 뿌리에서 은근하게 자리잡고 있기에, 우리가 얼핏 눈치채지 못한다는 것이다. 4. 현재 유력한 대선 후보 가운데 이명박 후보는 ‘국민성공시대’를, 정동영 후보는 ‘가족행복시대’를, 문국현 후보는 ‘사람중심 진짜 경제’를, 권영길 후보는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을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들이 내세우고 있는 시대 진단과 최우선 과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 위 글로 대충 짐작할 수 있겠스니다마는, 대충 정리해서 다시 말해보면, 그들이 어떤 구호를 내 세우든 '경제민주화'세상을 위하여, 한나라당은 이회창 가장 부적격, 이명박 그 다음 부적격, 박근혜 그 다음 부적격. 문국현은 정책노선이 가장 맘에 들지만, 대중성이 떨어진다. 답답하다. 민노당은 아직 우리나라에 시기상조이다. 지역감정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다. 민노총이 지나치게 귀족화 자기패거리화 자기독선에 빠져 있는데, 민노당도 같은 병에 걸려 있다. 경제민주화가 얼마쯤 가시화될 즈음에 그들 정당은 의미 있다. 하늘이 우리나라를 돕는다면, 10여년 뒤쯤. 권영길은 거기에서도 너무 고지식하고 대중성이 없다. 답답해 보이기까지 하다. 민노당 인기하락에 보탬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 노무현정부에 실망하고 많이 서운하더라도, "남편 밉다고, 서방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막무가내 경제성장'은 오히려 우리사회의 체력과 저력을 갉아먹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추접하고 비겁한 노블레스이다. 그들에게 합세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망치는 쪽으로 간다. 범여후보들이 이래저래 아무리 많이 서운하고 맘에 차지 않더라도 진짜 중요한 일을 그르쳐서는 안 된다. 단일화후보를 중심으로 뭉쳐서 당선시켜야 한다. 대통령 선거 - 너무 중요한 일이다. ***** 너무 길어서 미안합니다. 쓰다보니 이리 되었습니다. 수고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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