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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과 '닥터 옥토'의 숨막히는 카리스마
[스파이더맨3]가 관객을 휩쓸고 있답니다. 이번 3편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마는, 제 개인적으론 2편이 더 나은 것 같드라구요. 3편이야기를 하려다가, 2편이야기를 먼저 올립니다. 글고 여기 '일고마당'의 사랑방에 [터미네이터2]와 [스파이더맨2]에 대한 좋은 자료가 있습니다. 많이 애용해 주세요. * 여기 '일고 홈피'에 참 편리한 기능이 많네! 영자 리자가 '사랑방'에 올려놓은 좋은 프로그램을 애용하기 바랍니다. 영화 [묵공] [황후화]도 있고, 영국의 BBC 다큐씨리즈 [살아있는 지구]12편을 비롯하여 중국 CCTV의 대히트 다큐 [대국굴기]12편 ``` 이런 프로그램은 돈주고 보려고해도 보기 힘든 그리고 우리의 교양에 너무나 유용합니다. 친구들에게 적극적인 이용과 권장을 바라는 바입니다. 영화관이 주로 부모님들이 어린이를 데리고 와서 보는 게 거의 대부분이더라구요. 어른들도 아주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한 한 화면이 큰 곳을 찾아서 보시기 바랍니다. ****************** #[스파이더맨]과 '닥터 옥토'의 숨막히는 카리스마  스파이더맨은 코흘리개 시절부터 홀딱 반했었다. 이웃집 총각형님이 송정리 미군부대에서 민간근무를 하였는데, 우리 작은 누나를 좋아해선지 나와 동생에게 미군냄새가 잔뜩나는 과자나 노리개를 자주 안겨주었다. 거기엔 순 영어로 된 만화책도 있었다. 영어를 모르니 그림만으로 즐겼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말썽꾸러기 바니] [고인돌 시대] [프래쉬맨] [수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 . 만화그림 옮겨 그리길 좋아해서, 그 복잡한 스파이더맨을 멋지게 그려 동네친구들에게 자랑스레 선물로 주었다. 샛붉고 샛파랗게 색깔까지 칠한 그림은 그 만화책과 함께 상자안에 고이 간직하였는데, 이사 다니면서 어느 골목길 모퉁이로 사라져 버렸다. 그리곤 까까머리 시절 흑백TV만화영화 [왕거미]로 다시 돌아왔다. 신나고 반가웠다. 우리 집엔 TV가 없고, 그 총각하고 갓 결혼한 작은 누나의 신혼방에 눈치없이 자리잡고 [왕거미]는 물론이고, [밀림왕자 레오] [사파이어 왕자] [우주왕자 빠삐] [철인28호]에 퐁당 빠져 버렸다. 그것만으로 길게 이어질 한 바탕 노가리는 접어두고, 스파이더맨은 그렇게 어린 내 가슴에 박혀버린 우상이었다. 악당들과 벌이는 싸움그림 컷들이 참말로 굵직하고 박진감 넘친다. 스파이더맨의 굵은 근육과 날렵하고 유연한 몸자세가 너무 매혹적이다. 기묘한 캐릭터 악당들이 보여주는 갖은 액션과 이미지는 긴장을 빠짝 세운다. 지금도 코뿔소맨의 저돌적 파괴력과 싸우는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또 그렇게 세월 속에 까마득히 사라져간 스파이더맨이 느닷없이 영화로 얼굴을 불쑥 내밀었다. 깜짝 놀랬다. 포스터의 스파이더맨이 강인하고 아름다웠다. 스파이더맨이 컴퓨터그래픽이 이리 발달된 시절에 그 굵은 액션으로 영화관의 큰 화면으로 만난다는 상상만으로도 절로 가슴 설레었다. 예고편으로 맛이 가버렸다. 그가 훨씬 화끈한 업그레이드 영웅으로 뉴욕의 빌딩숲을 가르다가 멈칫 나를 노려보았다. 오금이 바짝 저렸다.  그런데 막상 [스파이더맨1]을 보니, 그 업그레이드 영웅의 카리스마가 숨 막히게 황홀하였지만, 몇 가지 불만에 김이 빠져 버렸다. 거미옷을 벗어버린 생활인 피터 파커는 굵고 듬직한 근육에 깃털처럼 날렵한 몸자세로 보여주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남성미하고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쌍꺼풀 깊게 진 소방울 눈의 가녀린 기생오래비에 솜털을 갓 벗은 듯한 애송이. 평범하고 어리숙하지만 실은 놀라운 영웅이라는 설정은 평범한 우리에게 "개천에서 난 용"으로 '대리만족 카타르시스'를 주어 자본주의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려는 문화적 마약인 '스타탄생 신화'의 전형이다. 그러나 나에겐 어려서 자리잡은 굵직한 카리스마 이미지가 워낙 깊게 박혀서인지, 그게 너무 거슬렸다. 게다가 여주인공은 도대체 어떻게 저런 배우가 뽑혔나 싶도록 실망스러웠다. 영화가 예술이고 나발이고 간에, 이런 오락영화에서 주인공 남녀를 비롯한 출연배우들의 대중적 호소력은 더 말할 나위 없는 핵심이다. 대체로는 기묘한 매력이 배인 미남 미녀를 선호하지만, 설사 그런 미남 미녀가 아니라도 캐릭터 이미지의 적절함이나 짙은 연기력이 있어 주어야 한다. 스파이더맨을 황홀하게 즐기다가도, 그들이 나타날 때면 환상이 확 깨져 버렸다. 신경질이 났다. 게다가 악당마저도 모양이나 액션이 좀 유치했다. 스토리도 굵지 않고 개운치 않았다.( 2편을 보고 왜 그랬는지 이해했지만. ) 환상과 실망이 티격태격 오고 갔다. 2편이 나오자마자 주인공을 찾아 보았다. 그대로였다. 봐? 말어? 그런데 예고편에서 보이는 악당의 캐릭터와 액션이 범상치 않았다. 가슴이 다시 두근거렸다. 실망스런 그 남녀는 지워가면서 보기로 했다. 캬!!! 그 범상치 않음이 기대 이상이었다. 너무 너무 재미있었다. 