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성후 아들 결혼 경위서
나성후는 월야중학교 동창이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중의 하나다. 나는 그의 진솔함과 낮은 자세와 물흐르는 듯이 사는 모양새를 흠모한다. 어려서부터 본 그는 언제든 편안하고 평온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긴데 나성후가 일고에 들어오게 된 것은 전적으로 나 때문이었단다. 중학교 다닐 무렵에 성적은 상위권이었지만 나나 종필이 수만이랑 잘 안 어울렸다. 집안이 너무 가난해서 학교 끝나면 농사일 도우러 빨리 귀가를 했었다. 이 미련 곰탱이는 3학년 마칠 무렵 원서 쓸 무렵에도 일고가 있는지 몰랐단다. 정말 신화같은 이야기인데, 나도 성후가 몇 년 전에 "일고 가게 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할 때사 알았다. 집에서 대학에 보내 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 나머지 고등학교 마치고 돈벌이가 바로 되는 광주공고 진학을 꿈꿨다. 성후로서는 다른 생각을 일체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학교를 더 알아 볼 일도 없었다. 그런데 내가 원서사러 광주에 가면서 "너는 어느 학교 가냐?"고 물었더니 "응, 나 공고 간다." "야, 니 실력에 뭔 공고냐? 일단 일고를 가기만 하면 훨씬 나을텐데... 내가 니 원서 사다 줄께." "일고? 첨 듣는다. 그럼 내 원서도 사와라. 같이 시험보자." 그렇게 해서 일고에 들어 온 그는 일고를 마치고 육사에 진학했다. 1976년 軍門에 들어선 이후 그는 그야말로 우직한 군인이었다. 그래서인지 별을 못달았다. 그래도 지금 그는 언제나처럼 편안한 얼굴이다. ====================== 說이 길어졌다. 성후가 낼모래 아들 장가를 보내는 데 좀 특별하다. 주례가 없고 양가 부모의 당부 말씀만 있다. 신랑 아버지 친구들이 급조한 합창단이 "샤방샤방"이란 대중가요를 축가로 합창한다. 나성후가 <아들 결혼 경위서>와 <결혼날 당부의 말씀>을 중학교 동기들 카페에 올렸다. 인간미가 물씬 풍긴다. 자기 집에 사돈을 초대해 상견례 겸 약혼식을 올리면서 <약혼장>에 서명을 받는 장면이 압권이다. 왜 일고 홈피에는 글을 안올렸을까? 월야중 애들끼리 속 이야기 하기가 더 편했나 보다. 관심있는 사람들은 내 안내를 따라 카페를 방문할 수 있다. 글 목차를 알려 주마. 결혼 결정 < 상견례 준비 < 상견례 겸 약혼식 < 결혼 준비 < 주례없는 결혼식 < 애비가 해주고 싶은 말 월야중 19회 카페 http://cafe.daum.net/worlya 내 계정을 사용하면 된다.(PW ; haemaroo, 비번 ; trk5004) |
| 
|
서경석
2010-05-26 14:49
|
하하하, 지난 4/11(일) 대모산 건강걷기때 나성후동문이 "약혼서" 이야기를 했기에 알고 있었네만 <아들 결혼 경위서와 결혼 당부의 말씀>은 또 처음일세. 여기서 "약혼서"란, 아들결혼에 앞서 신랑, 신부, 신랑측부모, 신부측부모 6명이 약혼식목적으로 나 성후집에 모여 단촐한식사와 동시에 "약혼서"에 사인하고 이것을 서로 주고 받았다네. 내용은 어차피 결혼하기로한 마당에 딴생각말고 잘 살것이며 혹여 딴 마음이 있으면 안되니 이 내용을 글로 남겨 당사자 6인의 사인을 받아 코팅하여 보관한다는 내용이라지? 근데 나성후동문은 이 코팅된 "약혼서"를 집의 가장 잘보이는 곳에 잘 걸어 두었다더구만. 그래야 딴맘을 안 먹는다고.... 그리고 그날 집에가서 그내용을 일고 홈피에 올리기로 했는디. 그날 두부김치에 막걸리를 너무 많이 마셨남? ㅋㅋㅋ 암튼 이번주 일요일 육군회관에서 보자구.................. |
|
|
|
김홍업
2010-05-28 11:34
|
누구 태룡이 전화번호 좀 올려놔라.
|
|||||||
|
|
||||||||
nash |
최준영
2010-05-28 11:47
|
《Re》김홍업 님 , 010-5316-3140 |
|
|
|
김홍업
2010-05-28 11:56
|
고맙다.준영아. 어디 출장 중인지 메일도 안 읽고 다니나 보다. | |
|
|
|
老松軒
2010-05-31 12:26
|
태룡이 남아공 갔다.
|
|||||||||||||||||||
|
|
||||||||||||||||||||
|
나성후
2010-06-04 09:02
|
《Re》김홍업 님 ,홍업아 네 전화번호좀 올려라. 알지 못해서 연락도 못하네. 나성후 | |
|
|
|
정정호
2010-06-07 14:14
|
성후 좋아하는 년놈들 엄청많구먼.. 우리 초딩 동창회 가면 회장님이신 성후만 나타나면 온통 주제가 나 대령 야그인데? 그래서 초딩 동창회 회장직도 1년 더 하라고 야단이어서 지금 장기 집권 중이고...하여튼 함평에서,,그것도 월아면 시골에서 인재났단말일세. 한가지 소원이 있다면 한두번 남은 기회를 꼭 잡아 그 놈의 별을 가슴에 달 수 있었으면 좋겠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