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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이제 그만! 지금 결단할 때입니다.
 담배는 이제 그만! 지금 결단할 때입니다. 전남의대 예방의학교실 손 석 준 교수 적어도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알려진 바람직한 건강행위들을 잘 지키면 앞으로 인류는 현재보다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으며 평균수명도 지금보다 30세 정도는 더 연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이러한 바람직한 건강행위로는 적절한 식이, 적절한 운동, 기호품의 조절 그리고 정신건강의 유지 등이 가장 핵심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호품의 조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흡연과 음주다. 흡연행위는 기호행위중 가장 널리 그리고 보편적으로 애용되어 왔으나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분명하게 밝혀졌다. 미국의 클린턴은 이미 1995년 '담배는 마약'이라고 선언하였다. 의학에서는 니코틴이 약물중독으로 취급되고 있다. 담배가 모든 질병과 관계가 있다는 것은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담뱃갑에는 '금연하면 건강해지고 장수할 수 있습니다'라는 글귀와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특히 임산부와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습니다'라는 경고문이 쓰여 있다. 즉, 기호로서의 흡연행위가 각종 악성종양을 비롯한 많은 여러 만성질환의 이환과 사망에 직간접으로 크게 기여하여 흡연자들의 평균수명을 적어도 5 8년 단축시키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들이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성인병의 발생과 사망은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나고 있으나 그 중에서도 단독적으로 흡연이 가장 많은 해를 주는 요인이라는 것도 알려졌다. 현재까지 모든 연구결과에서 장기간 흡연하면 할수록, 흡연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조기에 흡연을 하면 할수록, 흡입을 많이 하면 할수록 건강에 더 많은 해를 주며 수명은 더 단축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주로 집단에 대한 질병발생 및 사망확률을 표현하는 역학적 방법을 활용하여 이루어진다. 따라서 연구결과는 모든 개개인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므로 종종 연구결과가 개인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흡연의 해에 대한 연구를 불신하려 하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흡연하는 경우 그 연기 속에 함유되어 있는 니코틴과 타르를 위시한 수백 종의 물리화학 물질이 혈류속에 용해되어 전신을 순환하면서 우리 몸속의 거의 모든 조직과 장기에 여러 가지 해를 준다. 우리나라에 담배문화가 도입된지도 벌써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 동안 담배는 싫건 좋건 우리들의 사회생활에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어떤 이는 고독할 때, 생각에 잠길 때, 고민할 때, 화가 치밀 때 담배를 피우면서 이를 달래려 한다. 친구와의 교제를 위하여, 어른스러워지기 위하여, 남에게 멋잇게 보이기 위하여 등 담배를 피우는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이러한 여러 이유를 들어 매일 수많은 젊은이들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며 이로 인해 평생 담배중독에 빠지게 된다. 우리나라의 20세 이상 성인 남자의 흡연율은 65%를 넘는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담배를 처음 배우게 되는 시기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으로 이시기는 부모의 영향력으로부터 가능한 벗어나서 나름대로의 독립적인 자아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생의 전환기이다. 이 시기에 동료집단과의 강한 연대감 확보라는 사회심리적 욕구는 흡연을 통해 상징적으로 충족될 수 있다. 담배를 피운다는 것이 성인이라는 허위의식을 상징적으로 충족시켜 주는, 성인의 권위에 대한 도전의 의미도 있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는 하나의 구체적 통과의식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그러나 담배가 기쁠 때나 괴로울 때나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친구로 인식하기에는 우리 건강에 미치는 피해가 너무나 크다. 담배를 피우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계속해서 담배를 피운다. 성인 흡연자 셋 중에서 둘은 금연을 시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담배가 해롭다고 하는 지식을 습득하고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태도변화까지는 쉽게 되나 이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극히 적다. 살아가면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때때로 결단을 필요로 할 때가 있다. 금연 역시 그런 일 중의 하나이다. 건강에 나쁜 줄은 알지만 당장 목숨이 끊어지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대부분은 부정하지만 니코틴 중독까지 겹쳐 습관을 고친다는 것이 보통 만만한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건강한 일생을 보내려면 더 이상 뒤로 미루지도 망설이지도 말아야 하는, 지금 당장 결심해야 하는 일이 바로 금연이라는 사실이다. 오는 31일은 담배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세계보건기구가 제정하여 전세계가 지키는 금연의 날이다. 현재 흡연자라면 이 날을 맞아 담배에 대한 과감한 결단을 내려 금연 성공의 해로 만들기를 기원하며, 아직 흡연을 시작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이 날이 일생동안 담배와는 가까이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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