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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에게
수화에게 김 상순 세상에 섞이지 않으려했던 것들 시가 되었나 세상을 좀더 깨끗케 하려던 것들 세상이 싫고 무섭고 더러워 이리저리 피하려던 것들도 이제는 시가 되었나 하늘로부터 받은 천연의 것들 지키고자 몸부림쳤던 세월도 이제는 시가 되었나 6살 짜리 조카딸 수화가 “큰아빠!” 외치며, 달려와 안긴다. 하늘로부터 받는 천연의 선물이다. “큰아빠! 나는 왜 큰아빠가 막 좋지?” 고조선 적 샘물 보다 맑은 눈으로 묻는다. 할 말이 없다. 꼭 껴안을 뿐 수화의 뽀뽀가 고조선적 첫 해돋이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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