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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된 김기세 동문 부인께서 올린 글
방금까지 옆에있던 친구 기세가 간지 한달이 꼭 되는날이네. 지금도 "낼 운동갈까?" 하는 밝고 명랑한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이런 우리들 보다도 더 맘아프고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을 겪은 기세 부인 서명주씨가 우리 친구들에게 올리고 싶다고 동문들에 감사의 글을 보내왔다. 너무 아까운 좋은 친구를 잃은 슬픔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내가 대신 우리 홈페이지에 올려 놓는다.---오행수 누구는 독한 농담이라고 합니다. 갑자기 흔적없이 사라진 길 위에 서 있는 친구가 마음아파 함께 울어준 동무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현충일, 하늘의 부름을 받고 이 세상에서 못 다한 인연을 뒤로 한 채 홀연히 떠난 저의 남편 김기세의 마지막 길을 지켜주시고 위로해 주신 선후배 동문 친구들께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올려야 할 지...... 스무살에 만났으니 서른 다섯해, 짧다고 해야 할 지, 길다고 해야 할 지 모를 세월, 저의 가슴 속에 살아 있는 김기세는 공기처럼 편안했고 햇빛처럼 따뜻했고 물처럼 말없이 생명을 키워주었던 남편이었습니다. 온 몸에 사랑이 넘쳤던 참 좋은 아들, 친구, 선생님, 남편, 아빠, 이제는 슬픔을 뛰어 넘어 고인이 못 다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며 살겠습니다. 김기세 - 그 이름 아름다운 한 남자로 기억하며 살아 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2010. 7. 6 서명주 올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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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상
2010-07-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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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와 고등학교 동문인 기세가 하나님 나라에 갔다는 소식을 듣고 전주에서 달려갔다. 천주교인였던가. 수녀님들과 성도들께서 찬송을 부르면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조문객을 맞는 딸과 기세 부인에게 친구라고만 말하고 삼가 조의를 전하고 돌아섰다. 졸업 이후 기세와 가깝게 지내지 않아 기세 부인도 딸도 면식이 없었다. 울면서 인사하는 모녀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린다. 전라북도에서 친구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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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목
2010-07-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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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 광규 그리고 기세까지, 2년도 안 되는 사이에 좋은 친구들 싹 솎아 데려가는 그 분, 야속도 허다. 어제 부인과 통화했는데 ... 참 안타깝게도 기세도 광규처럼 근무연수 부족으로 연금 등 혜택을 받지 못하는 모양이더군. 위 글 올린 행수가 나서서 심부름하고 있는데, 일단 도립담양대에서 '순직'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더군. 담양대에서 전라남도로 다시 국가보훈처로 가는 절차가 필요한 모양이여. 사고를 당한 날 참여한 부산 모임도 현대자동차 출신 자동차 전문가들이 매년 정기적으로 모여 세미나도 하고 산학간 정보교류도 해온, 특히 교수인 기세로서는 제자들 진로개척에도 중요한 모임이라 열심히 참석해왔다더군. 암튼 순직처리가 되어 고인 극락가는 길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졌으면 하는 바램이네. 친구들도 관심 가져 주길 부탁한다. 2년 전인가 질러회 멤버들이랑 무등산 산행 후 화순의 농장에서, 내 집사람과 늦둥이 딸내미에게 골프 스윙 가르쳐준다면서 일일이 공 놓아 주며 놀아주던 일이 어제 같은디.. '화려한 휴가' 공연 때 잠시 마주치며 인사 나눈 게 마지막이 되었어.참.. 맑고 향기로운 벗을 잃은 슬픔이 크다. 부디 극락왕생하길 기원하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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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영
2010-07-0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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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이 안나온다니 안타깝기 그지없구나. 다행이 박광규는 20년이 넘어 연금은 받는다. 물론 본인이 받는 것과는 액수의 차이가 있겠지만. 정말 좋은 친구들이 허망하게 떠나니 마냥 슬프다. 영목이 말한 것처럼 기세랑은 이런저런 인연도 많았는데. 가족을 위해 행수가 심부름하는 일이 잘되기를 바라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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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2010-07-0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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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만났어도 친히 지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기세가 바로 그런 친구. 무슨 모임을 따로 갖지는 못했지만, 만날 때마다 항상 더 친하고 싶었다. 윗 글을 읽고 맘이 울컥했지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 . 가슴만 먹먹하다. . . . 기세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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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영
2010-07-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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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하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글입니다 비록 님은 떠났지만 . 그의 영혼은 가족의 품안에 영생할 것입니다 늦게 나마 삼가조의를 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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