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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라면을 나눠주다.
 5월3일 오후 4시 한달에 한번 우면산을 가는데 벌써 3번째다. 주말이면 가까운 산을 다니기에 운동도 하고 친구도 보는 재미에 큰 부담없이 다닌다. 오늘은 평소 운동이 필요한 마눌님을 모시고 갔더니 같이 온다던 서경석은 혼자 와 있고 김동균까지 넷이서 산을 오른다. 날씨는 벌써 여름이지만 우면산은 낮은 산인데도 숲이 좋아서 그런지 시원하다. 예술의 전당에서 사당역까지 두시간여 천천히 즐기는데 경석이가 오늘 마눌님 명에 따라 라면을 사왔는데 너무 많이 사오는 바람에 혼났다고 고백한다. 라면 유효기간이 6개월이라 아무래도 그 때까지 다 못 먹을 것 같다고.... 친구 좋다는것이 뭐냐 내가 도와줘야지! (나의 첫번째 생각, 물론 말은 않했고) 사당역에 도착하는 시간에 정확히 맞춰 염주영 논설실장님이 합류한다. 마눌님의 갑작스런 밋션때문에 산행에 합류를 못했다는데 다들 공감!! 막걸리 한잔만 먹고 헤어져야 주말 운동의 의미가 있는데 과음하면 안되는데..... (나의 두번째 생각) 난 나쁜 버릇이 있다. 술만 마심 누구집에 가자고 하는 고약한 버릇이다. 전에는 우리집에도 많이 데려 왔는데 언제부턴가 예쁘던 마눌이 엄처로 바뀌고 나선 우리집으로는 못 오고 그러면서도 남의 집은 자꾸 기웃거린다. 오늘은 경석이가 집으로 가잔다. 내가 가자고 했던가? 알콜성 치매가 심해져서인지 불리한 상황은 전혀 기억 나지 않는다. 염주영은 꽃을 김동균은 수박을 준비하고 샐러드를 준비한 옆집 사는 임병호 부부까지 합류하니 이제 일행은 8명으로 늘었다. 갑작스런 방문에도 싫은 내색하나 없이 기꺼히 맞아주시고 온갖 안주를 준비해주신 서경석 어부인께는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경석이가 복이 많은 거여..... 경석이 집은 영국에서 건너온 각종 거시기들로 분위기가 너무 좋다. 먼저 배편으로 건너온 기네스 흑맥주를 손잡이가 예쁜 맥주잔에 마셨다. 맛은 정말 좋았지만 조금 아까웠다. 두고두고 조금씩 마심 안될까? (나의 세번째 생각) 참고로 국내에서 파는 기네스 맥주는 말레이지아에서 만든단다. 지역구 여기저기 전화하다가 탁영진이 용인의 문윤주 저택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그 시간에 또 거기로 가자고 하는 사람이 있던데 나는 아니었지? 모임내내 좌중을 압도하며 분위기를 업시킨 임병호 사모님은 스타킹을 사러 파리를 꼭 가시겠단다. 파리를 바로 가기는 모두들 너무 취해서 프랑스 포도주로 마무리를 한다. 술은 잔이 중요하다고 8개의 크리스탈 잔을 또 꺼냈으니 설겆이는 누가 할런지??? 밤도 깊어가고 자리를 마차려는데 아까 그 라면 100여개가 거실 구석에서 버티고 있다. 경석인 집에 있는 종이 가방을 전부 동원해 그 라면을 골고루 나눠준다. 반납해도 되는데.....( 나의 네번째 생각) 그 바람에 일요일 점심은 라면 먹었다. 해장용으로 좋더라. 좋은 친구여!!! 술먹여주고 해장국까지 주니...... 너무 좋은 시간이었는데 경석이가 뒤처리 하면서 큰 문제는 없었는지, 혼자 나왔다가 너무 늦게 들어가신 염주영, 김동균은 집에서 혼나진 않으셨는지 궁금하구나. 어쨌든 친구를 볼 수 있고 술을 마실 수 있는 여유가 있음을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살아보자. 매월 첫째 토요일 오후 4시 예술의 전당 음악분수에서 출발하는 우면산 산책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니 우리 동기 누구든 (식구들도 환영) 참석하시길 바라며 이번 처럼 집에 쳐들어 가는 행사는 누군가 외국에서 술을 배로 가져오는 경우에만 가질테니 부담은 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파일이 너무 커서 조금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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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업
2008-05-0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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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택이 동균이 병호 경석이 정말 반갑다. 여전히 건강해 보여서 좋다. 정말 보고 잡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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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형
2008-05-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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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호야 방가방가. 니 마눌이 더 반갑구먼. 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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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영
2008-05-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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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석아, 하노이 홍업이한테도 라면 1박스 보내줘야 하지 않겠냐? "정말 보고잡다"라는 말의 행간에 그렇게 씌어져 있는 것 같은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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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석
2008-05-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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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서는 소주가 보고 잡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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