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도씻김굿팜.pdf
<진도씻김굿>을 보러 오세요.
함평군 학교 농공단지에 <고순도 알루미나(HPDA ; High Purity & Density Alumina)>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HPDA는 LED의 기판인 Sapphire의 원료로 쓰입니다. LED 산업이 호황이므로 주문이 많습니다. 2년 전부터 목포에 있는 전남세라믹센터에 연구소를 운영해 왔습니다. 이 사업은 1년 전에 합류한 우리 동기 민동곤이 챙겨나가고 있습니다. 고향에 내려와서 사업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군청에 가면 군수부터 담당까지 다 형님.동생 아니면 선배.후배입니다. 꿈을 이루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 2달 전에 우연히 진도에서 씻김굿을 보게 된 이래 씻김굿 지킴이가 되기로 했습니다. 우리 문화의 원형질이 너무나 뛰어나다는 것을 생생하게 체험하였습니다. 스페인에서 플라멩코 공연을 두차레 보면서 감동받은 바 있었는데 씻김굿이 주는 감동은 그보다 몇배나 높았습니다. 나는 씻김굿을 위해 뭔가를 할 생각입니다. 제가 주선해서 이번 함평 나비축제에서 진도씻김굿 보존회에서 동란 전후 함평에서 학살된 양민 원귀를 씻어주는 굿을 합니다. 일시 ; 5월 3일 오후 2시 장소 ; 함평나비축제장 열린 무대 굿이 끝나고 5시부터 근처 천지식당에서 뒤풀이가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우리 악기와 소리가 뿜어내는 흥취에 젖어보는 기회는 정말 흔치 않습니다. 세계적인 오페라를 로얄석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진한 감동이 찾아 올 겁니다. 이 굿에 동기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목포대 이경엽교수가 정리한 씻김굿 개요입니다. 진도씻김굿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 삶의 끝자락에서 펼치는 축제. 삶과 죽음의 화해. 개인과 사회·역사를 씻기는 생명의 굿 씻김굿이란 씻김굿은 죽은 영혼을 위로하고 천도하기 위한 굿이다. ‘씻김’이란 이름은 깨끗한 물로 망자의 넋을 씻겨준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물이 지닌 정화력을 이용해서 이승에서 쌓인 원한을 씻어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죽음이란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다. 망자뿐만 아니라 산 자들에게도 충격을 주기 마련이다. 하지만 산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다. 굿은 축제식으로 펼치는 기도다. 산자들은 굿을 통해 망자를 위로하고 서로를 달랜다. 그래서 굿판은 삶과 죽음의 화해가 이루어지고 살아 있는 사람들끼리 슬픔을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고 용서하는 자리가 된다. 무당은 굿을 통해 죽음과 천도 과정을 의례적으로 재현하며, 가족과 친지 이웃들은 그것을 지켜보며 슬퍼하며 또 웃으며 신명을 나눈다. 그렇게 함으로써 죽음으로부터 비롯된 상실의 아픔을 문화적으로 극복하고 삶을 새롭게 살아가게 하는 힘을 제공받게 되는 것이다. 씻김굿은 제의적 행위와 예술성이 두드러진 굿이다. 특히 진도씻김굿은 마치 음악·연극 공연을 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술성이 돋보인다. 굿을 통해서 무엇을 기대하는가? 굿은 삶의 질서를 회복하고 풍요롭고 건강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종교적 기대를 담고 있다. 죽음이라는 절박한 상황에 봉착하거나 큰 질병으로 인해 곤경에 처했을 때 굿을 하며, 한해를 맞이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안녕을 빌고 행복을 구하고자 굿을 한다. 한국인들은 굿을 통해 신과 인간이 소통하고, 사람들과 더불어 애환을 나누고자 한다. 그래서 굿판에는 울음과 웃음이 공존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노래와 춤이 꿈틀대며 신명이 넘치기 마련이다. 