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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임성래
ㆍ작성일	2003-09-18 (목)

ㆍ추천: 0 ㆍ조회: 2030

노대통령-광주전남 언론인간담회 전문
우리 사회 현안에 대한, 비교적 소상한 내용이어서,

여러 벗들의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노대통령-광주전남 언론인간담회 전문]

▲ 대통령 : 광주전남지역의 언론인 여러분 대단히 반갑다. 제가 언론사와의 개별 인터뷰를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집단으로 함께 하는 인터뷰이긴 하지만 지방언론사와의 인터뷰를 계획해서 이번이 두 번째이다. 지방언론사와 인터뷰를 이렇게 중앙언론에 앞서서 하는 이유는 제가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생각의 표현이다. 지방을 발전시키고 지방을 육성하는 지방중시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는 그런 의지의 하나의 표현이고, 또 아울러서 지방발전에 지방언론이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아울러서 지방언론을 존중하겠다는 그런 뜻을 가지고 이렇게 지방언론부터 먼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다. 그리고 지난번 인터뷰 일정이 잡혔다가 제가 눈에 탈이 생겨가지고 일정을 뒤로 오늘로 연기하게 돼서 여러분들이 많이 불편이 있을 것이다. 그 점 오늘 양해를 구한다.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그 대신 오늘 제가 좀더 답변을 더 정성스럽게 해서 그때 빚을 갚도록 그렇게 노력하겠다. 질문주시는 대로 성실히 답변하겠다.

<질문답변>

▲ 문 : 이제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대통령께서는 취임 초기부터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도가 극복될 수 있도록 여야 정치인들이 정치개혁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기회 있을 때마다 말씀해 오셨다. 그러나 현재 정치지형을 보면 지역구도가 더 심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팽배해 지고 있다. 현실적으로도 내일모레면 신당이 교섭단체로 등록하게 되는 창당준비를 발족하게 돼 집권여당의 분열이 눈앞에 다가왔다. 대통령께서는 줄곧 정당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오셨다. 그러나 대통령의 이같은 말씀에도 지역민들은 새로운 정당의 출현을 노무현 당으로 보고 있고 이는 곧 호남을 배제한 새로운 지역정당의 출현을 의미하게 돼 결국 호남이 고립되고 지역구도가 더 심화되는 상황이 전개되지 않겠는가 보고 있다. 대통령의 현실 정치 불개입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지만 내년 총선에서 전개될 새로운 정치지형이 곧 지역구도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총선을 통한 지역구도의 극복을 강조하셨던 대통령께서 한 말씀해 주셨으면 한다.

▲ 답 : 저도 대통령으로서 여러 가지 정치적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제가 내걸었던 가장 중요한 정치적 목표가 지역구도의 해소였다. 어떻게 보면 제가 정치를 한 가장 중요한 목표가 우리 정치에 있어서의 지역구도 해소였다고 말할 수 있다. 또 어떻게 보면 제가 그런 목표를 내걸었기 때문에 이번에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번 국민들의 선택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그러나 결국 지역주의에 가담하지 않고 지역주의에 맞서왔던 정치인에 대한 신뢰나 지지의 표현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실제로 그것말고 제가 특별히 다른 후보들보다 더 잘난 데가 없지 않나. 저는 그렇게 지금까지 믿고 있다. 그 다음에 제가 선거 중에서 항상 정치개혁을 약속해 왔다. 정치개혁에 저는 첫 번째가 지역구도의 해소 개혁이고, 그 다음에 좀더 투명한 정치, 그 다음 정당구조의 민주화 이렇게 잡아왔고 실제로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했었는데 대통령에 당선되고 난 뒤에 지금 그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를 못하다. 사실 저도 욕심 같아서는 대통령으로서 정치적 역량을 가지고 정국을 주도해 가면서 지역구도도 해소하고 좀더 투명한 정치 또는 상향식의 국민 주도의 정치, 적어도 정당구도에 있어서 당원이 주인 되는 그런 정치를 만들어 나가도록 제가 한번 해 보고 싶은 욕심은 실제로 있었고 아직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정당불개입 선언을 했다. 하게 된 것은 현실적으로 제가 나서서 정치개혁을 하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정치개혁에 방해가 될 것 같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러분들이 잘 아시듯이 제가 선거 때부터 또 하나의 정치개혁의 약속으로서 대통령이 정당을 지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니까 공천권도 행사하지 않아야 하고 당직 임명권도 행사하지 않아야 하고 실제로 우리는 당헌상 또 그렇게 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놨다. 이것을 명실공히 지켜나가지 않았을 때 대통령의 정치개입으로 인한 또 다른 정당지배로 인한 또 다른 정치의 문제가 있고 또 하려고 해도 실질적으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그 점이 하나있고. 그 다음에 실제로 국회가 여소야대의 국회이다. 그것도 압도적으로 야대의 국회이다. 제가 정치에 개입하지 않아도 야당이 사사건건 견제를 하고 심지어는 저더러 자꾸 당적을 버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 말은 제가 지금 정치에 개입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치 개입을 하는 것으로 자꾸 덮어 씌워서 그렇게 해서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여당에 대한 공격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꾸 이렇게 공격을 하는 마당이니 혹시 제가 한발만 정당, 민주당의 운영에 개입하면 한나라당의 공세는 더욱 더 집요해지고 민주당도 더욱더 어려워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전략적 고려를 해서 일단 정치개혁 과제는 정치권의 자율에 맡기고 저는 대통령으로서 정부 운영에 성실히 열심히 해 가야겠다 그렇게 하면서 야당의 공세 뭐 그래도 지금 계속 지나친 공세를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분을 야당의 정치공세 명분을 하나라도 줄이겠다 이렇게 해 왔었다. 그래서 신당에 대해서 실제로 개입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사실이다. 자꾸만 저를 개입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 그렇게 해서 저를 공격하려는 분들이 있지만 이것은 그렇게 공격하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에 자꾸 그렇게 전제하는 것이지 실제로 개입하지 않은 줄은 그 분들도 알고 있다. 그러면 당신 내심의 바람은 뭐냐. 이런 것은 질문이 있을 수 있다. 대통령도 한 사람의 당원으로서 자기 개인의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 의견을 너무 명확하게 밝히면 그것이 바로 개입으로 또 이렇게 이해되기 때문에 그것도 자제를 해 왔지만 그러나 마냥 제가 회피만 할 수 없는 일이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민주당을 분당한다, 또는 민주당을 깬다 이런 작은 차원의 문제에 있어서 개입할 생각 없다. 제가 바라는 것은 지금 한국 정치구도 전체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저는 지금의 상황을 볼 때 이것이 또 다른 정치구도, 또 다른 무슨 지역구도라고 이렇게 보기보다는 기존의 정치질서가 점차 와해돼 가고 있다, 기존의 정치질서가 와해되고 붕괴되면 거기에서 새로운 정치질서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를 저는 가지고 있다. 기존의 정치질서 중에 가장 우리가 해소돼야 될 가장 나쁜 병폐가 뭐냐라고 하면 1번으로 지역구도로 꼽고 있다. 저는 지금의 과정에 대해서 기존의 정치질서가 새로운 질서로 변화해 간다든지 그 변화를 위한 와해의 과정에 있다 이렇게 이 상황을 바라보고 이것을 그렇게 비관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저는 이와 같은 것이 보기에 따라 호남을 기반으로 했던 민주당만 먼저 분열되고 한나라당은 당당하게 저렇게 서 있으면 호남만 분열되고 오히려 고립되는 것 아니냐라는 불안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겠지만 그러나 저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지역, 말하자면 증오와 분노를 부추기는 방식으로 자기 당의 결속을 유지해 왔던 그런 정치질서의 총체적 붕괴가 일어나리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한나라당이라 할지라도 지금 영남지역에 가서 압도적인 지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밑천이라는 것은 결국 지금까지 지역구도를 전제로 해서 호남당에 대한 분노와 증오 뭐 이런 것들을 계속 부추기면서 자기들이 잘하겠다는 아무런 비전 없이 그저 남을 공격하고 비난하는 것으로 득표를 해 왔던 이런 정치구도가 결국 계속해서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상 더 영남의 주민들도 이상 더 그 지역구도, 지역의 분노만을 가지고 한나라당을 계속 지지하는 이런 정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구체적으로 어느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제가 보는 큰 틀에 있어서의 우리 역사의 흐름은 이번에 낡은 정치질서가 어디에서 시작됐던 붕괴되기 시작하고 새로운 정치질서가 구축되는데 여기에서 우리가 1차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지역구도의 해소, 그리고 보다 더 투명한 정치, 보다 더 상향식의 국민의 뜻이 관철되는 정치 이렇게 변해 가는 과정에 있다고 저는 그렇게 바라본다. 구체적으로 제가 신당에 들어가겠다 안 들어가겠다 지지한다 안 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도 좀더 큰 틀로 봐야 한다. 이중에서 가장 강고한 근거를 가지고 낡은 질서가 가장 강고하게 버티고 있는 쪽도 역시 지역구도이다. 지역 정서를 부추겨서 자기 정치 입지를 유지하겠다고 하는 정치인들의 그것은 상당히 오래 버틸 것이다. 그러나 이번은 어떤 그것이 와해돼 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저는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

