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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곽걷기 4개코스 제안
친구들에게 서울성곽걷기를 소개합니다. 최근 딱히 시간을 정해 놓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 되는대로 집사람 손잡고 거닐고 있습니다. 집근처를 가볍게 운동 삼아 걷는 것도 좋지만 역사나 문화를 찾아 걷는 길도 아주 좋을 듯합니다. 서울에서 이런 길을 대표하는 길이라면 역시 서울성곽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자료들이 많이 나와 있으니 알기 쉬울겁니다. 힘들지도 않고 돈도 덜들고 적당한 운동도 됩니다. 서울 성곽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고 한양으로 천도한 뒤 경복궁과 종묘를 세우고 쌓은 도성입니다. 당시 한양을 둘러싸고 있는 네 개의 산(이를 내사산이라 합니다)을 따라 성을 축조했습니다. 내사산은 북쪽은 백악산(현재 북악산), 서쪽의 인왕산, 남쪽의 남산, 동쪽의 낙산입니다. 이 내사산을 따라 성을 쌓고 동서남북으로 각각 네 개의 큰 문을 만들어 4대문을 열었고, 4대문 사이에 작은 문을 하나씩 만들어 4소문을 열었는데 이4대문과 그 사이사이 있었던 4소문을 연결한 성곽을 걷는 것으로써 남산-낙산-백악산-인왕산으로 이어지는 총 18.6Km를 따라가는 길이다. 먼저 서울성곽걷기는 4코스나뉘어서 걷기를 추천합니다. 서울 성곽 걷기 코스는 또 울창한 숲길을 걷기도 하고, 도심 한복판을 걷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서울 속의 자연과 도심을 두루 걸으며 서울에 공존하고 있는 과거와 현재를 느끼게 됩니다. 또 서울 성곽을 걸으며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서울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서울의 자랑스러운 모습과 안타까운 모습이 성곽길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 시간을 내서 네 번에 걸친 서울 성곽 걷기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주 의미있는 걷기 여행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2개코스는 걸어보았고 나머지 2개코스는 시간되는대로 걸을 예정입니다. # 1코스는 남산코스 : 숭례문에서 장충체육관까지 약 6Km의 4시간정도 소요. ========> 9/25(토) 오후 2시부터 걸었죠. 숭례문–SK그린빌딩–백범광장–남산성곽길–남산 봉수대–남산 남측순환로–남산 소나무숲길-국립극장-자유총연맹 –장충동 성곽길-장충체육관-장충공원 숭례문에서 조선신궁 터까지가 1구간이 되는데, 그 길에서 우리는 백범광장과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만났다. (단, 백범광장은 공사중으로 접근이 불편하니 일명 "김삼순계단"을 올라가 안중근기념관으로 곧바로 가는게 좋다.) 그리고 2구간은 조선신궁 터에서부터 N서울타워까지로 횟불을 뜻하는 봉과 연기를 뜻하는 수인 봉수대까지이다. 우린 걷는도중 남산팔각정에서 조선 궁중무예 시범을 보너스로 보게 되어 기쁨이 배가 되었다. 3구간은 N서울타워에서 장충체육관까지 걸어서 1코스가 마무리 되었다. 성곽을 옆으로해서 팔각정에서 내려오다가 "남산 소나무숲길"을 한번 걸으면 푸레쉬한 소나무향에 흠뻑 젖어 생기가 돈다. 특히 국립극장 건너편 자유총연맹 끝부분 팔각정에서 시작되는 성곽은 중구청에서 참으로 잘 꾸미고 복원해놔서 걷기에 편하고 볼만도 하다. 신라호텔 뒷부분과 장충체육관까지 이어진 성곽에 새겨진 빛바랜 이름들은 성곽축조당시 전국에서 올라온 백성과 공사 책임자들의 이름이다. 내 조상도 있었지 않았을까? 장충공원에서 수표교와 일제의 말살역사의 한자락들을 읽은 다음 걷기를 마치고 친구들과 자리를 함께 한 적있는 장충동 족발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마무리................. ## 2코스는 낙산코스 : 장충체육관에서 혜화문까지 약 5.5Km의 3시간정도 소요. =========> 10/10(일) 오후 2시부터 걸었다. 장충체육관-천주교신당동성당-장충빌라-광희문교회-광희문-동대문역사공원-이간수문-청계천-전태일흉상-평화시장- 흥인지문– 낙산성곽길 –낙산공원-한성대입구역-혜화문 장충체육관옆에서 끊긴 성곽은 천주교 신당교회와 장충빌라를 지나 광희문교회앞에서 새로 복원되어 만난다. 일제 강점기때 문루가 망가져 그대로 방치해두었다가 1975년 문을 남쪽으로 옮겨 문루와 함께 복원하였다는 광희문을 만난다. 광희문은 4소문중의 하나로 숭례문(남대문)과 흥인지문(동대문)사이의 남소문으로써 서민들의 주검을 도성밖으로 내보낼때 사용하는 시구문(屍軀門)이라고도 했다. 