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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샌델 저)”라는 책을 읽은 후의 나의 감상을 여기에 옮긴다. 1. 책 읽기 전에 생각해 보기 - 정의란 무엇인가? 正義란 무엇인가? 힘이 곧 정의다? 요즘 잘 팔리는 그 책 속에 해답이 있을까? 情이란 무엇일까? 받는 걸까 주는 걸까? 라고 유행가 가사는 묻는다. 주고 나면 그 만큼 받을 수도 있겠고(공리주의 적 사고?), 받고 나면 주고 싶기도 할 것(도덕 원칙?)이다.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또한 사회적으로 권력을 갖고 있는 분 들에게는 힘이 세고 그래서 正義를 추구하고 실천하기를 시민들이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힘없는 자에게 돌려주고, 그 대가를 바라지 말라고 권해주고 싶다, 正義를 위하여. 正義란 무엇인가?. 어렸을 적부터 알고 지내온 친구가 늘 말했듯이, 주고 또 주기만 하는 情이라고 定意하고 싶다. 2. 작가 마이클 샌델에 대한 평가 하버드대 20년 연속 최고의 명 강의를 이끌어온 주인공이다. 사진을 통해서 본 작가는 은빛 머리카락에 깊은 눈을 가진 단정한 모습이다. 1953년 미국 미네소타에서 출생하였고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되었다. 正義분야의 세계적 학자로 평가된다. 마이클 샌델 교수는 正義가 무엇인지를 직접 설파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하나의 행위/현상도 독자인 내가 약간 어지럼증을 느낄 만치 분주하게 논리를 전개하며 여러 각도로 조명하고 또한 내막을 깊숙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각을 숨가쁜 속도로 제시하면서 자신의 正義에 대한 견해를 내비친다. 3. 샌델교수의 접근법-한 가지 현상에 대하여 여러 동기가 있음 (1) 문제의 제기_’인간은 존중 받아야 한다’는 명제 공리주의자들의 옹호를 받는 ‘행복한 도시’를 위해 지하실에서 영양실조로 쇠약해져 가는 아이의 이야기가 있다. 모든 인간은 그가 누구든, 어디에 살든 존중 받을 가치가 있다는 도덕 원칙에 따르면, 단순히 집단적 행복의 도구로 취급되어서는 안되므로 비난 받게 될 것이다. (2) 서로 다른 두 개의 동기 위 명제에서 인간의 권리를 존중하는 이유는 두 가지 이상이다. 그 중 한가지는 아이에게 고통을 안겨준 행위를 비난하되, 전체 공리가 줄었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이다. 그런 행위는 기본적으로 도덕성에 문제가 있고 아이에게 부당한 처사라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동기가 다르다. (3) 正義를 이해하는 세가지 방식을 제시 첫째, 공리주의 시각이다. 둘째, 자유와 연관시키는 시각이다. 셋째, 정의란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마땅히 받아야 할 몫이라는 시각이다. (4) 나의 正義觀 되돌아 보기 책 읽기 전에 ‘正義란 주고 또 주기만 하는 情이라고 定意하고 싶다’라는 의견을 가졌었다. 이는 샌델 교수가 제안한 세가지 방식 중 어디에 가장 근접한가? 상대적으로 내가 많이 가진 것을 남에게 줌으로써 공리가 증진할 수도 있겠다. 내가 자유의지로 한 기부 행위는 수혜자의 자유를 고양시킬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너무 많이 가진 것은 어찌 보면 공정하지 못한 출발점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므로, 도덕적으로 마땅히 받아야 할 몫을 남기고 초과 분은 없는 자에게 넘기는 것이 正義에 부합하는 행위라고 하는 생각이 더욱 강하다. 4. 북마크하고 싶은 구절들과 나의 감상 (1) 옳은 이유로 옳은 행동을 했다면 그때 기분이 좋았다고 해서 도덕적 가치가 떨어지진 않는다. (감상) 고전 속의 위대한 철학자 칸트의 주장과 논리에 잠시 빠져들어본다. 먼지와 소음으로 가득한 도시 한 가운데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샘터를 만난듯하다. 성큼 찾아온 동장군의 차가운 그러나 프레쉬한 숨결 같은 느낌? (2) 칸트가 사용하여 조금은 익숙해진 개념어인 정언명령, 순수실천이성 등을 다시 만나보았다. (여전히 알쏭달쏭하다.) (감상) 새로운 그리고 생소한 어휘의 사용을 통하여 분명한 표현을 추구하려고 했던 것 아닐까? 마이클 샌델은 칸트를 많이 공부하였고 또한 아주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칸트의 제자 헤르더는 스승을 이렇게 기리고 있다. “사고를 위한 이마는 침착한 유쾌함과 기쁨의 자리였다. 말에는 풍부한 사상이 넘쳐흘렀고 농담과 재치가 장기였다. 알만한 가치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 어떠한 음모나 편견 그리고 명성에 대한 욕망도, 진리를 빛나게 하는 것에서 그가 조금이라도 벗어나도록 유혹하지 못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도록 부드럽게 강요했다. 내가 최고의 감사와 존경을 다해 부르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 칸트이다.” 철학자 칸트는 1724년에 태어났고 80세까지 살았다. 수 백 년 전에 서양에는 인간을 분석하고 사회를 바로 이해하려는 철학자의 수고로운 사유가 있었다. (3) 존 롤스의 정의론 비판: 29세에 샌델 교수는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Liberalism and the Limits of Justice)>(1982)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발표 후에 공동체주의의 4대 이론가로 우뚝 서고 존 롤스 이후 정의 분야의 세계적 학자로 평가된다. (감상) 미국 사회에 대한 직접 경험이 없는 나의 한계인가? 저자 마이클 샌델 교수의 논리는 미국적인 문화에서 비롯된 낯선 무엇이다. 미국인 사회에서 통용되는 또는 높게 평가 받는 자유주의와 개인의 다양한 욕구가 중요시되는 여유로운 환경에서 만들어졌다. 