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이영목 ㆍ작성일 2008-03-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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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련(草烟)아 잘 가거라 33개 성상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공일도 못 쉬고 나를 사랑해준 말못하는 아다다 같은 순종녀 초련아, 널 첨 만난 건 76년 가을  예비고사 전후 여하간 그 언저리, 대인동 소방서 부근 포장마차에서 한 점 5원짜리 홍어회 서 너 점과 까치라 불리던 그대들 두 셋을 들고 민동곤의 자취방에서 은밀히 서로 가차이 하기 시작하여 , 우리 둘 사이의 사랑이 너무 깊어  이제껏 차마 이별을 꿈꾸지 못하고 살아 왔는데.... 차마 다 말 못할 연유로 인하여 지난 일요일 3월23일 밤 11시 55분 그대를  마지막으로 가슴 깊은 곳에 들이 마셔 묻으며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오늘로 3일째,  별리의 슬픔 보다 어느새 기억 아련한 옛 일처럼 느껴지는 그대와의 상열지사의 기억조차 아득할 정도로 헤롱헤롱 어지럽다 서너달전 나보다 먼저 그대와 이별을 선언한 김윤기에게 물으니 아직도 그대들의 煙香이 지리산 안개자락처럼 퍼지는 모습이 삼삼하다네 그랴 내 처연한 심사로 초련이 그대를 보낸다만 언젠가 언젠가 말이다. 주변에 동렬이도 종범이도 가고 없고 각시 마저 없을 때 오직 그 때  그대를 다시 부를지도 모르니 부디 고개 돌아보지 말고 가게 어여..  멀리 가게.. (금연하겠다 말하고 사흘째 실성헌 놈처럼 실없는 소리 한 번 해봤다 워메.. 씨언 ...허다)

양병봉 2008-03-27 12:57	워~매, 이거 다음 월례회때 나혼자 담배피우다가 쫒겨나는거 아녀? 가만, 끽연가들 서로 연락혀서 꼭 함게 모임가더라구.... 흡연석이 확보될수 있도록 단체행동을 해서 세를 과시해야 할랑가베...ㅎㅎㅎ

최준영 2008-03-27 14:34	이거 주변에 쓸만한 놈들이 하나둘씩 떠나가니 쓸쓸하기 짝이 없구만. 은근히 다가오는 압박감... 불안해서 못살것다. 분명히 국가에서 인정한 기호품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뭔가 죄인이 되어가는 느낌(우리가 애들 교육을 위해 몸을 헤쳐가면서 돈을 내고 있다는 사실)! 병봉아 이거 우리도 동참해야 하는 거 아니냐? 영목이, 일단(!) 축하한다. 그 맘 변치말고 초련이 근처에는 아예 가지 말아라. 지금 담배피우면서 이 글 쓰고 있는데, 연기 내뿜을 때마다 니 생각 하마.

정석구 2008-03-27 18:08	아~ 진짜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서운하긴 하겠지만 그 뜻 변치 말기 바란다. 사실 나도 일주일에 한 서너개피씩은 피는데, 내가 조절할 수 있으니 큰 걱정은 안한다. 니도 이런 경지(?)에 도달할 때까지는 아예 처다보지 말고 도닦기에 열중하길...

이영목 2008-03-28 10:53	울지마라 병봉아, 내가 더 죽겄다. 준영아, 일단(!)  축하 접수한다. 석구의 경지는 치명적 유혹이다. 헤롱거리다보니,  76년을 75년으로 수정함(에그 ~~뭔 자랑이라고)

최준호 2008-03-28 13:01	영목아 축하한다. 그런데 진짜로 끊을라면 주변이 중요하다, 어렵겠지만 한 일년정도는 주변에 초연이를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만 두든지 그런 사람을 골라 만나야 한다. 몸에서 니코틴 찐 빠져 나가는 시간이 아마 몇 년 걸릴 것인디,,,,,,,,, 워메 전문의에게 별 애길 다허네. 아무튼 축하한다. 근디 조금은 어려울 것이여........

김영주 2008-03-28 13:05	나도 석구의 경지에 가깝다만, 술 마실 때는 조절을 못하겠더라! 내가 한의사에게 '보약' 좀 지어주려고 했다.  "담배 끊으면, 그게 보약이다!" 이 보약 잘 먹으면, 온몸형통하리라!  내가 틈틈히 점검할테니, 잊지말고 먹어라!