▲ 문 : 대통령께서 취임하신 뒤 6개월 반이 좀 지났다. 아직은 집권초기이지만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신 데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 통계를 보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전국적으로 눈에 띄게 떨어져있다. 또 대선때 95%라는 압도적인 그런 지지를 보냈던 광주전남지역의 지지도도 역시 그때에 비해서 많이 떨어져있다. 물론 아직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나타내고 있지만 전국적인 지지도 하락이 광주전남지역의 현재의 지지층을 상당히 안타깝게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통령께서는 이와 같은 지지도 하락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또 앞으로 지지도를 회복할 어떤 고안을 갖고 계신지 무척 궁금하다.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 답 : (이 대답은 제가 물 한잔 마시고 하겠다) 뭐니뭐니 해도 정치 지도자가 지지가 낮은 것은 자기 탓이다. 작게 보면 여러 가지 정국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볼 수 있고, 또 크게 보면 부덕의 소치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 실제로 평가도 나쁘고 자기 생각에도 앞이 캄캄한 경우라면 저로서도 아주 절망적일 것이다. 그러나 저는 여러 가지 나쁜 평가에도 불구하고 저와 이 참모들 또 국무위원들과 함께 조심스럽게 여러 가지 전망을 해 본다. 전망을 해 보면 앞으로 다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말하자면 당장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효과가 나고 있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국정과제와 개혁과제들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돼 가고 있어서 머지 않아 효과가 좀 나타날 것이다 이런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 다음에 이제 또 정치를 하는 사람이 잘하든 못하든 살기가 좀 좋아야 평가가 좋아질텐데 정치가 원체 나쁘니까 자연히 그 짜증스러운 심정이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겠나. 그런데 경제도 여러 가지로 예측을 해 보면 느리기는 하지만 내년 되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단기적인 경기회복에 대해서는 그런 예측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저희가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축적하는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한번 성장궤도에 올라가면 그것이 길게 지속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 계속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그렇게 될 것이다.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 다만 이제 한 가지 몇 가지 이렇게 고려는 해 주십시오. 우선 지독한 여소야대이다. 국회가 좀 야당이 우세한 것이 아니고 압도적으로 우세하고 그 야당이 정부정책을 가지고 토론하자고 하면 저도 어지간히 감당을 하겠는데 정책이 없다. 정책에 대해서는 오히려 야당이 참 감사하게도 잘 도와준다. 예를 들어 파병결의도 도와주었고 그밖에 몇 가지 입법안에 대해서도 별 이의 없이 다 통과시켜주고 앞으로도 입법안에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법안은 잘 도와주면서 계속 정치적 공세를 하는데 이것이 국민들의 정서에는 크게 영향을 끼친다. 국민들은 복잡한 정책 그것 하나 하나 다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좀 낮죠. 대신에 정치적으로 공세하는 것은 잘 전달된다. 그 다음에 아시듯이 언론의 탓으로 돌리려고 생각지는 않지만 보도도 별로 저한테 유리하지 않지 않나. 적어도 한 6개월은 봐준다는데 저는 당선자 시절부터 그냥 뭐 완전히 제 느낌으로는 짓이긴다, 마구 짓밟는다 하는 수준으로 그렇게 됐다. 좀 우호적인 언론도 있을 것 같은데 이게 흐름이 있더라. 앞서 가는 큰 언론들이 밟으니까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어느 언론도 6개월 봐주는 것 그것도 안 봐주고 그렇게 좀 어렵다. 게다가 아주 조심스러운 지형 위에 서 있다. 영남에 가면 아직 저를 영남사람으로 대접하지 않는다. 저 사람은 호남당이죠. 지난번 투표결과로도 보셨지만. 또 호남에 가면 역시 저 사람이 지역감정을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그렇게 믿고 지지를 했지만 이 역시 영남 사람이지 않나. 혹시 호남을 홀대하지 않을까 의문을 가지고 보는데 그걸 또 그렇게 하지 않도록 경고를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계속 경고를 보낸다. 지금도 계속 경고를 받고 있다. ‘너 인사 똑똑히 해’ 경고하거든요. ‘너 앞으로 지역 개발 또는 발전(이제 개발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발전이죠)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볼거야’ 이렇게 계속 경고를 보내는데 아 이거 좀 봐주십시오. 호남의 언론들도 그 경고를 너무 세게 보내 가지고 저한테 경고가 오는 것보다는 호남의 국민들이 보기에 그 경고를 읽으면서 ‘아, 노무현이가 호남을 지금 홀대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것도 나쁜 지형이거든요. 다른 거야 제가 다 잘해야 하지만 일부분에 관한한은 좀 도와주십시오. 기대를 가지고 그래도 지역문제, 우리 사회에서 균형에 관한한은 3대 국정목표 중의 하나가 균형이지 않나. 균형발전이고 균형사회이고. 또 실제로 제가 우리 사회 계층에 있어서 가장 낮은 어렵고 힘든 계층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것을 목표로 해서 정치에 출발했고 지금은 노동자들이 저더러 진짜 저 사람 변했다 뭐 이렇게 하고 있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그 누구보다 우리 사회적 약자 편에 서 왔다. 지역적 불균형에 있어서 호남은 실질적으로 경제적으로나 현실에 있어서 좀 소외되고 또 심리적으로 많이 소외를 가지고 있는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균형발전이라는 것 그것은 제 가장 중요한 목표이고, 그 다음에 심정적인 면에서 말한다면 제가 그래도 지역구도와 끝까지 맞서 싸우고 그렇게 했지 않나. 저를 못 믿으면 뭐 믿을 사람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저는 사실은 호남의 정치인이라도 경우에 따라서 금배지 다는데 유리하면 당을 옮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 노무현은 금배지가 떨어지든 대통령 자리가 떨어지든 관계없이 일관되게 딱 한번 선 자리에서 그것이 중요한 가치다 나 그렇게 하기로 했다 나 영남사람이기 때문에 영남당을 가지고 나라를 반으로 가를 수 없다 그래서 호남과 함께 하겠다 이렇게 한 것은 저는 변하지 않는다. 그렇게 느긋하게 믿고 한 5년 기다려주십시오. 사실 지금 정책을 꾸준히 세워도 그게 계획 세우고 설계하고 뭐하고 집행하는데 아무리 빨리 해도 2005년 가야 삽질이 가능한 게 그게 이 정책이더라. 그러나 또 2008년 예산까지 제가 짠다. 그때 가서 돌이킬 수 없도록 그렇게 할 것이다. 그래서 지지도 얘기가 나왔는데 다른 데 지지도는 다 내려가도 호남 지지도가 내려가면 제가 기댈 데가 없지 않나. 호남 지지도 그냥 있고 다른 지지도를 많이 올려야 힘있는 대통령이 되고 그래야 저도 평생 마음 먹었던 몇 가지 소망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도와주십시오.

▲ 문 : 조금 전에 정치 질서에 대해서 일부 설명을 해 주셨다. 신당과 관련해서 질문 드리겠다. 민주당이 지금 분당국면을 맞고 있다. 대통령께서는 지난 대선때 민주당 후보로 당선이 되셨고, 또 지금도 민주당의 당원으로 소속이 돼 있다. 조금 전에 신당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신당이 내걸고 있는 이른바 개혁코드가 대통령님의 생각과 비슷한 것 아니냐 이렇게 보는 국민들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 대통령께서는 민주당 당적을 그대로 유지하실 것인지, 그리고 신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해 나가실 것인지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다.