시간을 내서 미국을 만나러 가고 싶다. 계약이 도덕성을 갖추기 위하여는 (계약이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합의가 있어야 하는가? 상호 이익이 있어야 하는가? 둘 다 있어야 하는가? 그 중 하나만 있으면 계약이 유효하게 성립되는가?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않고 변화무쌍하게 전개되는 저자의 논리가 현란하다. 자유롭다! (4) 뉴욕시의 거리 ‘유리닦이’는 시장이 명령하여 경찰에 체포되었다. 과거에 미국법원의 판례를 통해 인정되던 ‘이익에 따른 의무론’이 부정되었다. (감상) 이스탄불 거리에도 유리닦이 소년들이 있다. 교통 정체가 있는 곳에 어김없이 나타나, 운전자의 사전 동의 없이 자동차 유리를 닦고서는 돈을 요구한다. ‘이익에 따른 의무론’이 인정되고 있다. 운전자들은 유리 닦는 것을 제지해보지만, 소년들이 기어코 유리를 닦고 나면 어쩔 수 없이 수고비를 지불한다. (5) 이외에도 소수집단우대정책 논쟁, 정의와 공동선 등의 소제목 아래 센델 교수의 명 강의를 만날 수 있다. (감상) 옮긴이 이창신 번역가는 샌델 교수의 강의를 ‘정의를 찾는 고난도의 지적 유희’라고 평가한다. 독자가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받은 그 느낌을 전문가는 핵심을 잡아내고 간결하고 명쾌하게 표현해 낸다. 감사하다. 샌델 교수는 1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문제를 제기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학생들의 주장을 듣고, 또 다시, 이야기를 약간 바꿔 되묻는다. 앞서와 똑같은 대답을 해야 맞지만, 학생들이 같은 대답을 하기 어렵게 만드는 방식으로 샌델 교수는 질문을 구성한다. 한마디로 학생들을 딜레마에 빠뜨리는 수업 방식이며, 독자들을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 ‘正義’는 누구나 반드시 언젠가는 마주치게 되는 주제이다. 다시 “정의란 무엇인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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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2010-11-2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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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수첩을 찾아보니 얼굴은 알겠네만, 인연이 없어서 가까이 놀아본 적이 없었네 그려. 하도 자자한 홍보로 제목만 알고 있는 책인데, 자네 소개도 있고 하니 한 번 읽어봐야겠네. 20여년 동안 최고의 명강의로 꼽혔다고 하니, 대중적인 호소력을 얼마쯤 갖추고 있겠지만, 자네 소개글을 보면 그 내용이 좀 딱딱하겠다 싶네. 아무리 소문난 책도 외국책은 우리 체질에 맞지 않아서인지 읽어가기 힘든 경우가 많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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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석 |
최준영
2010-11-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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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이, 한국 온지 얼마되지도 않는데 부지런히 살고 있구나. 전번에 광주 내려와서 우리들이랑 무등산 신선대로 완주하더니, 회사 생활 적응하느날 바쁠텐데, 이것저것 책도 읽고 훌륭하다야.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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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쉬범탁
2011-01-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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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a~~~communitarianism!!!!!!!!!샌들은 자유주의 윤리를 극히 비판적으로 보면서 ‘공동체주의’ 윤리학을 제창하고 있다. 그는 공동체 이전에 ‘선행하는 실체’로서의 ‘미리 개체화시킨 자아’ 개념의 설정은 바로 자아의 통일성보다는 다원성을 상정한 신칸트주의자로 불리우는 사람들을 강도 높게 비판한다(Sandel, 1982: 51-53). 샌들은 또 무구속적이고 의지론적인 자아가 그 선택의 성격에서 임의성을 가진 것과 같이 그 밑바탕에 ‘정의적’ 기조가 깔려 있음을 발견하였다. ‘토대 없는 선호’란 선택을 정당화할 근거가 없어지고, 선택된 목적의 질을 평가할 방책이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고 보았다. 롤즈의 의무론적 자유주의를 ‘비사회적 개인주의’라는 보다 근본적인 윤리학적 한계를 안고 있기에(Sandel, 1982: 14), 정의와 권리의 윤리학을 윤리적 판단의 기초에서 우선성을 두려는 자유주의 윤리학은 인간의 궁극목적으로부터 떨어지게 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Sandel, 1982: 18).~~~~~~~~`샌들은 ‘좋은 시민’을 양성하는 교육이란 공공적 숙고를 할 수 있고, 공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두고 있다.~~~~박하석 짱!!!!!~~ tyj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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