역사와 사회를 씻기는 굿 한국인들은 이름 없는 죽음도 풀어주고 달래주는 전통을 갖고 있다. 역사적으로 애환이 많아서인지, 심성이 고와서인지 비운에 스러져간 죽음마저 내치지 않고 위로하는 굿을 해왔다. 이런 전통에 따라 역사 속에서 희생당한 수많은 죽음들, 양민 학살로 숨진 죽음들을 풀어줘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풀어줄 죽음이 참으로 많다. 얼마 전에는 구제역 파동으로 수많은 생명이 매몰되었다. 말 못하는 생명을 위한 씻김은, 굴절된 현대문명을 성찰하게 하는 굿이 될 수 있다. 또한 친환경과 생태적인 삶을 꿈꾸는 시대에 자연과 생명과 인간이 소통하는 굿이 될 수 있다. 씻김굿의 절차 씻김굿은 산 사람들의 복덕을 축원하는 전반부(①~⑤), 망자를 천도하기 위한 중반부(⑥~⑨), 굿을 마무리하는 종반부(⑩)로 구성된다. 상황에 따라 절차가 달라지기도 한다. ①조왕굿 : 부엌의 조왕님 전에 부정을 아뢰고 그것을 물리고자 하는 굿 ②안당 : 집의 최고신인 성주신과 여러 가택신을 청해서 축원하는 굿 ③초가망석 : 가망 곧, 조상을 모셔 축원하는 굿 ④손님굿 : 천연두를 옮기는 손님(마마)을 청해, 해를 끼치지 말고 잘 돌아가시라고 비는 굿. 가족원의 건강을 축원함. ⑤제석굿 : 가정의 번창과 자손의 수복(壽福) 관장하는 제석신을 청배해서 복덕을 축원하는 굿. 집안의 복과 재물을 축원하는 다양한 무가가 불려진다. ⑥고풀이 : 매듭지은 고를 풀면서 망자의 천도를 축원하는 굿. 고는 망자가 이승에서 풀지 못한 원한을 구상화한 무구. 고가 잘 풀려야 망자의 원한이 풀린 것으로 간주되며, 그렇게 되었을 때 망자가 순탄하게 저승길을 갈 수 있다고 여긴다. ⑦씻김 : 망자가 저승으로 잘 들어갈 수 있도록 깨끗이 씻겨주는 굿. 망자를 형상화한 ‘영돈’을 말아, 향물, 쑥물, 맑은 물로 씻어준다. 씻김굿의 핵심적인 굿거리다. ⑧넋올리기 : 망자의 혼을 상징하는 ‘넋’을 지전으로 들어 올리면서 축원하는 굿. ‘넋’은 한지를 사람 모양의 형상으로 오려 만든 무구. 이 절차는 망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달래기 위한 과정이며, 또한 망자를 이승의 시공간과 결연시켜 저승으로 보내는 의미를 담고 있다. ⑨길닦음 : 망자의 저승길을 닦아주는 굿거리. 무명베를 펼쳐 만든 ‘길베’는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길 또는 다리를 상징한다. 이 길을 지나 망자가 저승에 들어가게 된다고 여긴다. ⑩중천 : 굿판에 찾아온 잡귀잡신들을 잘 달래 먹이는 굿거리다. 무구와 상징 씻김굿 무구에는 상징이 담겨 있다. 무녀는 손대나 지전을 들고, 넋, 곳베, 영돈, 넋당석, 길베 등을 활용해서 굿을 한다. 넋올리기, 고풀이, 씻김, 길닦음 등의 연행을 통해 절연, 풀이, 씻김, 닦음 등의 핵심적인 상징을 연출한다. 씻김굿은 상징성 풍부한 의례와 음악적 연행이 복합된 공연예술로 전승되고 있다. 굿을 하는 사람들 무(巫)라는 한자는 하늘과 땅 사이에서 춤을 추는 사람을 형상화한 글자다. 이 글자의 생김새처럼 무당은 춤을 추고 노래하면서 신과 인간을 잇는 중개자 역할을 한다. 전라도에서는 집안 대대로 무업을 담당해왔다. 전라도 무당들은 무업뿐만 아니라 판소리, 산조, 농악, 줄타기 등의 분야로 활발하게 진출했다. 전라도의 굿에 예술성이 농후하게 반영돼 있는 것도 이와 관련 있다. |
| 
|
김태룡
2011-04-30 12:35
|
준비한 팜플렛을 새로 올립니다. | |
|
|
김선출
2011-05-03 09:23
|
진도는 보배로운 섬이지요. 특히 민속문화, 민속예술에서야 말할 것이 없고,.... 난 진도가 왕래가 적었던 섬이었던 오랜 시절, 씻김굿이나 진돗개에서 보듯이 진도만의 DNA를 형성시켜오지 않았나 추즉해보곤 했는데, 민속학 인류학 하는 분들은 진도학회까지 만들고, 어떤 일본인 학자는 평생 현지조사를 하고 있다는데 대단하지요? 그곳에 우리 태룡거사가 필이 완전히 꽂힌 것 같네그려. 하기야 지난달 불세출의 명인 김대례 여사(인간문화재) 장례식 때 길닦음 광목 천을 잡았다고 해서 "백년만에 볼까 말까 하는 공연에 동참했다"며 부러워 했는데 생전사후 인연은 인연인 모양이네. 그 순정한 열정을 또 부러워 하며 오늘 오후 함평천지로 달려감세. 근데 동참자들이 감감 무소식이네. 진짜베기는 뒷풀이 시나위 연주와 국악 재즈판인데. 태룡이 작심한 것 같으니 가까운 광주나 목포 풍류객들 아까운 판 놓치지들 말게나. 서울 친구들도 만사 제치고 바로 출발하면 꽃도 보고 나비도 보고 여러모로 좋으련만......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