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ㆍ작성자 |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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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3-08-22 (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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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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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벽소령 달구경가자
서경석 친구, 더위에 고생이 많네. 하석이 못만나 서운했겠구만. 그래도 최연현이가 가서 서운한 마음 위로가 되었겠다. 경석이 말처럼 요새 홈페이지에 동문들 근황이 뜸하구만. 심심한 경석이 더 심심하게 하지말고 글 좀 올리자.
작년 추석때 동문 6명(김선출, 김재수, 김헌, 이대용, 이영목, 최준영)이 지리산 벽소령으로 달맞이를 갔었습니다. 김재수가 후기를 올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차로 올해도 다시 한번 지리산 10경의 하나인 벽소령 달구경을 갈 예정입니다. 현재 대피소 예약이 9월 6일(토)과 9월 9일(화) 되어 있습니다. 9월 6일은 주말이기 때문에 날짜는 좋은데 사람이 많습니다(참고로 예약 첫날인 8월 7일날 다섯 명 예약하고 다음날 인터넷에 들어가 보니 이미 자리가 없더군요). 게다가 그때는 달이 반쯤 차기 때문에 정취도 덜하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기 때문에 차분한 시간을 보내기가 힘듭니다. 9월 9일은 추석 이틀 전이라 달도 차고 사람도 거의 없어서(예약도 필요없음) 우리끼리 오붓하게 밤을 지낼 수 있습니다. 또 대부분 매표소 직원들이 없기 때문에 작년처럼 입장료도 안내고 차다니는 웃길까지 차로 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단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 내기가 힘듭니다. 참가 희망 동문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예정입니다.
코스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12시 경에 광주 출발해서 가다가 점심 먹고 구례-하동-쌍계사-대성-의신까지 차를 가지고 가서 삼정에서 3시쯤 등반을 시작합니다. 6시 정도면 벽소령에 도착합니다(벽소령 오르는 제일 짧은 길!). 그때부터 밥해 먹고 술한잔 하면서 벽소령 달 구경하다 11시 쯤에 취침. 다음 날 6-7시 경에 기상해서 아침 해먹고 내려 오다가 계곡에서 물놀이하다가 12시 경에 삼정에 도착해서 차몰고 돌아옵니다. 오다가 점심 먹으면 한시간쯤 축나니 광주에는 3시쯤 도착할 것 같습니다.
작년에 돼지고기 닭고기, 송편 등 각종 음식을 푸짐하게 가져가서 다 못먹고 돼지고기 1키로 대피소 직원에게 주고왔던 기억이 납니다(물론 술은 안남겼음). 이영목이가 황기 삶은 물로 끓인 아침 닭죽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올해도 황기닭죽 먹여주려나?). 등반로도 사람들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아서 아주 한가합니다. 작년처럼 우리끼리 계곡에서 깨벗고 꼬치말려도 아무 탈 없습니다.
작년에는 디지털사진기 사용법을 몰라 출발 전 찍은 사진 한장만 달랑 올렸습니다. 올해는 준비를 완벽하게 해서 보다 좋은 자료를 제공하겠습니다. 지리산 덕평봉 위 첩첩 쌓인 산중에 떠오르는 만월을 보며 사랑하는 친구들끼리 술한잔 하는 맛, 카아! 옛추억만 이야기하지 말고 새로운 추억을 많이 만듭시다. 참가 희망하는 동문들은 나에게 연락주십쇼. 최준영(011-615-1951). 이메일: jychoe@hosim.kwang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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