스파이더맨의 환상적 액션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악당의 몸과 마음에 혼연일체하며 움직이는 기계발의 그 미묘한 몸짓과 표정은 섬뜩하고 감탄스러웠다. 짓이겨버리는 액션도 정교하고 폭발적이었다. 아니 어떻게 저렇게까지. 그 어떤 장면보다도 이 맛이 이 영화에서 가장 독보적인 백미이리라! 이왕이면 광주극장의 진짜 대형화면으로 보시라. “작은 차이가 큰 차이”라는 건 바로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다. [수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이 보여주는 영웅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게 엘리트주의나 스타탄생의 신화를 북돋우는 정치적 이념이 숨어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어엉? 황당한 공상영화에 왠 정치적 노림수? 스파이더맨의 고달픈 생활과 숙모의 영웅찬양에, 미국 공화당이념을 새겨넣는 비밀이 숨어있다. 이 이야길 펼쳐내지 못한 아쉬움을 남겨둔다. 작은 누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게장 담아 놯은께, 엄니 자시게 가질러 와라!” 작은 누나는 언제나 고맙기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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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2007-05-0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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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정말 오랫만에 홈페이지에 들어왔는데...... 가장 놀란게 김영주의 엄청난 변화다 그 옛날 기타들고 송창식의 상아의 노래를 부르던 털털한 그렇지만 매우 soft voice 였던 것만 생각나는데...... 같이 어울렸던 이미 고인이 된 친구 명석이 생각도 나고.... 또 이런 저런 재주가 많았던 친구라고는 생각했는데...... 이렇게 영화에 관한 대단한 전문가가 되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보니 작년 년말부터 올렸던데........ 전부 읽어 보느라 내가 쏙 빠졌네그려 ... 앞으로 너의 애독자가 되어야겠다 그건 그렇고...... 정말 너무 오랫만이다 내 기억에는 나 결혼 전에 내 집사람하고 광주 놀러갔을때 너랑 홍표한테 소개한다고 같이 노래방[?]에 갔었던 기억이 나는데...... 청바지에 노란 T-셔츠 입고..... 그때가 그러니까 86년일까? 널 본지가 20년이 넘은 것 같애?..........ㅊㅊ 글고 요즘 홍표는 어디 있냐? 너의 글을 보니 어머님도 안녕하신가 보구나..... 안부 좀 전해 드리고...... 중국에 거주하고 있어 자주 못 가지만 내려가면 꼭 한번 뵈어야겠다 이제 자주 홈페이지에 들어 올께.....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으니........ 그리고 사실 내가 영화를 많이 좋아하는데 전문가께서도 가끔 조언 좀 해 주라 항상 건강하고 만사형통해라........모든 친구들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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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중
김태룡
2007-05-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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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표는 늦으막하게 광주시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서구청에서 근무하고 있다.(016-644-8941) 내가 한 20년만에 만나 보았더니 털털하고 인심좋은 중년아저씨가 되어 있더라. 그런데 동기들 모임에는 잘 안나오는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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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2007-05-1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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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김성재! 그래 정말 반갑다! 우리 20대 풋내가 펄펄나던 시절, 무던히도 붙어 놀았는데 ... . [스파이더맨3]써서 들어오느라 이제와서 니 글을 보았다. 세상살이에 휩쓸려 나도 내 앞 가름하느라 낑낑대다보니, 이제 나이도 반백이요 머리칼도 반백이다. 그래서 요즘은 송창식의 '상아의 노래'보다도, 자꾸 최희준의 '하숙생'이나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 차중락 '낙엽따라' 심수봉 '사랑밖엔' 그리고 김광석의 '서른즈음'(쉰 즈음으로 바꾸어)을 자주 부르게 된다. 