▲ 답 : 당적에 관한 것이 참 제게 어렵다. 그러나 어떻든 바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천천히 생각하고 그리고 영 그대로 있을 수도 있고 또 경우에 따라 거취가 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떻든 그 문제는 아직 아무런 판단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어느 쪽으로 결정해 놓고 시간이나 순서를 기다리거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 백지상태에서 상황을 좀더 지켜보면서 적절한 선택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조금도 숨기지 않겠다. 저는 민주당의 개혁을 바라고 있었다. 또 그렇게 표현했다. 민주당 이대로는 안 된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분명히 민주당이 당권을 놓고 신파 구파가 단순히 그렇게 싸운 것으로만 비추고 있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민주당의 개혁문제를 놓고 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만 가지고 탈 지역정당, 전국 정당이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당장 지역구도를 어떻게 한다는 그런 개혁 이전에 민주당이 하려고 했던 민주당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것은 결국 공천제도라든지 정당운영에 관한 제도의 문제이다. 그리고 기존 위원장의 기득권을 다 버리고 백지에서 출발해서 새롭게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주자. 과거의 하향식 공천제도 그것은 우리가 안 하기로 한 것 아니냐 그런 것의 근본적 제도 변화, 그밖에 투명한 정치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크게 반대하는 사람이 없겠지만 실제로 가보면 또 차이는 있다. 그런 것을 기본으로 해서 소위 민주적 정당, 주민들에 의해서 추천 받는 정당으로 가자 그런 것이 핵심이다. 그것 하자면 기득권을 버려야 되는데 기득권을 버릴 것이냐 안 버릴 것이냐를 놓고 논쟁하다가 결국 그것은 어디로 가버리고 단지 그냥 신주류 구주류 이렇게 돼 버린 것이다. 그것이 기본이다. 저는 민주당이 갈라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개혁되기를 바라는데 개혁을 찬성하는 사람과 찬성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보니까 자연스럽게 갈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것이 그렇게 해서 힘이 약해지는 측면이 있지만 차제에 새로운 정치 질서로의 변화의 하나의 동기가 될 수 있다, 옛날 그대로 기득권 그대로 가지고 그냥 가자 이것가지고 우리 정치가 달라질 수 없는 것이고 민주당이 전국정당이 될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뜻을 모아서 정당을 개혁하는 정당으로 가기를 제가 바랬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까 말씀드린 대로 실제로 그렇게 나서서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지금 제가 제일 우려하는 것은 민주당의 분당이 제가 조정한 것이 그것이 따라서 노무현이 어느 지역을 배반한 것이고 이런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는 정말 그렇게 할 이유가 없다. 제가 그럴 바에 차라리 진작 한나라당에 가있지 왜 민주당에 있겠나. 내가 어느 지역을 배신하기 위해서 정치하는 사람 아니고 그것 배신하려고 대통령된 사람 아니다. 정말로 저는 그렇게 안하려고 하다가 보니까 대통령까지 된 것 아닌가. 또 저를 대통령 만들어준 국민들을 왜 제가 배신해야 하나. 오히려 저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저의가 의심스럽다, 오히려 자기들의 지역에서의 기득권, 지역감정만 잘 부추기면 표가 모이는 그런 구조를 계속해서 활용해서 그 기득권을 가지고 낡은 정치를 계속하겠다 이렇게 하는 생각을 가지고 그런 방향으로 사태를 호도 하려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 사람들이 계속 그렇게 해서 국민들을 속이면 안 된다. 말하자면 한나라당이 야당이 돼 있고 별 힘이 없으니까 또다시 노무현에 대해서 공격하고 노무현 영남사람이다, 노무현이 우리를 배신했다 그렇게 공격하면 그렇게 해서 호남민심이 뭉치면 몇 몇 사람 당선되기는 좋겠죠. 그러나 그것이 호남 국민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나. 국가에 무슨 도움이 되나. 그래서 다른 것은 다 좋은데 이 문제를 그렇게는 끌고 가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나는 정치하는 사람들한테 그렇게 부탁드린다. 이것을 노무현의 호남에 대한 배신의 과정으로 그렇게 덮어씌우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자기 정치 소신대로 정치하는 것이지 그런 개혁 그런 정치 제도가 싫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우리가 기존에 하던 방식대로 하겠다 뭐 이렇게 말해야지 이것을 가지고 노무현과의 전선을 만들어서 노무현과 호남을 분리시키고 싸우게 만들고 그렇게 해서 정치적으로 이득보고. 그것은 좀 안 하면 좋겠다.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그것이다. 그래서 제가 당적을 이탈한다 안 한다 하는 문제가 민감한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에 민감한 것인데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지역적인 차별과 소외가 없이 또 특정적인 지역에 대한 그것이 없이 할 수 있는 정치가 어떤 것이냐 이런 것을 함께 걱정해 나가는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봐 주면 고맙겠다.

▲ 문 : 다음에는 대북관계와 특검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겠다. 대통령님의 대북 특검 수용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뛰어난 업적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햇볕정책에 대해 의미 축소, 내지는 후퇴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호남인의 정서인 것 같다. 그것은 바로 호남지역에서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하락으로도 작용했다고 본다. 특히 특검 공포 배경에 반DJ 유권자들과 영남지역에서의 지지기반 확대를 위한 의도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래서 노 대통령을 탄생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방금 말씀처럼 느긋하게 기다려달라는 말씀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착잡한 심정을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바로 우리 사회의 보혁갈등 촉매재가 됐다고도 보여진다. 이러한 갈등을 치유하고 민심, 특히 호남민심을 아우르는 대책은 무엇인지, 또 특검수용에 대한 대통령의 지금의 생각은 어떤 것인지, 햇볕정책 등 향후 대북정책에 대한 방향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 답 : 노무현이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있는가 아닌가. 그것은 이름의 문제가 아니고 실질적인 정책 내용 아닌가?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혹시 여러분께서 기회가 되시면 김대중 대통령께 직접 한번 취재해 보시면 어떻겠나. 아니면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햇볕정책을 추진해 나갔던 사람들에게 취재를 해 보시면 노무현 정책, 노무현의 대북정책이 햇볕정책 바깥으로 이탈해 있는가 아닌가 금방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금 통일부장관은 실제로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장관으로 임명한 사람 그대로 하고 있다.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단지 특검문제를 반대하는 사람, 말하자면 남북관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특검 때문에 남북관계가 훼손될까 걱정하고 또 어떤 사람은 특검을 반대하는 사람이 특검을 안 하도록 하기 위해서 방패막이로 그러면 햇볕정책 훼손이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었죠.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도 있고 햇볕정책을 방패막이로 해서 특검을 회피해 보고 싶었던 사람들도 있었던 것이다. 저의가 뭐냐 이해관계가 뭐냐를 딱 떠나서 정말 특검 안 할 수 있느냐. 예를 들면 제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아무리 좋은 일이라 할지라도 부정선거 혐의가 있으면 그것은 그것대로 따로 평가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불법이 있으면 불법인 것이죠. 부당 대출, 불법 대출은 그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북한에 돈을 주고 했냐 안 주고 했냐에 대해서 국민들은 알 권리가 있다. 이것은 인정해야 한다. 아무리 나는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을 정말 존중하는 사람이지만 그러나 돈을 줬냐 안 줬냐라는 것은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면 알 수밖에 없는 일이고 그 다음에 그 돈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어서 불법 없이 마련할 수도 있고 불법 있게 마련할 수도 있는데 대출과정이 불법이어서 대출 명의자로 된 현대상선 사장이 다니면서 엉뚱한 소리하고 산업은행 총재라는 사람이 국회에 나와서까지 불법대출의 혐의에 대해서 얘기해 버린 것을 어떻게 덮을 수 있나. 그것을 덮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그래서 햇볕정책은 제가 차질 없이 계승하고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 그 과정의 모든 과정이 다 합법화될 수 없다라는 것이고 실제로 그 불법대출의 문제는 김대중 대통령의 문제가 아니지 않나. 지금 이 수사과정에도 보셨지만 여러분들 보셔서 알듯이 그 불법대출의 문제도 생겼고 또 파생되는 150억 문제도 있었고 또 거기에서 파생되는 다른 문제가 있었지만 그 분들이 참 민망한 이야기이지만 그분들이 실제로 대통령은 아무 관계가 없는데 대통령이 관계없음을 앞장서 나서서 대통령을 방어하고 변호해야 되는데 실제로 그렇게 했나? 어떻습니까? 그분들이 대통령에게 관계 있는 것처럼 의혹 받지 않도록 그것을 방어하기 위해서 자기 몸을 내던졌나? 그 전기간 동안에 대통령 뒤에 숨어가지고 대통령을 방패로 내세워서 자기들이 어떻게든 조금 빠져나가 보려고 그렇게 했던 것 아닌가. 이 얘기는 그분들을 내가 비난하고자 하는 얘기가 아니고 김대중 대통령과의 업적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 뒤에 다른 사건이 생겼을 때에도 또 무슨 북핵과 관계없는 비자금 사건이 생겼을 때도 ‘이것은 대통령께 보고했다’ 이렇게 해서 은근히 대통령을 걸고 넘어지는 일까지 있었지 않나. 물론 본인이 아니고 주변사람이지만. 그래서 이것은 명백히 분리해야 한다. 명백히 분리해서 대통령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 스스로 그를 통해서 불법에 관여하고 이득을 챙긴 사람들은 어쩔 도리 없다. 제가 막아줄래야 막아줄 방법도 없다. 대통령이 그것 막아줄려고 하면 대통령으로서 자리를 지킬 수도 없다. 대통령 뿐만이 아니고 나라의 정치나 장래가 어떻게 되나.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아야 되지 않나. 그래서 이 문제는 전혀 결부하지 마십시오. 전혀 별개의 문제로 그렇게 판단해 주십시오. 제가 그 외에 김대중 대통령은 정말 평가에 있어서 억울하다. 제가 선거 때도 답답해서 외신 블룸버그 통신 같은 데서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서 쓴 글을 읽으면서 우리 국내 언론과 너무 다르지 않나. 이런 것을 놓고 하나하나 마음에 새긴 것이 있다. 심지어는 내가 강연다니면서 업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의 방향이다, 한 시대의 지도자가 개인적으로 어떤 결점이 있느냐 약간의 부정이 있느냐 또는 스캔들이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의 흐름을 올바른 방향으로 끌고 갔느냐 안 갔느냐 라는 것이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어디 가서든 강연하면서 예를 들어서 빌리 브란트 수상에게 혹시 사생자가 있었다거나 또는 비자금이 좀 있었다거나 하는 것이 지금 밝혀진다고 하면 빌리 브란트 수상에 대한 오늘 역사의 평가가 과연 얼마나 달라지겠는가. 말하자면 그런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것들을 항상 주장해 온 사람이다. 실제로 그렇게 확신하고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평가, 자제분들 얘기로 해서 여러 가지로 우울한 노년을 보내고 계시지만 역사의 평가 하나는 제가 좀 똑바로 하려고 하고, 또 가장 좋은 방법이 제가 대통령으로서 성공하는 것이다 성공해서 김대중 대통령의 정책을 제가 거의 그대로 이어가고 있지 않나. 제가 지역구도의 족쇄는 반드시 끊어서 극복하려고 하지만 그 외 소위 정치적 지향 가치는 그대로 해 갈 생각이다.