광희문에서 끊겨진 성곽은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하면서 잃어버렸던 성곽과 이간수문(남산방면에서 내려온 물을 내보내는 수문)을 발견해 복원해 놓은 것을 볼 수있다.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을 여러측면에서 구경하고 나와서 종로구와 중구의 경계를 흐르는 청계천(총길이 10.84Km)을 걸었다. 버들다리근처는 전태일흉상이 있는 전태일거리이다. 노동 현대사의 질곡을 느끼게 한다. 1414년 종묘에서 동대문까지 행랑을 건설해 상인들에게 점포로 임대해준 역사로보아 동대문 상가와 평화시장의 원조인듯하다. 같이 걷던 집사람과 여동생이 신평화시장앞 좌판에서 신나게 호객행위를 하는 장돌뱅이를 기웃거리는 모습이 왠지 정겹다. 전차시절부터 교통의 혼잡함속에서도 꿋꿋이 서있는 흥인지문(동대문)은 우리의 보물 1호이다. 흥인지문과 혜화문까지는 비교적 온전한 모습의 성곽을 볼 수 있으며 걷기 전용 길이 있어 그 걸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여기가 낙산공원 가는길이다. 낙산공원까지의 왼쪽아래로 젊은이들의 거리 대학로와 동숭동이 보이고 성벽밖인 오른쪽은 문을 열면 바로 방인 허름한 집들이 모여있다. 혜화문까지 내려가는 성벽에 한껏 씌워진 담쟁이 덩굴이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고즈녁한 모습이다. 멀리 서쪽엔 가을빛이 노을이 되어 뉘였거린다. 한성대입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귀가.............. ### 3코스는 북악산코스 : 혜화문에서 창의문(자하문)까지 약 5.5Km의 3시간정도 소요예정. ==> 10/16(토) 오후에 걸을 예정. 혜화문-서울과학고-와룡공원-말바위안내소-숙정문-곡장-청운대-1.21사태소나무-백악마루-창의문코스이다. 서울 성곽길 네 코스 중 가장 우거진 숲이 있는 3코스는 서울도심속 무릉도원이라하니 기대가 많이된다. 청와대 뒷길이기도한 이코스는 1968년 1월 21일 김신조를 비롯한 무장공비가 침투했던 지역으로 사람의 손이 가장 덜 탄 곳이란다. 걷기를 마치고나서 자하손만두라는 유명한 만두집이 있다는데 저녁을 해결할 수 있을 것같다. 특히 이코스는 군부대지역을 지나가야하므로 신분증지참이 필수이고 오후 3시이후엔 출발이 불가, 월요일 출입금지란다. #### 4코스는 인왕산코스 : 창의문에서 숭례문까지 약 6Km의 4시간정도 소요예정. ========> 3코스 걷고난 뒤 걸을 예정 창의문-인왕산정상-곡장-인왕산약수터-인왕산길-옥경이식품-앨버트테일러 가옥-홍난파 가옥(월암근린공원)-경교장-배재학당 건물 -숭례문 옛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는 창의문은 서북쪽으로 통하는 문으로 북소문에 해당한다. 성곽길의 마지막 코스를 완주한 후 기념도 할 겸. 서소문이나 정동길부근에서 맛집을 찾아보려한다. 서울 성곽의 걷기 여행은 이렇게 4코스로 그 역사의 숨결을 콧끝에서 느낄 수 있다고 생각이 들고 이를 마치면 북한산 둘레길을 한코스 한코스 걷고자 한다. 친구들도 집사람 손잡고 걷기를 제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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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수
2010-10-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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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 생각! 올해가 가기 전에 완주해 보고 싶다. 걷다가 경석군을 만날 수도 있겠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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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2010-10-1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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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타이틀 달기는 그렇지만 나도 가끔 가는길이 하나 있구나. 지난번 서울에 갔을때 한 토요일날 날씨도 좋고 해서 남대문시장에서 (안경점 잔뜩 있는길) 충무로쪽으로올라오면서 사람들 와글거리는 만두가게에서 만두를 한상자 사들고 충무로를 건너 다리위로올라서 힐튼호텔쪽으로 향하다 남산길을 올라서서 계단을 좀 올라가다 보면 김유신 장군 동상이 있는곳에서 일단 만두를 까먹고 남산길을따라 국립공원까지 쭈욱 가다보니 약간 등에 땀을 베지만 시원한 토요일 오후였다. 