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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샷-힘은 80%만 줘야 정확성높여
골프를 막 시작한 비기너에게 레슨프로들은 7번 아이언을 권한다. 7번 아이언은 샤프트의 길이가 비교적 짧고 라이 각도도 업라이트하게 세워져 있어 올바른 ‘스윙 플레인’을 익히기에 가장 적당하기 때문이다. 또 7번 아이언의 로프트는 볼이 쉽게 띄울 수 있는 각도여서 볼의 탄도 걱정없이 칠 수 있게 도와주고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골프를 시작할 때 처음 잡은 클럽인 7번 아이언으로 본인이 구사할 수 있는 샷의 종류는 몇가지나 될까. 아이언은 클럽 헤드를 열어 놓느냐와 닫아 놓느냐, 또는 그립을 강하게 쥐는지 약하게 쥐는지, 클럽을 짧게 잡는지, 길게 잡는지에 따라 다양한 샷이 나온다. 스페인의 유명한 골퍼 세베 바예스트로스는 3번 아이언만 가지고 모든 샷을 연습하고, 플레이 도중 3번 아이언으로 그린 주변 벙커 샷을 해 볼을 핀 옆에 붙이기도 했다는 이야기는 아이언으로 실로 다양한 샷을 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하나의 아이언으로 다양한 볼의 탄도와 거리를 연습하는 것도 골프 스윙 테크닉과 감각을 익히는 이상적인 방법 중의 하나인 셈. 아이언 샷의 키 포인트는 ‘일정한 스윙’이다.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는 거리에 신경을 쓰지만 아이언은 거리 걱정은 필요 없다. 대개 번호별로 자신의 거리를 알고 있기 때문. 일정하게 스윙을 해 얼마나 핀에 가까이 붙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는 셈. 즉 정확성을 위해서는 100%의 힘보다는 80%의 힘만 줘야 한다. 때문에 아이언 샷을 온 힘을 다해 치는 골퍼를 볼때면 애처롭다는 생각이 든다. 골프의 묘미는 시원스럽게 뻗어나가는 드라이버 샷만이 아니다. 거리에 따라 클럽을 선택해 자기의 샷을 구사해 핀을 노리는 아이언 샷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가장 친숙한 7번 아이언으로 일정한 스윙을 익힌 뒤 다양한 셋업 자세를 통해 다양한 구질의 아이언 샷을 구사해 보라. 그러면 골프가 한결 재미있어 질 것이다.( 문화일보 2004 2 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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