▲ 문 : 파병문제를 말씀드리겠다. 최근 미국이 이라크 전후복구와 관련해서 우리군의 대규모 전투병 파병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론이 또다시 분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1차 파병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유엔에서 파병결의를 한다면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은 피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의견도 있지만 한미 동맹관계와 반전여론 등 대립적인 갈등요인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께서는 어떠한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이번 파병 관련 정국을 대처해 나갈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 답 : 참 제가 어찌 보면 행운을 가진 대통령이고 어찌 보면 참 불운한 대통령인 것 같다. 대통령으로서 한 1～2년 좀 이렇게 연습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익숙해지지 않나. 자신이 좀 생겼을 때 북핵문제라든지 파병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들이 그렇게 부닥쳤으면 좀 어떻게 저도 능숙하게 해 나가지 않겠냐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있는데 시작하자마자 부닥쳐서 참 불행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한편으로는 처음부터 아주 호되게 훈련을 받으니까 이렇게 해서 이 고비만 넘겨 가면 아주 자신만만하게 대통령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행운이다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고 그렇다. 참 정말 골치 아프다. 이것은 어느 쪽 결정을 하더라도 정말 나라가 시끄러울 것이다. 국민들 사이에도 의견이 쫙 갈려져 있고 제 주변에도 실제로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도 말은 하지 않지만 조심조심 눈치로 보면 한쪽에서는 그것을 수용할 것을 전제로 해서 다음다음 준비에 관한 여러 가지 궁리들을 하고 한쪽에서는 수용하면 안 된다는 쪽으로 그렇게 얘기를 하고 이렇게 하고 있다. 제 주변에는 전부 코드 맞는 사람들만 기용했다고 그러는데 이번에 이것을 보니까 아닌 것 같다.(웃음) 이것이 우리 한국의 현실이다. 오늘 제가 무슨 답을 드리기가 곤란하다. 이 문제는 제가 대통령 이전에 개인 노무현이 아니고 대통령으로서 판단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옳고 그름에 대한 우리 국민적 인식이다. 우리 국민들도 예를 들면 지난번 파병을 하면서도 또 다른 판단을 가지고 있을 수 있고 판단과 선택을 다르게 할 수 있는 전략적 사고를 할만 능력이 있다. 있기 때문에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어떻든 우리 국가가 지향해야 될 가치가 뭐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그 다음에 구체적으로 우리가 국가적 이익이 어떻게 될 것이냐라는 계산도 해야 하고, 그 다음에 앞으로 국제사회에 있어서의 한국의 그 위상이라는 것은 전 세계 국민들에게, 세계 인민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그래서 국가적 전 세계 국민적 이미지, 그 다음 아랍권과의 그 이후의 관계 이런 것들을 전부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할지 말지 이런 것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일부 언론에서 빨리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라 이렇게 하는데 결단을 내리기 전에 끝까지 판단해야 될 상황이 아주 많은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그리고 지금 유엔에서도 이런 논의도 있고, 세계 각국의 흐름도 있고 한데 앞장서서 먼저 깃발을 든다고 반드시 이득 되는 것만은 아니다. 또 앞장서서 제일 먼저 ‘우리는 안돼’하고 먼저 선언하는 것이 가장 국익이 되는 것도 아니다. 보내더라도 되도록이면 명분과 이익을 두터이 해야 하고 그렇게 될 수 있는 시기를 선택해야 되고 설사 안 보내더라도 가장 그래도 원수가 덜지는 마음이 덜 상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절차와 과정들을 다듬어야 한다. 그래서 직답 못 드려서 죄송하다. 그렇게 설명해 드리겠다.

▲ 문 : 정부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대해 국민들의 기대가 상당히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러한 선택과 집중이 오히려 지역간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를테면 사회간접자본 등 산업기반시설이 열악한 지역의 경우는 이런 선택과 집중에서 더욱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 있다 이런 말인데요. 때문에 지난달 27일 대통령께서 광양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러분을 잊지 않고 있다, 믿어달라, 지역편중을 하지 않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광주전남 지역민은 여전히 어떤 서운한 마음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마 초기 신당을 주장하시는 분들이 탈호남, 탈DJ를 부르짖은 것도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는데 호남소외와 지역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지역별 발전을 균등하게 하기 위한 대통령의 견해를 듣고 싶다.

