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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친구
참 오랫만에 글을 써본다. 재재작년에 지리산 무박종주를 하고 산행기를 올린 이후니까 근 2년반이 넘은 것 같다. 지난 1월말(정확히는 24일), 겨울 내내 일만 하다가, 하루 어렵게 연가를 내고 전남대 안규윤 교수의 도음으로 그 부부와 함께 함평 다이너스티 CC에서 와이프랑 4사람이 푸른 양잔디 위에서 볼을 치는 행운을 잡았다. 서울에서 아침 5시 조금 넘어 자동차로 출발, 전라도로 가는 서해안 고속도로 운행 내내 눈발이 날리면서 날씨가 하도 수상하여 괜한 짓 하는가 보다고 후회도 하였지만 그래도 이왕 나왔으니 드라이브 하는 셈 치고 함평으로 갔다. 그런데 왠걸, 날씨만 좋았고 기온도 거의 봄날 같아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모처럼 고향에 긴 시간 품 팔아 왔으니 지역 경제에 자그마한 이바지라도 한다는 핑계로 하루를 더 머물기로 하고 무안 뻘낙지 골목에서 오랫만에 고향할매의 연포낙지탕을 저녁으로 먹으면서 혓바닥으로 느겨지는 고향의 맛을 참으로 느길 수 있었다. 물론 그 전에 고민고민 하면서 다음 날 라운딩 상대로 생각해 낸 사람이 김태룡이었다. 전화를 하였더니 설을 지내기 위해 서울에 올라가 있단다. 낙심 천만하였으나 조금 기다리라고 하더니 반장이 부르는데 만사 제치고 내려가갰다고 연락이 왔다. 그렇게 해서 다음날 토요일, 다시 한 번 어렵게 3사람이 라운딩을 하게 되었다. 페어웨이를 걸어다니면서 필드에 1100번 정도 나왔다는 고수님께 통틀어 20여번 밖에 그린에 나오지 못한 초보골퍼로서 매너를 비롯하여 그린을 읽는 방법까지 골프에 관한 여러가지를 배웠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나이들어 바람나면 무섭다고 하지만 52살에 처음 배운 골프가 너무나 좋은걸 어떡하냐! 게임이 끝난 후 점심을 태룡이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에 가서 먹게 되었다. 식당을 공연장으로 꾸민 것도 놀라웠지만 인테리어는 물론 접시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사장님이 직접 인사동을 비롯한 여러 곳에 직접 발품을 팔아 마련했다니 참 대단한 친구라 느꼈다. 이번에 직원용 김장을 1300포기인가를 하고 모든 재료는 가장 좋고 싱싱한 것으로 매일 조달한다니 이만하면 직원을 내가족처럼 생각하는 가장 모범적인 CEO가 아닐까.., 하지만 감탄사는 식사후 공장 내부를 돌아보면서 더욱 연달아 터져 나왔다. 160억 정도를 투자하여 함평농공단지에 넓다랗게 세워진 공장 내부는 참으로 굉장하였다. 문외한이라 생산공정이나 제품의 질에 대해서는 잘 알 수는 없지만 순도 99.99%의 고순도 알루미나를 생산하여 여러 필요한 물건을 소성하는 공장인데 벌써부터 일본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고,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주식시장에도 바로 상장될 예정이라니 놀랍기만 하였다. 잠시 어려웠던 우리들의 고3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따근한 차를 한 주전자 가량 나눠 마시면서 세상 돌아기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나이 들어가면서 세상 살아가는의미를 자꾸 반문하며 내 자신을 돌아보지만, 참 좋은 친구 한 명 있다면 내 삶이 더욱 풍요로와지지 않는가 생각하며 태룡이 같은 친구를 갖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친구들이여! 함평갈 기회가 있다면 그대들도 한 번 태룡이 공장을 한 번 방문해 보시게나! 거기 우리의 또 한명의 친구 동곤이가 부사장으로 있네. 우리 모두 이제 노년을 준비하는 중년의 나이에 이후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할텐데 자랑스런 우리 친구들의 모습을 거울삼아 자신있게 건강하게 살아들 가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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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래
2012-02-0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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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 흐믓하네~~! 올해도 정진 운항해 가시리라 믿네~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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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탁
2012-02-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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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참 좋은 친구를 만났네그랴. 그런데 개업식같은 건 안한다든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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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2012-02-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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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김태룡군은 남을 위해 희생을 할 줄 아는 그런 친구네. 말로만 맨날 가 본다고 했는데 의열이의 질책을 받고보니 다시한번 말로라도 약속을 한번 할라네. 봄이 오기전에 한번 꼭 들림세. 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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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영
2012-02-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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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읽고만 있어도 흐뭇한 이야기구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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