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월을 그냥 보내자고?
<얼음 연못> 류시화 트위터(10시간 전) 얼음 풀린 연못을 보러 겨울 끝으로 갔었다 일월과 이월 안에 갇힌 새들의 발자국을 꺼내러 겨울물고기들의 안부를 물으러 수면에 비친 물의 얼굴을 보러 연못은 그 심장까지는 얼지는 않으므로 움직이는 물은 아직 피지 않은 꽃의 두근거림을 지니고 있므므로 저마다 가슴 안에 얼음 연못 하나씩 가지고 있므므로 얼음 풀린 연못을 보러 새들의 발자국을 따라 갔었다 모든 것 속에 갇힌 불꽃을 보러 다시 깨어나는 깊이를 보러 - - - - - - - - - - - - - - <삼월을 그냥 보내자고?> 광주일고 51 친구의 삼월에 겨울 물고기의 얼음 연못을 조각배 의지하고 건너가네 두근두근 불꽃 애써 숨기고 빛 바랜 외투자락 무심하게 다시 깨어난 사월 해바라기 |
| 
|
김상순
2011-04-04 19:46
|
그냥 못보내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