▲ 답 : 광양말씀을 드리면 광양은 차질 없이 건설하고 또 도로도 다 연결하고 철도도 연결하고 그렇게 할 것이다. 배후단지에서 화물을 창출하는 방향을 연구하라고 했다. 동북아에서 물동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항만을 짓는데 이게 증가추세가 멈칫거리니까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 저는 항만을 잘 다듬어 놓으면 손님 온다고 본다. 그러나 또 걱정도 있으니까 그래서 배후에 물류를 창출할 수 있는 그런 방안까지 연구하라고 그렇게 지시를 해 놨다. 광양항은 잘 간다. 그 다음에 말로는 탈호남 이런 말들이 다 있지만 그 표현이라는 것은 그렇다. 그때그때 쓰일 때마다 다 의미와 용도가 다른 것이다. 실제로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지지 받는 정당이 되지 않고는 결국 호남에 포위되고 고립된 정당이 될 수밖에 없지 않나. 그러면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서 쓰는 전략적 용어가 탈호남일 수밖에 없다. 우리 호남당 안하고 전국당 하겠다 그러나 호남을 제외한 전국당이 아니라 호남을 함께 하는 전국당이 되겠다. 한나라당은 호남을 제외한 정당이지 않나. 96년 3당 합당때 아예 그것을 전략으로 선택했지 않나. 호남을 제외한 전국당이 아니라 호남을 주축으로 하는 전국당이 제일 좋은 것 아니겠나. 설사 주축이 안되더라도 동반자 전국당이라도 그것은 호남 고립당보다는 좋은 것이다. 그런데 그런 것의 표현이 탈호남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데 저는 탈호남 얘기 안 했다.(웃음) 다음에 질문의 핵심은 다른 데 있었죠. 말하자면 균형발전전략 중에서 말하자면 지역간 선택, 가장 효율성이랄까 우월성 있는 경쟁력이 가장 높은 특정분야를 선택하게 해서 그 선택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하겠다. 그 선택과정에서는 전국적으로 경쟁하게 하겠다 이런 것이다. 그렇게 경쟁해서 거기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 이렇게 하니까 호남은 다 불리하지 않느냐 말하자면 고속전철도 아직 없고 그밖에 사회간접자본이 부족하니까 그러다가 언제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 이런 것 때문에 좀 우려하는 것 같다. 저는 두 가지로 말씀드리겠다. 경쟁이라는 뜻은 원리이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원리이다. 그렇게 해야 가장 효율성이 높은 계획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냥 갈라줄 때 광주에서 나오는 계획과 경쟁을 시켰을 때 나오는 광주의 계획은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때문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경쟁을 시키겠다. 광주는 그러면 분리해서 전남은 분리해서 할게 없냐. 그렇지 않다. 물류에 있어서 광양에 우수한 자원이 있고 그 다음 전라남도 전반에 대해서 일일이 다 말하지 못하지만 소위 남해안 관광벨트 부분도 말하자면 계획을 잘 세우면 효율성이 높아지고 그냥 대강 서울만 쳐다보고 돈만 달라고 해 가지고는 효율성 높은 게 안 나온다는 말이죠. 얼마 전에 전남지사를 만났는데 ‘지금은 제가 말씀드릴 수 없지만 굉장한 사업이 하나 있습니다’ 그러더라. 지역간 경쟁, 분권화 시대 지사가 서울 다음에 자기 갈 자리 그것 궁리하는 게 아니고 그야말로 자기 도의 발전을 위해서 궁리하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나. 지자체라는 것이 이만큼 왔는데 여기서 경쟁체제를 한번 넣어보겠다 이런 뜻으로 받아들여 주시기 바란다. 그러면 광주전남에는 무슨 전망이 있냐. 전남 부분은 전남지사가 한개 가져온다고 했다. 계획을 좋은 것을 가져온다고 했으니까 가져오면 제가 확 밀어드리겠다.(웃음) 그런데 광주만 우선 놓고 보면 광주전남의 중심이니까 놓고 보면 적어도 21세기가 문화의 시대라고 하지 않나. 그러면 어떤 문화인프라, 문화 그 자체는 삶의 질이기도 하죠. 거기에다가 문화 교육, 교류, 또는 문화산업 이렇게 발전해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지난번 제가 선거때 문화수도 할 때 ‘예. 좋습니다’ 했던 이유도 그런 가능성을 내다보고 한 것이다. 그것을 가지고 지금 열심히 짜고 있다. 그러니까 문화산업에 관한 한 문화수도로서의 그것에 관한 한은 아무도 광주하고 경쟁하기 어려울 것 아니겠나. 광산업이 앞으로 얼마만한 세계시장을 가지고 있고 얼마만한 부가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저도 확실하게 모르지만 그것은 기술이 발전하면 점점 시장을 스스로 넓히는 경향이 있지 않나. 광주 광산업 같은 것은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 경쟁 못할 것이다. 그런 것이 나머지 부분은 일반적인 것이라서 얘기안하겠다. 그 두가지만. 결국 가장 적합한 가장 효율성 있는 것을 만들어 내면 가능하다. 가능하기 때문에 좀더 불리하다는 선입견을 갖지 마십시오. 언제든지 자신을 가지고 무언가 되는 일거리를 만들어 나가는 지역이 앞으로 성공하도록 그렇게 밀고 나가겠다. 불리하다고 선입견 갖지 말고 21세기 문화의 시대 문화의 세기 광주가 한번 해 보자. 빛고을이니까 광산업까지 한번 해 보자 그 자신만만한 계획을 세워가지고 하자. 특히 이번 문화문제에 관해서는 광주역량만 가지고는 계획하기가 쉽지 않아서 지금 중앙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광주사람들과 광주문화인들과 교류하면서 계획을 열심히 짜고 있다. 오늘 아마 초보적인 안은 발표될 것이다.

▲ 문 : 행정수도 이전에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고 있다. 그렇지만 역시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내년에 서울에서 대전까지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40분 거리 출퇴근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행정수도 이전이 서울경기 중심의 수도권이 충청권으로 광역화 되는 것아니냐 그렇다면 다른 지역은 더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 라는 우려가 다른 지방에서는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참여정부가 추진해 온 균형발전전략 또 실질적인 지방분권, 특히 경제적인 분권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고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 구체적인 방안을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 대통령 : 행정수도 이전이 부적절하다 이 말씀은 아니시죠? 그것은 역대 대통령이 다 계획을 세웠던 것이고 어쩌면 국가적 숙원사업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기왕에 옮긴다면 자연히 국토의 중심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실제 옮겨놓으면 우리한테 무슨 이익이 있냐 하는데 광주까지 한시간반 정도될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얼마 차이 아닌 것 같아도 굉장한 차이이다. 지금 서울과. 한마디로 말해서 광주에서 북쪽으로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출퇴근하는 시스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국회의원이 서울에 있냐 지방에 있냐 그것 가지고 좋고 나쁜 것은 단언할 수 없지만 어쨌든 그런 차이가 있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출퇴근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좀 낫겠죠. 예를 들어 상징적으로 그렇다. 그리고 훨씬 가까워지고 좋은 것이다. 고속전철은 어차피 놓이는 것이라서 어쩔 수 없는데 아무리 고속전철이 있어도 수도권이 아래로 좀 내려간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집중이 더 심해질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지는 않는다. 그것과는 별개로 지금 말하자면 지역균형발전정책, 균형발전위원회 이런 것을 만들어서 균형발전정책은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하고 있으니까 그것 때문에 특별히 손해갈 것이다 그것에 대비하는 것보다는 일반적으로 지방육성에 관한 계획들을 착실하게 진행해 가고 또 분권, 분산의 시대로 해서 전반적으로 수도권의 산업이든 문화든 모든 것이 지역으로 하도록 그렇게 함으로써 부작용이 생기지 않록 그렇게 최선을 다하겠다. 또 행정수도 하면 한 가지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행정수도가 되면 어떤 차이가 생기면 장관, 국장, 과장 이 사람들이 거의 아침 점심 저녁을 업무 또는 업무와 연관되는 사람들을 만나서 밥을 먹고 만나고 하는데 서울에 있으니까 아침 점심 저녁 수도권에서 성공한 사람들 수도권에서 친해진 역량을 가진 사람들을 계속 만난다. 그러니까 사람의 사고방식이 자꾸만 자꾸만 수도권 중심으로 생각한다. 행정수도의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실제로 권한과 사람이 분산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너무 수도권 중심이 되지 않도록 하는 데도 필요하다. 그래서 소위 지방적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다. 아마 그렇다. 충청권 어디에서 광주, 목포를 바라보면 훨씬 가까워 보일 것이다. 실제로 사고방식도 많이 그렇게 변화해 간다. 그리고 장관이나 국장이나 이런 사람들도 금방금방 현장에 가서 확인하고 출장하고 그렇게 하는 것도 무난해지고 좋아질 것이다.

