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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의 예방
춘곤증의 예방 손석준 우리 몸은 계절의 기후 변화에 따라 여러 가지 미묘한 변화의 반응이 야기된다. 춘곤증 또는 춘면증은 봄이 와 무한한 생명력과 생동감을 느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감흥이 없고 노곤해지면서 매사가 귀찮고 심지어는 법도 먹기 싫어지는 상태로 병 아닌 병이다. 이러한 춘곤증은 졸음, 특히 점심식사 후 포만감과 함께 찾아오는 졸음, 식욕부진, 전신 나른감, 피로, 소화불량, 현기증을 초래하기도 하고 드물게는 불면증,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춘곤증은 몸에 특별한 이상이 있어서 나타나는 병은 아니며 말 그대로 봄철에 자주 나타나는 증세로서 겨우내 운동부족과 영양부족 상태가 계속됨으로써 인체가 변화하는 기후와 자연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일 뿐이다. 춘곤증의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으나 기온, 습도 등 환경의 변화로 인한 생리적인 반응과 심리적 이완의 경우로 보고 있다. 인간은 봄이 되면 긴장이 풀리면서 정신도 육체도 그 동작이 완만해진다. 신체적으로는 겨우내 움츠려 지내던 신체가 따뜻한 봄을 맞아 갑자기 활동이 많아지면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겨울철에 비해 신체활동이 왕성하게 되고 각종 대사활동이 활발해짐으로써 에너지 소비가 많아져 쉬이 피로해진다. 영양적으로는 겨울 이후 신선한 야채의 섭취가 줄어들어 비타민, 무기질 결핍증으로 입맛을 잃고 나른해질 수가 있다. 심리적으로는 봄에는 개인의 신상변화가 많은 시기로 이에 따른 변화작용을 위한 심리적 억압감으로 스트레스의 축적이 춘곤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춘곤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식후 졸림을 호소하는 식곤증이다. 대부분 아침, 저녁식사 후 보다는 점심시간 후 식곤증에 시달리게 된다. 이는 식사를 하면 위 속의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 위로 피가 몰리게 되어 뇌로 가는 피의 양이 적어지게 되고, 또 우리 몸의 체온, 호르몬, 기타 신체기능 등은 일정한 주기로 바뀌게 되는데 체온의 경우 점심시간 전후에 야간과 비슷한 상태가 되므로 식사 후 뇌로 가는 피의 양이 적어 나른한데다 생체시계가 야간과 비슷한 상태로 맞춰지기 때문에 졸음이 쏟아지게 되는 것이다. 춘곤증은 적당한 운동,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의 섭취, 적절한 업무 계획과 여유있는 마음가짐으로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피로가 너무 오래 지속될 때에는 단순한 춘곤증으로 방심하지 말고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때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 신체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간염, 결핵 등의 전염병이나 빈혈 등의 혈액질환, 당뇨, 갑상선질환 등의 대사 및 내분비계질환, 신경계통의 질환 등의 유무를 진단하여 질병이 커지는 것을 예방하고 조기치료해야 한다. 춘곤증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으로는 다음을 들 수 있다.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기 위해 온수와 냉수를 교대로 목욕을 자주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컨디션을 회복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물을 자주 마셔 노폐물을 빨리 배출시키고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도 좋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므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으로 생체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춘곤증은 예방식이 큰 도움이 된다. 신진대사가 왕성해진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춘곤증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싱싱한 채소와 봄나물로 비타민을 보충하고 고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신맛이 입맛을 돋으므로 봄나물을 초장이나 겨자초 등에 무쳐 먹는 것도 도움이 되며 봄에 나는 과일은 신맛이 강하므로 이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예방과 치료에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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