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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성이 각시 <이미례감독과 여자만>
박기성이 각시는 "수렁에서 건진 내딸"을 만든 영화감독 이미례다. 여자감독이라는 포지션 때문에 테레비나 잡지에 자주 나오기 때문에 연예계에는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 이감독 신랑 박기성이가 늦게 둔 외아들을 몽고로 잠시 교육파견 보낸 후 夫情을 추스리지 못해 여기에 몇 줄 쓴 모양이다. 참 웃긴다. 어떤 놈은 몇년씩 기러기 아빠도 하고, 또 일찍 자식 둔 놈들은 딸년을 시집보내기도 하고, 태반의 우리 또래가 아들들을 군에 보내고도 부정이든, 모정이든 군말이 없는데 아들놈을 며칠간 몽고 보낸 후 안절부절하면서 찔찔거리다니. 자식 일찍 둔 선배 애비들이 볼때는 口常乳臭로구나. 내가 박기성이를 처음 본 게 5-6년 전쯤 되나부다. 이 녀석이 대뜸 우리 일고 51회 홈피에 역삼동 어디쯤에 맥주집 차렸다고 광고를 올린 적 있었다. 그래서 서울 서부지역에 사는 친구들 몇사람이서 좀 팔아 줄 요량으로 가봤지. 첫인상이 가관이 아니더라고. 허름한 건물 2층에 널빤지로 얼기설기 엮은 후 영화포스터와 배우 사진 큰 것 몇장으로 도배를 해놓고 맥주를 팔고 있었다. 주모가 이미례감독이었다. 주모는 자기철학을 알아보고 투자를 해주는 자본주가 없어서 직접 돈을 벌기로 했다고 헌다. 그러니까 영화 찍을라고 맥주판다는 이야기였지. 나는 여자 영화감독이래서 색깔있는 긴 손톱을 가진 세련되고 색시한 첫인상을 기대했다. 그런데 만나자마자 <아이구!>소리가 절로 나왔다. 완전히 시골 아줌마였다. 시장통에서 장터국수 말아주다가 막걸리도 곁들여 파는 몸빼입은 아짐씨 모습 그대로다. 앞으로 장사가 될 것인지 남일이지만 깝깝했다. 그러더니 한 2년 지났나? 인사동 한복판 네거리에 <여자만>이라는 음식점을 차렸다는거야. <여자만>은 또 한번 가봤지.... 좁고, 천장이 낮은 지하에 공간을 만들어 음식점으로 쓰고 있었다. 역시 잘 모르겠더구만, 잘 될것인지. 하지만 <이미례감독>이 원체 친절하고 수더분해서 사람이 따르는 데다 보성 꼬막이나, 여수 서대찜 같은 남도해물 요리를 제대로 차려 내길래 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했었다. 한달쯤 전에도 손님 몇명을 데리고 <여자만>에 갔었다. 종업원들부터 좀 여유가 있더구만. 영화배우 김혜수, 안성기, 박중훈이 단골이라며 식당이 늘 바쁘다고 한다. 감독님 남편 친구라는 이유로 써비스 안주를 푸짐하게 먹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이유가 그 안주에 대한 보답인지도 모른다. 어쨋거나 콧수염을 기른 산사나이, 농부, 역사가인 로맨티스트 박기성이가 윗글에서 <여자만> 일산점을 낸다고 하는 쓴 걸 보고 내 일인양 가슴이 다 시원하다. 돈 많이 버시오, 이미례 감독! 그리고 찍고싶은 영화 많이 찍으시오. 다음에 친구들 <여자만>에 들르걸랑 써비스안주 또 주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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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2007-05-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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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례감독? 이름은 들은 듯 한데, 그 영활 못 봐서 ㅉ ㅉ 미안! 우리 동창 각시라니, 관심을 가져야겠다. 영화판이라는 게, 우리가 유명한 영화만 만나고 유명한 배우들만 떠올리니 화려한 것 같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완전 쌩노가다판이라드라구. 게다가 관객을 100만을 넘기지 못하면 거의 자멸하는 모양이드라. 글고 태룡이 참 여러가지로 정성스럽구나! 동창에게 그렇게 우접이 되어주어서, 고맙다. 박기성의 <여자만> 왕창 번성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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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성
2007-05-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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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 각시를 가리켜 '한국 최초의 여자감독'이라고 하는데 과장된 야그고... 아다시피 최은희도 영화를 감독한 적이 안 있냐? 우리 각시는 "중간에 한 세대쯤 끊어졌다가 다시, 최초로 나타난 여자감독"이야. 총 여섯 편을 만들었고 대표작이 백상문화상 신인감독상, 김진아 주연의 <수렁에서 건진 내딸>이다. 종종 영화평 쓰는게 당신 김영주 교수였지? 재미있게 읽었다. 글고 태룡아, 저번 글 주제는 외로움과 그리움인디 니는 구상유취라고 했으니 한 문제 틀렸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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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룡
김영주
2007-05-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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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난 최근 영화만 생각했었는데, 옛 유명배우 김진규와 아무개씨의 딸 그리고 거무스름한 피부에 한 시절 제법 섹시한 파격을 보여주었던 김진아? 그 [수렁에서 건진 딸], 확실한 기억은 아니지만 포스터는 기억나고 80년대 초반쯤 영화인 것 같은데? 아무튼 보진 못했다. 동창수첩을 보니 넌 1반이고 난 12반이니 정반대에서 놀았구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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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목
2007-05-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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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석구랑 농사 짓는다는 글을 읽고 종로여자만 자빠져부렀나 걱정했는디... 일산여자만 벌였다니 기분 좋은 소식일쎄 내친김에 광주여자만 열어봐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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