고병숙 2008-03-28 16:28	내가 벌써 1년3개월이다. 선배로서 축하한다. 세상에 태어나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칭찬받는 일은 금연뿐이드라! 다른 것을 잘하면 꼭 시기하는 사람이 있지만 금연을 시기하는 사람없고, 학력도 무관하게 칭찬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자기자신도 자기를 칭찬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헤어지는 것이 가장 잘 헤어지는 것이다. 여자고 담배고 다 그렇다.

박하석 2008-03-28 21:45	음마? 사랑방이 와글와글 하네~잉. 조아~쓰. 영목아, 이별의 아픔을 승화시킨 너의 고운 글이 내 마음을 그리고 많은 친구들을 사로잡고 있구나.   근디 서경석이는 워디 갔대? 초련이 만나러 갔나? 김정식이는? 준영아, 내가 보니까 '주변에 쓸만한' 분들은 다 여그 모였네. 그 중에서도 '누구에게나 칭찬받는 일은 금연 뿐이드라'가 특히 마음에 와 닿는구만. 영목이를 칭찬한다. 금연을 결심하고 실행하고 또 글을 올려 사랑방을 달구어 준 것을 칭찬한다.   <부록-칭찬10계명>1. 칭찬할 일이 생겼을 때는 즉시 칭찬하라. 2. 잘한 점을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3. 가능한한 공개적으로 칭찬하라. 4.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라. 5.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 칭찬하라. 6. 거짓없이 진실한 마음으로 칭찬하라. 7. 긍적적인 관점을 가지면 칭찬할 것이 보인다. 8.일의 진척사항이 미비할 때 칭찬하라. 9.잘못된 일이 생기면 관심을 가지고 칭찬하라. 10. 자기자신을 가끔 칭찬하라.

김영주 2008-03-29 12:11	박하석 칭찬10계명을 외우고 싶다.  근디 계명이 길고 갯수가 너무 많다.  글을 너다섯자로 줄이고, 갯수도 너댓개로 줄여주라! 영목이 칭찬 좀 해야것다.  영목인 배 나온 것말고는 온통 칭찬 받을 만한 하다.  담배야 머시맨께 그저 "담배 즐기는구나!" 했는디, 글고 본께 담배 핀 것도 꾸중 먹어야 했다.  이젠 담배까진 끊었으니, 이젠 배 홀쭉만 남았네?   영목이 넌 이젠 배만 빼믄 완벽남이야.  게다가 돈까지 잘 벌믄 금상첨화지~~!!! 완벽에 좀 더 가까와진 영목아!  이젠 글까지 진짜 맘에 쏘옥 들게 잘 쓰는구나!   이젠 뱃살빼고 돈 많이 벌어라! 근디 언저녁에 술을 엄청 먹어서 길에서 드러누워 잠 한 숨 때렸다.  내 생전 처음이야.  아직도 술기운에 머리가 뱅뱅 돈다.  지금 이 글은 내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쓴 글이다.

박기성 2008-03-30 18:56	한마디 똬리붙여볼라그랬든마 쟁쟁한 강호제현들이 너무 많이 등장해있어서 문틈으로 들다보고 퇴장!

서경석 2008-03-31 07:03	나 역시 이 영목선생의 초련이와의 별리이야기가 처음게제 된 날부터 똬리붙여볼라쳤지만 하석이가 정곡을 찌르듯이 감히 내명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였네. 세상에 영국까지 갔다온 놈이 아직도 곰방대를 메고다는다는 말을 하두 많이 들어서리.......... 근디 얼마나 긴긴세월을 가까이 해왔던 것인디 하루아침에 멀리한다는것이 매정할 것 같애서.............. 그렇드래도 곧 별리의 수순을 밟을 예정이오니 다같이 축원하소서.

최준영 2008-03-31 15:01	경석이 언젠가 담배 끊는다고 하지 않았었나? 하여간, 아직도 국민건강과 교육 등 국가 재정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니 글을 보니 무지 반갑다. 동병상린이여!  너라도 있어 든든하다야. 별리의 수순을 밟게 되면 꼭 여기에다 신고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