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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졌따꼬? 언놈이 그러더노?
"한나라당이 졌따꼬? 언놈이 그러더노? 니 한번 잘 봐라잉? 김해와 분당은 맞바꿨다 아이가? 맞제? 강원은 원래 민주당꺼였고... 그럼 여기까지는쎔쎔이제? 잉... 니 인자 잘 한번 생각해 봐라..잉? 서울 한복판 중구는 빼앗아 왔다 아이가? 와 한나라당이 졌노? 입은 삐뚫어졌어도 말은 바로하라 캤는데... 니 정신줄 놓아 삐맀나?" 아마 안상수 대표가 하고 싶은 말일 게다. 민주 진보 진영 인사들은 너나할 것 없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승리인가? 도대체 이해가 안 간다. 민주 진보 진영이 승리라고 확대 해석하는 분당을과 강원도... 겨우 51%로 승리했다. 1%만 저쪽으로 넘어가면.... 도로아미타불인 승리일 뿐이다. 내년이면 재외국민들도 투표할 수 있다. 그 1%라는 것은 재외국민의 투표만으로도 뒤집어진다. 한번 생각해 보자. 네발 달린 짐승이, 날개 달린 짐승이, 모두 죽어 나자빠지고, 강산이 파헤쳐 뒤집어지고, 나라빚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날마다 대학생들이 등록금 폭탄에, 희망이 없는 내일에 자살을 하고, 구제역 침출수가 썩어나고, 후쿠시마에 핵발전소가 터지고, 이 땅에 핵비가 내려도....겨우 51%... 소름끼치지 않은가? 땅 투기 같이 하자고 손 내밀지 아니했고, 주식 투자 함께 하자고 꼬드기지 않았고, 자식 새끼 군대 보내지 않는 비법 알려 주지 않았고, 내가 낸 세금 지가 가져다 쓴 것은 투자라고 억지 부리고, 내가 낸 세금 나한테 쓰는 것은 낭비라고 속삭이는데, "부자 만들어 줄 테니 표 달라."는 말에는 잘도 속아넘어가는 이 징글징글한 세상은 손톱만큼도 바뀌지 않았다. 원 달라 환율을 억지로 받춰주면서 물가는 원자재값 올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데, 그 덕에 어떤 이들은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고 수조를 긁어대는데 고상한 경제학이나 씨부렁거리는 이 소름끼치는 세상은 눈꼽만큼도 바뀌지 않았다. 아직 우린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아니 아직 첫걸음도 제대로 떼지 못했다. 우리들 마음 속에 탐욕을 걷어내고, 남의 슬픔을 내 등에 지고 걷는 가슴뿌듯한 긍지를 채우는 일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 이기지 않은 선거를 이겼다 하고, 지지 않은 선거를 졌다고 하고, 뒤집어지지 않은 세상을 뒤집어졌다고 말하고, 인정하고, 환호하고, 낙담하고, 울상짓는 이 코메디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제발 정신줄을 놓지는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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