혼자지만 국립극장근처에 한 8시쯤인가 도착했는데 거기 계단 앞에서 빨강옷입은 처자들이 공짜 공연을 한다고 북을치고 흔들어 대는 요란한 모습도 잠깐보다가 주차장 아래 계단을 돌아내러 서서 내려오니 왼쪽으로 보이는 야구장에서 한일전 애들 야구를 하고있는데 겨우 보이는건 학부형정도 보이고 오른쪽 멀리 보이는 장충 체육관은 이제는 머를 하는지 짐작도 안가는 늦은 오후를 보냈다. 아래로 내려와 가끔 다니던 고깃집 송원에 들어가서 보니 어차피 안창살은 주문도안되고 갈비살에 된장국으로 저녁을 마치고 모퉁이에있는 옛날 빵찝 태극당에서 모나카 아이스크림을하나 먹고 나온 토요일이었다. 누구 손잡고 다니는 처지는 아니지만 홀가분하게 남산길을돌아 수표교아래로 장충동으로 좀길기도하지만 한 2시간 잡아돌면 저녁밥맛나기에 딱좋은 코스같았는데 다른 친구들도 할일없는 휴일에는 볼거리도 있고 옛기억도 새록새록 생각나는 코스인것만은 틀림없는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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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서경석
2010-11-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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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토)오후에 성곽걷기 3코스( 북악산코스)를 걸었답니다. 느낌이 더 퇴색되기전에 댓글로나마 남겨둬야 겠어요. 5.5Km의 3시간 소요. 한성대입구역 5번출구에서 시작했지요. 혜화문-서울과학고-와룡공원-말바위안내소-숙정문-곡장-청운대-1.21사태소나무-백악마루-창의문코스이다. 혜화문에서 시작된 성곽이 경신고 뒷담길을 따라가며 곳곳에 주택가의 축대가 되어 고스란히 남아있는 아이러니를 볼 수있다. 서울 과학고까지 걸어가니 학교 교문 맞은편에 산책하는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유명한 "서울 왕돈까스" "조앤리 치킨"이 있었으나 시장기가 없어서 지나친다. 서울과학고 옆길을 통해 와룡공원을 호젓하게 걸으니 도심속 무릉도원이란 말이 실감난다. 좌측으로 종로쪽이 나무사이사이로 보이고 우측은 성곽너머로 성북동 부촌과 빈촌이 이쪽저쪽 겹쳐서 차분하게 눈에 들어온다. 성곽을 꾸준히 따라올라 삼청공원과 연결된 말바위 안내소까지 가는데 완전 호젓한 숲길이다. 젊은 남녀 돈 안들이고 데이트하기 딱좋을 듯. 거기서 표찰을 받아(3시 이후엔 출입금지) 잘 보존된 성곽을 걸어서 숙정문(북대문)까지 가는길은 쭈쭈빵빵 소나무숲으로 공기가 무척 깨끗하다. 숙정문에서 삼청각을 약 15분이면 갈 수있단다. 삼청각은 한때 유신시절 요정정치의 산실이었으나 지금은 리모델링하여 전통 문화 공연장으로 활용 되고 있다.(운영은 세종문화회관에서 한다고) 아름드리 소나무들로 어울어진 숙정문을 지나 곡장에 올라서니(아직도 현역군인들의 초소가 있으며 무장군인이 근무중) 인왕산까지의 성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며 TV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평창동과 북한산이 눈앞의 장관으로 연출. 높다란 곡장에서 툭트여진 앞쪽의 장관을 바라보니 가슴이 다 시원하다. 저편으로 북악스카이웨이와 팔각정이 석양빛을 반사하며 멋지게 다가온다. 다시 성곽을 따라 걷다가 1968년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를 목표로 침투한 1.21사태시 15발의 총알이 밖힌 소나무를 만져보니 소름이 쫘악 끼친다. 조금 더 걸어 백악마루에서 청와대, 경복궁과 광화문을 내려다보니 서울을 다 가진것 같다. 남산과 멀리 관악산까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창의문(북소문)까지의 내리막 길은... 경사가 무척 심하여 아찔하다.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사람은 얼마나 힘이들까. 창의문 안내소까지 조심스럽게 성곽을 걸어내려와 창의문에서 버스를 타니 남대문시장까지 간단다. 유명한 남대문 냄비 갈치조림으로 이른 저녁을 때웠다. 아내가 따라주는 텁텁한 막걸리 잔을 비우면서. 캬아~~~~~ 이날까지 4대문과 4소문중 3대문과 3소문을 걸었다. 언제 시간되는대로 마지막 4코스를 걸을 예정이다. 집사람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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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2010-11-1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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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토) 드뎌 서울성곽걷기 마지막 4코스를 걷기로하고 집을 나섰다. 