▲ 문 : 시도통합과 주민투표 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겠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지난 10년이 넘게 시도통합문제, 그리고 도청 이전문제로 지역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께서는 지난 번 대구 경북 언론인들의 시도통합 질문에 대해서 주민투표문제를 언급하셨는데 광주전남지역의 시도통합, 그리고 도청이전문제도 주민투표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보시는지 견해를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

▲ 대통령 : 지금 행정구역이라고 말한다. 자치구역이라고 바꿔 말해야겠다. 자치구역에 관해서는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안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광역의 시도를 통합할 것은 통합하는 방향으로 더 키우는 방향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는 방향이 하나였고, 하나는 오래 전에 나온 안이지만 전국을 생활권, 또는 사업권, 문화권에 기초해서 약 60여개의 도로 나누고 행정개층을 축소한다 이런 안이 하나 나와있다. 그런데 어느 쪽이든 지금 시작할 수는 없다. 정부로서는. 왜냐 하면 정부는 일거리 하나 만들 때마다 찬반 양론이 갈라지면서 반정부적, 말하자면 정부에 대한 반대 국민들의 숫자를 자꾸 늘려 나가게 된다. 그래서 개혁과제라고 해서 너무 많이 한꺼번에 시작하면 그 반대하는 사람들만 모여도 정부가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그러기 때문에 정말 소위 국책사업의 우선순위라는 것중에 가장 중요한 기준이 이런 것이다. 아주 중요한 급한 것부터 먼저 하나씩하나씩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꺼번에 다 벌리면 큰 싸움이 난다. 그래서 그런 점에서 보면 이런 문제를 중앙정부가 일찍 꺼낼 수 있는 형편은 아니지만 어떻든 두 가지 안이 있다. 안은 있는데 어느 쪽으로 가더라도 또 이 문제는 중앙정부가 함부로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중앙정부가 ‘이렇게 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이 지역은 하나의 예를 들어서 섬진강 주변지역은 이렇게 이렇게 묶어서 새로운 하나의 공동체 권역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그냥 던져만, 전체를 그렇게 나누어서 대개 연구결과를 내놓고 이렇게 하겠다고 하면 말하자면 독립도를 하나씩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겠죠. 그 이상 어느날 아침에 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그렇게 하게 되면 합리적인 것이 나올 수도 있다. 어떻든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할 수 없다. 조금 전에 질문하실 때도 당연히 그런 전제로 해서 당신 생각 어떠냐 물으신 것인데 저는 자발적으로 한번 토론을 해 보면 좋겠다. 저는 광주와 전남이 따로 살아서 어떤 이득이 있는지를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정말 나쁘게 말하면 옛날에 도청 이전 계획이나 이런 것 만든 것 자체가 옛날에 국민의 정부 때 만든 것 아닌가. 안이 나올 때 의심이 되기도 하다. 왜 이런 것을 만들어 가지고 아주 복잡한 싸움을 만들어 놨을까 그런 생각이 들 만큼 이해가 안 가고 하는데 그러나 그렇다고 제가 어떻게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저는 분명히 합리적인 방향으로 한번 시도에서 논의를 이렇게 가면서 문제를 풀어가보면 좋겠다 그런 의견을 가지고 있다.

▲ 문 : 대통령께서는 모두 발언을 통해서 지방발전을 위해서는 지방대학과 지방언론의 역할이 크다고 말씀하셨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현재 지방대학은 아주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지방대를 나오면 취업이 안 되고 그러다보니까 자꾸 지방에 있는 인재들이 서울로 만 떠나고 그럴 수록 지방대학은 교육여건이 더 열악해 지고 있고 빈곤이 더 큰 빈곤을 낳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께서는 인재지역할당제가 국가기관이나 공기업에 한정돼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이렇게 말씀했다. 그렇다면 사기업에게도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인재지역할당제를 실시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 이와 함께 지방언론도 지방대학과 유사한 실정이다. 논란이 많이 있지만 건전한 지방언론에 대한 지원도 지방분권과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는데 지방언론에 대한 견해도 함께 부탁드리겠다.

▲ 대통령 : 우선 지방대학 출신자 취업의 인재할당제 그것 하겠다. 공공분야가 작다고 했지만 공공분야도 공기업까지 합치면 꽤 많다. 많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정말 확실하게 좀 실효성 있게 그렇게 실시해 나가겠다. 지금 균형발전특별법을 국회에 올려놓고 있는데 곧 제출하려고 하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되면 내년부터라도 바로 시행을 하도록 하겠다. 말하자면 수도권에 있는 기관이라 할지라도 공공기관에서는 어느 대학 어느 대학 개별적으로 할 수 없지만 전체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눠서 지방대학에게 졸업정원비율에 가깝도록 최대한 가깝도록 채용인원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강력하게 밀고나갈 생각이다. 아울러서 지방대학에 대해서는 연구개발투자 연구개발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려고 한다. 지금 결국 우리가 경제가 단기적으로 경기부양책을 쓰라 마라 하지만 장기적으로 우리의 성장잠재력이지 않나. 그것은 여러 가지 시장도 개혁돼야 되고 시장여건이라든지 개방이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여건도 다 중요하지만 결국 우리 기술혁신, 기술인력 이것이 핵심이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기술인력양성을 해야 하는데 기술인력을 양성해 가는 것이 지금까지 대학교육이 기업의 수요를 충분히 다 수용하지 못 해냈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학교육과정에서 결국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그렇게 기업과 대학이 산학연 합동체제를 좀더 강화시켜서 그래서 인재가 제대로 양성되도록 경쟁력있는 인재가 양성되도록 그렇게 하고 있다. 이 정책을 펼 때 지방대학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획기적으로 하려고 한다. 그래서 대학과 손을 잘잡은 기업이 잘되는 방향으로 앞으로 가게 될 것이다. 그러면 대학쪽에서도 지방대학과 손을 잘 잡은 기업이 더 빨리 성공하는 체제를 만들어 나가려고 연구하고 있다. 그래서 그러면 그래도 대기업은 아무래도 지방은 잘 안 가려고 하죠. 그런데 중소기업은 인력이 귀하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지방의 기업들이 유리하도록 그렇게 환경을 조성하려고 한다. 연구개발에서도 유리하고 인력확보에서도 유리하고 모든 것을 유리하게 해서 그렇게 하면 지방대학이 함께 살아간다. 지방언론은 그렇다. 전 세계에서 일본하고 우리 한국만 한두 개의 중앙언론이 전국을 석권하고 있다. 그야말로 문화가 다양하고 민주주의가 잘 발전된 그런 선진국에는 전국지 하나가 전국을 휩쓸어버리는 전국지가 모든 지역에서 1등을 하는 이런 언론구조가 어디 있나? 없다. 그게 뭐 나쁠게 있냐 하지만 그렇지 않다. 모든 언론사는 자기 사시를 가지고 있다.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라든지 생각이 있다. 그러니까 그 생각이 일방적으로 기획되지 않나. 특히 한국처럼 수도권 집중이 심하고 수도권에 모든 것이 몰려있는 이 상황에서 수도권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속 지방국민들까지 다 이렇게 사고방식을 한 쪽으로 모이게 해 놓으면 그야말로 분권이 이런 게 안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한번 보라. 중앙에서 성공한 언론이 분권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다루고 있는지 보라. 비율이 거의 다루지 않는다. 이런 것처럼 그 외에도 많은 부분에 있어서 편견이 있다. 대단히 문제가 많은 편견도 많이 있다. 예를 들면 너무 힘센 사람의 목소리만 반영한다든지 그 이외에 등등 많다. 이번에 파병문제만 해도 노 대통령 빨리 결단하라 이런 얘기다. 그 얘기는 보내는 것을 전제로 결단하라 이런 얘기다. 이 신문이 지배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못하고 국가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지만 지방적 관점에서 볼 때 굉장히 좋지 않다. 그래서 지방언론을 육성하려고 한다. 그런데 참 진짜 도와드리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 예를 들면 무슨 지원하는 지원법을 만든다고 하면 그것 자체도 굉장히 지금 시끄럽고 논쟁이 많겠죠. 중앙언론이 펄쩍 뛰지 않겠나. 그런데 그러나 좀 시끄럽더라도 넘어가야 하는데 넘어가려고 해도 지방언론 중에 어느 언론을 지원해야 하느냐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그렇지 않나. 모든 언론이냐 이런 문제에 봉착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엄두를 못내고 있는데 좋은 방안들을 한번 연구하셔 가지고 한번 의견도 한번 모아달라. 저도 연구를 해 보겠지만 지금 당장 못하더라도 5개년 동안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하나씩 하나씩 한꺼번에 다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시끄러운 것은 한꺼번에 다 못하니까 하나씩 하나씩 해 가는데 어느 시점엔가 한번 해 보고싶은 일이다. 좋은 방안들을 연구하셔서 제안해 주시기 바란다.

