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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따라 가 버린 사랑 (Anything that's part of you)
 낙옆따라 가 버린 사랑 (Anything that's part of you) 2002년 11월 27일 노란 은행잎은 모두 떨어지고 날아가 자취를 감추고 수염빠진 억새도 이리저리 바람에 흔들린다. 식당옆의 메타세콰이어의 가는 낙옆도 길바닥에 수북이 떨어져 이리저리 흩날린다. 조금 있으면 나뭇가지마져 앙상해지겠지만. 가을의 낙엽을 지나칠 때면 꼭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29살에 낙옆이 한창 지기 시작할 무렵인 10월 세상을 떠난 가수가 있었다. 낙옆을 따라 사라진. 차중락의 '낙엽따라 가 버린 사랑'. 원곡인 Elvis Presley의 'Anything that's part of you'을 번안한 이 곡은 늦가을의 진한 감성과 노래말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푸른던 잎 단풍으로 곱게 곱게 물들어 그 잎새에 사랑의 꿈 고이 간직 하렸더니... 낙옆이 지면 꿈도 따라 가는 줄 왜 몰랐던가..." " I memorize the note you sent, Go all the places that we went.... for anything that's part of you..." ("당신이 내게 보낸 편지 외우고 있어요. 우리가 들렀던 곳 다 가 봅니다... 당신의 흔적이 담겨 있는 것이라면...") 원곡과 번안곡의 가사 내용은 틀리나 전체적인 느낌은 일치한다. 어느쪽도 센티멘털리즘에서 벗어날 순 없지만, 하긴 대중가요에서 우리가 기대하는게 이것이기도 하지만, 가을에 관한 한 '낙엽따라 가 버린 사랑'의 우리말 번안곡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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