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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0 Club
아직 껌껌한 새벽 5시 5분에 목동운동장 트랙에 50여명이 모였다. 조명등 1개만 켜달라는 요구를 목동운동장 관리인은 몇년째 외면하고 있다. 훈련부장의 구령하에 온몸 구석구석을 정성스럽게 스트레칭한다. 그리고 조를 나누어 트랙에 섰다. 풀코스 기준 3시간 30분,20분,10분,3시간 으로 나누어 4개조가 각기 기량에 맞게 운동장을 돈다. 나는 3시간 10분 조다. 총 16주 훈련프로그램 중 4주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다면 Sub-3팀에 합류해 볼 요량이다. 오늘 훈련 계획은 400m Track 30바퀴(12Km) 돌기다. 신나게 돌다 보니 시간이 후딱지나간다. 계속해서 바른자세를 유지하면서 호흡을 고른다. 궁극적으로는 걷는 것 만큼 편한 호흡, 편한 자세가 나와야 한다. 허리를 세우고 팔꿈치를 힘차게 뒤로 밀어낸다. 복식호흡을 주로 하여 가쁜 숨이 나오지 않도록 한다. 처음에는 좀 툭탁거리며 리듬이 맞지 않더니 7Km를 넘어서자 비로소 몸이 편해진다. 정신을 수습하게 되자 여느날 처럼 지지난 주 일요일에 세상을 떠나버린 절친했던 내 친구 조명규의 명복을 빈다. '저 세상을 주관하신다는 지장보살님! 우리 명규를 업보로부터 구해내 극락에 왕생케 하옵소서. 명규야, 한많은 이 세상은 잊어버려라. 그리고 부디 구천을 헤매돌지 말고 저 세상으로 편히 가려므나.' 트랙을 돌아 남쪽을 향할 때마다 분홍빛 새벽구름 너머 명규네 집이 눈에 밟힌다. 우리팀이 30바퀴 도는데 56분이 걸렸다. Sub-3 Team은 52분에 주파했다. 마무리 운동을 정성스럽게 한 후 푸쉬업 20번씩 4세트를 하였다. 근데 그게 잘 안되더구만. 팔힘이 좋아야 3시간 넘게 힘차게 저을 수 있는데.... 내년 3월 동아일보 마라톤을 목표삼아 일주에 5번 이상 훈련에 참가하기로 했다. 매주 토요일은 지구력 훈련을 하러 한강으로 나간다. 토요일에는 지속주를 25~35Km 쉬지 않고 한다. 근육부상에서 회복된 춘용이가 같이 뛸 수 있다면 더욱 좋으련만. 태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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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upark
2006-11-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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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처럼 튀(뛰)어야 서브 three에 도달할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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