▲ 문 : 멕시코 칸쿤에서 우리 농민이 자살했다. 많은 농민들이 자살하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얘기하는데 그만큼 개방에 절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서 두가지 질문드리겠다. WTO 칸쿤 각료회의선언문 초안에 대해서 우리 정부입장은 무엇인지 그리고 개방에 대비해서 농업을 살리기 위한 또는 농민들의 안정적인 소득보장에 대한 대처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 대통령 : 멕시코 칸쿤에서 나온 의장초안을 한국도 반대를 한 것 같다. 전적으로 반대가 아니고 부분부분 고쳐야 될 부분을 주장하기 위해서 반대하지 않았겠나. 복잡한 문제이고 어떻든 농업문제가 이제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우선 이경해씨 사건은 정말 참 가슴아픈 일이다. 저도 잘 안다. 이전에 저를 도와주기도 하고 해서 아는데 너무 참 안타깝다. 얼마나 절실한 문제인가 하는 것을 실감하게 하는 그런 일이다. 그러나 어떻든 분명한 것은 결국 개방된다. 이것은 막을 수 없는 대세이다. 막을 수 없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처럼 자꾸 정치인들이 말하면 일을 자꾸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최대한 막으려고 노력하되 결국은 열린다는 것을 전제하고 시간표를 만들어서 차근차근 준비를 해가야만이 우리 농민들이 가장 그래도 어려움을 덜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개방에 대해서 거의 준비없이 와버린 것이다. 지금 내년도에 쌀협상해야 하는데 쌀수매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려왔던 것이다. 저도 대통령되기 전에 그것이 그렇게 심각한지 몰랐다. 몰랐는데 말하자면 저도 모를 만큼 그 문제를 심각하게 정부에서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가 돼 있다. 쌀 할당량을 할당받아가지고 할당제도를 그냥 그대로 가자고 하면서 최소물량제도로 가자고 하면서 개방을 위한 준비를 하나도 안해 놓고 무슨 할 말이 있나. 이런 점이 준비가 잘못된 것이다. 지금이라도 개방되는 것을 안 되는 것처럼 자꾸 이렇게 얘기하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되고 개방되는 것을 전제로 해서 농업에 대한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 대책을 세우겠다. 그동안 번번히 농업에 대한 대책이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러나 또한 보면 100% 효율적이지 않았다는 것이지 농업부분의 구조조정이 많이 이루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 기술농업부분에 있어서 농업경쟁력이 상당히 높아진 것도 또한 사실이다. 사실이기 때문에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해 나갈 수 있다. 큰 틀로 봐서는 기본적으로 우리도 경쟁력있는 농업, 기술 또는 마케팅에 있어서 더욱 차별성을 강화해서 경쟁력있는 농업으로 가는 것이 1차적인 전략으로 생각해야 하고 경쟁력있는 농업하고 그 다음에 두 번째는 소득보증, 가격지지정책은 이제 이상 더 쓸 수 없기 때문에 소득보증정책으로 농가수입의 상당부분을 보증해 나가고 그렇게 하려고 한다. 그 다음에 연세들이 많은 분들이 이농을 할래야 할 수도 없기 때문에 농촌에서 탈농을 하되 농촌에서 살 수 있게 하는 복지정책들을 집어넣으려고 한다. 집어넣어서 사회복지정책으로 그 다음에 소득보증정책으로 그 다음에 경쟁력정책으로 이렇게 해서 전체적으로 농업대책을 마련하겠다. 어쨌든 농민들이 농촌에서 노후생활을 불안하지 않게 할 수 있도록 복지대책도 마련하고 경쟁력있는 농업 이렇게 해 나가도록 하겠다.

▲ 문 : 이번 질문은 조금 전에도 언급을 하셨는데 문화수도에 관한 질문을 하겠다. 제가 서울에 간다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연락을 하시고 대통령께 확실한 답을 받아와야 한다 이런 주문을 하셨는데 광주에 마음 편히 갈 수 있도록 좋은 말씀주시길 기대하면서 질문을 드리겠다. 지난 대선때 대통령께서는 광주문화수도 육성을 공약하신 이후 문화수도는 광주시민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5월 광주를 방문하셨을 때는 문화메카육성을 약속하시면서 프랑스의 꽁비쥬 센터를 예로 들으셨다. 그렇지만 광주시민들은 문화수도육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핑크빛 공약만 남발한 것이 아니냐는 그런 우려도 있다. 이러다가는 참여정부 임기가 끝나고 나면 제의만 무성했던 문화수도 공약이 결국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그런 말들도 오가고 있다. 이제 정부가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방안을 제시해 주어야 할 때라고 보는데 이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는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지 말씀해 달라.

▲ 대통령 : 2005년에 이름이 어렵더라. 이름 하나 가르쳐 달라. 아시아문화센터 맞나? 제가 답변을 드리겠다. 전체적으로 대개 문화수도사업으로 2조 정도의 규모의 사업계획을 짜려고 하고 있다.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핵심사업이 아시아문화센터이다. 광주 한복판에 땅을 하나 아주 한 2-3만평 규모에 따라서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자리가 있지만 2-3만평 규모의 땅을 확보해서 말하자면 프랑스의 퐁비쥬 센터와 같은 문화센터를 만들려고 한다. 국립광주아시아문화전당이다. 그렇게 하려고 한다. 대개 한 5천억 들지 않을까 이 건물 하나에 그렇게 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것은 뭐 하는 거냐. 아시아의 문화중심센터를 만들자, 그래서 문화교류의 중심이 되고 또 문화교육, 문화교육의 중심을 만들고 연구의 중심을 만든다, 이 센타는 그렇다. 센타는 이것까지. 그렇게 하면 이 주변에 광주의 연관 계획들이 여러 가지로 들어서는데 그 계획들을 대체로 봐서 한 2조 정도 들어가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그렇게 되면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 문화산업이 따라올 것이다. 광주가 말하자면 아시아문화 중심이 된다 그런 계획이다. 이것을 하려고 하는데 내년에 계획을 세우고 2005년에는 첫 삽을 뜨도록 그렇게 추진하려고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아무 것도 왜 안 나왔냐 이러는데 지금 자꾸 재촉하기 때문에 이 계획은 됐지만 걱정이다. 계획을 계속해서 다듬어 나가야겠지만 뭐든지 빨리 나오면 이게 부실이 되기 쉽다. 그래서 말만 했지 왜 안 나오냐 이렇게 하시는 심정도 이해는 가지만 그러나 부실사업계획을 만들지 않도록 조금 이것도 느긋한 마음으로 그렇게 하고 해 달라. 금년 안에 광주에서 이 일을 추진해 나갈 만한 위원님들을 모셔가지고 우선 추진위원회부터 만들어서 그렇게 가도록 하겠다. 하면 이것도 광주의 이 분야의 전문가들들이 앞장서서 밀고 나갈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다. 이 엄청난 것을 1년동안에 계획을 다 세운다는 것이 무리가 아닐까 싶지만 어쨌든 속도는 저희로서는 2005년까지 할 수 있도록 다 준비를 하려고 한다. 계획의 속도가 혹시 너무 졸속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그런 것이지 광주에서 스스로 어떤 논의가 일어나면 그 속도는 광주에서 조절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지만 중앙정부로서는 그렇게 약속대로 밀어가겠다. 저는 이것이 굉장히 이렇게 그거 뭐 건물 하나 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이것은 그야말로 광주가 국제적인 도시가 되는 그리고 실제로 아시아에서 문화의 수도 파리와 같은 이런 지위를 가질 수 있는 그런 계획이다 우선 이렇게 말씀드리고 계획도 없이 여러분들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없으니 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겠다. 이것은 얼마다 얼마다 하는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니고 제가 분명히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 불균형을 해소한다, 불균형은 반드시 해소한다, 똑같은 공장을 짓는 방법이 아니라 지역마다 자기 지역의 특별한 희망을 가지고 동력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그렇게 한다는 것이 제 기본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한다. 이것은 일단 우선 계획을 밝히지만 그 외의 것도 지속적으로 균형을 위해서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지방을 지원할 것이다. 그리고 자료를 나중에 문광부에서 드릴 것이다. 문광부에서 따로 회견을 한다든지 해서 자료를 드리도록 해서 전달되도록 그렇게 하겠다.