아침 부터 낀 안개는 종일 걷히질 않아 전망이 좋다던 인왕산코스는 끝까지 재미를 덜 했다. 길눈 밝기로 이름났지만 인왕산을 내려와 도심코스의 길을 헤메는 바람에 완주는 어려웠다. 인왕산 코스는 창의문에서 시작해 인왕산을 넘어 남대문인 숭례문까지 걷는 코스이다. 인왕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온통 바위더미여서 산이 험하고 가파르다. 올라갈 때는 성곽 옆 계단을 올라 험한 편은 아니지만 내려갈 때는 바위에 파인 엉성한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약 6km 정도의 거리로 4시간 가량이 걸리는데, 바위산을 넘는 코스여서 힘든 편이다. 걷기 코스 : 창의문 – 인왕산 정상 – 곡장 – 인왕산 약수터 – 인왕산길 – 옥경이식품 – 앨버트 테일러 가옥 - 홍난파 가옥(월암근린공원) – 경교장 – 배재학당 건물 – 숭례문 출발점인 창의문까지는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가 버스(0212, 1020, 7022번)를 타고 자하문고개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 바로 창의문 건너편 계단을 올라가면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다. 언덕에 짧게 성벽이 복원되어 있다. 여기서 학창시절 그렇게도 외우면서 낭만을 즐겼던 윤동주의 서시를 읽으며 잠시 감상에 젖었다. 언덕에 있는 성벽을 따라가다가 정자 쪽으로 내려가 정자를 지나 도로(인왕산길)로 나가 조금만 걸으면 길 건너편에 철문이 보인다.(등산로라고 써진 조그마한 팻말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놓치기 십상이다.) 길을 건너 이 철물을 통과해 계단을 조금 오르면 성벽을 만난다. 여기서부터 성벽을 따라 계단을 올라야 한다. 한참 계단을 오르면 성벽이 잠깐 잘리고 그 사이로 나가 성벽 밖 길을 걷게 된다. 그러나 이 구간은 짧아서 금방 철계단을 올라 성벽 안쪽으로 들어가게 된다. 계속 성벽 안으로 계단을 걸어 오르면 탁 트인 전망대가 나온다. 이름도 없는 전망대이지만 전망 하나만은 일품이란다. 그러나 우린 안개로 인해 그 전망을 볼 수가 없었다. 대신 가지고 간 간식거리만 나눠 먹으며 잠시 휴식. 성 바깥으로는 기차바위가 우뚝 솟아 있고(이쪽으로 걷는 사람들도 꽤 있다) 성벽이 이어진 곳에는 인왕산 정상 바위가 보인다. 바위 사이사이로 놓여진 철계단을 지나 정상으로 오르게 된다. 정상은 종로구와 서대문구의 경계표식이 있으며 기묘하게 생긴 정상바위가 있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바위길이다. 바위를 계단처럼 파낸 길을 길따라 연결된 밧줄을 잡고 걸어 내려가야 한다. 좀 가파르고 불편하다. 이 길을 내려가다 보면 멀리 성벽이 뾰족한 산능선을 휘돌아나가는 지점이 보인다. 인왕산 성곽 곡장이다. 멋진 것이 마치 만리장성 한곳을 연상시킨다. 정상에서 내려가다 보면 성곽을 만나는데 이 곡장까지만 성곽을 따라 걸을 수 있다. 현재 곡장부터 그 아래쪽으로 성벽을 보수하는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더 이상 성벽을 따라 걸을 수 없다. 곡장 앞에서 등산 안내도를 따라 왼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 길은 인왕산 등산로인데, 길이 좋은 편은 아니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중간에 인왕산 약수터가 나온다. 여기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내려가면 도로(인왕산길)로 내려서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길을 헤맷다. 인왕산호랑이 표석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인왕산길 입구 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사직공원을 향해 내려가는데 성곽길 안내판도 안보이고 인왕산길 옆에 있는 산책로를 여기저기 헤매다 어느 마을 골목길로 내려오게 되어 결국 4코스를 다 걷는것은 포기하고 광화문을 향해 가는 마을버스를 타고 나왔다. 공사중인 곡장으로부터의 성곽길이 완성된 뒤 다시한번 성곽길 걷는 것으로하고(결국 사대문중의 하나인 서대문인 돈의문터와 사소문중의 하나인 서소문인 소의문터는 나중에 확인하리라) 나머지 시간으로 새로 조성된 광화문 광장을 걸었다. . 세종대왕상과 최근 문제가 된 금이간 광화문 현판도 볼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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