글고 보니 니 뽕짝 솜씨가 생각나는구나! 양동시장 닭전머리 부근 골목길 담벽락에 붙은 상하방에서 자취방냄새에 싸여 엉터리 기타 두들김서 분위기 잡았잖냐? 이젠 남은 게 순박했던 그 시절에 그리움만 되새긴다. 영화전문가는 무슨? 기존의 영화평론가들 말과 글이 순 주례사나 덕담이나 함서 갖은 똥폼 잡는 게 불만이었다가, 내가 사회과학을 하다보니 이런저런 잡혀오는 것도 있고, 그 동안 내 삶을 반성도 하고 다짐도 하고 정리도 할겸 '일기'처럼 스스로에게 독백하듯이 쓴 글이야. 내 생각이 꼭 옳은 건 아니지만, 남 눈치 안보고 그냥 내 색깔을 그대로 드러내어 개성이 강하겟지만, 이해하고 봐 주라! 나중에 다시 읽어보면 오바하거나 틀리거나 후회스런 점도 있어. 삶의 윤활유로 알고 함께 놀자! 근데 중국에서 거주는 무슨 거주? 니 중국인 되었냐? 중국 어느 지방? 무슨 직업? 니 아버님하고 엄니 어쩌시냐? 차암 수더분하게 소박하신 분들이었는데, 엄니 목소리 아직도 카랑카랑하실까? 살아갈수록 수더분하게 소박했던 사람들이 그립더라! 글고 홍표는 니 글 쓰기 전에 통화했는데, 담양 수북에서 야생화 밭 만들고 살면서, 광주 시청 예산과에 근무한단다. 태룡이가 적어준 핸폰 번호로 전화해 봐라! 홍표가 니 얼굴의 '날큼한 코'밖에 생각나지 않는다고 하드라. 글고 울엄니 한3년 허리가 부서져 고생하시다가, 요즘은 우리 동창 '김진영 신경외과' 덕을 톡톡히 보아서 다 나아서 건강하시다.(약간의 치매끼가 있긴 하지만) 그 사이 내가 고생 좀 했지. 아까 방금 조기 구어서 가시 발라드림서 같이 밥 먹었다. 보리쌀을 너무 넣어서 밥이 시커머트라구 ... 끌끌 ^.^ ... 암튼 광주 오믄 010-9657-5789로 연락해라! 이메일 yjkim@chodang.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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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2007-05-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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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영주야!! 반갑다 니 글을 받아 보니 니가 지금 옆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야 옛날 일들도 주마등처럼 흘러가고.......많이 많이 좋다 홍표 그 친구는 옛날부터 "너는 코밖에 없다"라고 했던 친군데 지금 거의 별장 생활이구나? 부러운지고...... 아마 그 친구 지 마누라와 알콩달콩 잘 살거야? 그리고 너의 영화 평론 수준은 거의 전문가 수준이더라? 아니 능가 하던데? 나중에 모아서 책을 만들어.... 나도 좀 팔아줄께.....ㅎㅎ 그 댓가로 가끔 나한테 영화에 대한 자료나 정보 좀 제공해주라 우리 부모님은 광주에 잘 계시고..... 아버님 연세가 벌써 76세이시다? [ 어머니 72세 ] 우리 어머니도 허리가 좀 안좋으셔서 니가 도움 받았던 김진영 친구한테 치료 받은 기억이 난다 지금은 괜찮으신 것 같고......그때 병원이 새한 정형 외과 였던가? 지금은 농성동에 있는 이상운 원장한테 도움 받고 있다는데..... 이 자리를 빌어 의사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글고 또 뭐였더라...... 응~ 중국이야기.... 난 우리나라와 제일 가까운 동네인 산동성에 살고 있어, 이 곳에는 휴양지가 많거든? 3대 휴양지가 청도, 위해, 연태인데 내가 그 중 하나인 연태에 있다 해수욕장이 있는 바닷가 아파트 15층에 사는데 전망 쥑인다? 연태에서 위해는 1시간, 청도는 3시간 소요.... 이 산동성은 15만 평방미터, 인구 9500만 연태만 660만 [시내 150만]이란다 남한이 약 10만 평방미터 , 인구 4800만에 비교해보면 그 크기를 알 수 있다 그리고 볼만한 곳은 우리나라에도 없는[?] 장보고의 동상이 위해에 있고 [옛날 신라방] 청도에 노산은 노자의 숨결을 느낄 수 있고.......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산동성에서 가 볼만한 곳은 태산과 곡부라고 할 수 있다 다들 아시겠지만 태산은 한편의 중국 역사이고 곡부는 공자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둘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이고..... 언제 기회가 되면 한 번 다녀가셔야지? 그리고 난 배운게 도둑질이라 여전히 휴대폰 배터리팩 생산을 하고 있다 연태와 청도에 LGE가 있어서..... 이 근방에 오는 친구들...... 연락 주시구랴...... 술값이 저렴해서 빠이주 한잔은 살 수가 있네.... 만나면 좋고 못 만나더라도 목소리라도 들으면 이 얼마나 반가운 일이겠는가? ** 전화 번호 ; 133- 6238- 2283 영주야 항상 건강하고 ...... 빠른 시간내에 너의 늙은[?] 모습 한번 보자 잉 주변 친구들에게도 안부 좀 전해 주고..........안니옹 ## 우리가 시시콜콜한 것으로 지면을 너무 많이 쓴 것 같지? 미안 미안 앞으로는 e-mail을 사용하기로 하자..............simba-sj@hot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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