▲ 문 : 광양항 개발에 관련해서 말씀이 계셨지만 좀더 구체적으로 질문을 드리겠다. 제 14호 태풍 매미가 동남해안을 휩쓸고 지나갔다. 이재민들에게는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특히 부산항 피해가 크다. 이로 인해서 광양항의 이용요인 분산과 역할분담 다시 말해서 양항체제구축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 부산항 신감만부두의 전복된 크레인을 복구하는데는 길게는 15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국가신뢰도 등을 감안할 때 경쟁항만인 중국 등으로 물동량이 이탈할 수밖에 없게 돼 있다. 정부에서 그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 관심이 높다. 또 얼마 전에 해양수산부에서 상해 중도 등 중국 항만의 급속한 발전을 인해서 환적화물이 감소하고 있다는 이유로 광양항과 부산신항개발을 재고, 검토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래서 상당히 신뢰가 떨어지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양항체제구축이 시급해진 상황에서 태풍피해로 부산항에서 처리하지 못한 물동량을 광양항에서 처리하는 방안과 말씀이 계셨지만 배후단지 화물창출방안 이것은 반제품을 사다가 완제품을 만들어서 다시 수출을 한다든지 또 선사들한테 해외 선사들을 유치해서 운영권을 부여한다든지 광양항의 컨셉이 충분하다고 보아진다. 광양 조기개발에 대한 정부의 좀더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면 말씀해 달라.

▲ 대통령 : 몇 가지 걱정에 대해서 잘 들었다. 그리고 대답은 뭉뚱그려 하겠다. 광양항개발계획은 지금 계획이 다 나와있고 알고 있는 그대로 제대로 차질없이 진척만 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따로 특별한 말씀을 드릴 것은 없다. 차질없이 하겠다. 철도 말씀도 드렸고 배후단지 말씀도 드렸다. 재검토 얘기가 논란이 된 모양이다. 걱정하지 마시라. 모든 사업은 끊임없이 재검토해 나가야 한다. 저는 해양수산부장관되고 나서도 항만계획을 전면적으로 다시 재검토해서 재설계했다. 재검토해서 재설계해 보니까 줄어드는게 아니라 늘어나더라. 지금 물동량의 이동 때문에 약간 그런 게 있으면 항상그것은 다시 검토를 해야 된다. 그러나 검토를 한다고 항상 검토 한마디로 줄어들고 이런 것은 아니다. 아마 검토라는 것은 안 하거나 줄이는 것만 검토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에 관해서 끊임없이 검토해라 해양수산부장관이 저한테 얘기한 검토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화물이 만일에 준다고 하면 부두를 얼마만큼 줄일 것이냐 건설을 얼마 만큼 줄일 것이냐에 대한 것이 아니라 배후에 다른 물량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이냐에 대해서 지금 머리를 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 그런데 이것이 잘못 전달된 것이 아닌가 싶다. 물건을 더 말하자면 어느 정도 수도권 물건이 직행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배후단지에서 새로운 일을 만든다든지 이런 궁리들을 많이 하더라. 해양수산부장관이 해외 선사유치를 위해서 국감 마치고 나면 나서보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것은 좀 잘못된 것이다. 물론 해양수산부장관도 해야 하지만 이것은 광양시에서 해야 한다. 전라남도 해외선사 유치는 광양시에서 하는 것이 맞다. 장사 아닌가. 물론 해양수산부장관도 적극적으로 도와주도록 그렇게 하겠다. 지금 컨테이너 항만, 컨테이너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해양수산부에서 중용해서 소위 항만물류 쪽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그렇게 배려하고 있다. 지난 번에 제가 광양에서 컨테이너 공단 이전 얘기하길래 그것 이전하면 부가가치가 얼마나 생깁니까? 이렇게 질문을 했는데 그런 것을 가지고 자꾸 말하고 하는 것이 조금 못마땅하게 생각했는데 컨테이너 공단도 광양을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그렇게 적극적으로 배치할 것이다. 지난 번에 공단 이전하면 광양이 얼마나 좋아집니까? 이랬더니 해수부장관은 저더러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우리가 다 해줄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왜 대통령은 안 한다고 거꾸로 말씀을 하시냐고 하는데 그런데 지역간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을 제가 싫어해서 그랬는데 그렇게 다 하고 있다. 하고 있으니까 염려마시라. 잘 될 것이다.

(마무리 말씀) 오늘 언론인들을 만났으니까 초록은 동색이라고 노 대통령이 언론에 대해서 적대시하는 것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혹시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싶어서 한 말씀드리겠다. 사실 제가 그런 인연이 있다. 대통령이 당선될 때까지 무진장 박해를 받았던 인연이 있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대응함직하다. 그러나 저는 대통령에 당선됐기 때문에 이 문제를 감정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또 실제로 제가 지난 날을 돌이켜보니까 과거의 감정에 얽매여서 오랫동안 무슨 적대관계를 가지고 그런 일은 별로 한 일이 없다. 뒤가 없다. 꼭 해야 될 일만 챙기는 것이지 감정적 뒤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이 왜 있냐 하면 그렇다. 과거시대에 권력이 언론을 장악하고 그렇게 유착하고 이렇게 했던 동안에 결국 언론도 못 가지고 권력도 못 가진 보통사람들만 억압받으며 살았던 것이다. 구박받으며 살았던 것이다. 그래서 저는 정부와 언론의 관계는 언제나 담담하게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따질 것이 있으면 따져가면서 서로 견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뭐 이런 것이 제 생각이었기 때문에 이 점에 관해서는 특별한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이해해 주시고, 다만 이제 각 지역언론에 관해서 따로 말씀드릴 것이 있다면 소위 지역발전의 전략은 지역의 대학과 지역의 언론 아니면 내놓을 것이 없다. 소위 영향에 있어서 어렵다. 그리고 실제로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은 언론에 의해서 전달되기 때문에 지역의 언론이 그 지역발전전망 또 전략 이런 것들을 제대로 전달해서 지역발전을 앞에 나서서 주도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 다음에 한국사회가 지역구도로 돼 있는데 지역구도 이것을 좀 잊어버리고 그렇게 우리가 소외됐다 이런 얘기들을 정말 확실한 근거가 아니면 안 하는 쪽으로 그렇게 도와주시면 고맙겠다. 실제로 이제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비판견제가 중요한데 그러나 문제제기형 시민운동도 있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대안제시형의 시민운동도 있을 수 있다. 언론도 독재의 횡포가 있을 경우에 견제가 주업무일 것이고 권력의 독재적 횡포가 없으면 아마 문제와 대안제시의 이런 방향으로 소위 여러 분야와 협력적 관계로 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국민통합적 대안으로 갈등을 증폭시키거나 국민이 분열되는 우려가 없도록 국민통합적 방향, 대안제시 이런 것들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각별히 도와주시면 고맙겠다. 제가 무슨 가르치듯이 말할 계제는 아니지만 부지불식간에 우리가 오랜 동안 독재와 투쟁해 왔기 때문에 특히 호남지역은 더욱 처절하게 투쟁해 왔기 때문에 이 정서가 많이 남아있고 독자들도 그것을 좋아할지 모른다. 그래서 제가 걱정이 돼서 그런 점에서 이것을 우리가 뛰어넘는 그런 한번의 변화가 있어야 될 것 아니냐, 통합형 또는 문제해결형 이런 쪽의 노력을 해 주시기 바란다. 특히 저좀 잘봐 주세요. 저를 의심하고 글을 쓰려면 한없이 쓸 수 있다. 의심할 만한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의심 안 하고 또 분석해 보면 또 아, 믿을 만하다는 점도 많이 있다. 특히 지금 인사위원회에서 분석해 놓은 자료를 제가 봤는데 그쯤하면 꽤 신경을 쓰고 하는 것 같더라. 그렇게 도와주시고 사실 대구 같은 곳은 30년간 정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주 어렵다. 그래서 정권과의 관계 이런 부분을 정치하는 사람들이 만들고 써먹는 것 아니냐 그런 점에서 한 단계 높은 방향으로 좀 가서 제가 호남과 함께 할 수 있게 그렇게 도와달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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