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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음주문화, 인생을 즐겁게 할 수 있다
[화요世評]건강한 음주문화, 인생을 즐겁게 할 수 있다 손석준 보건복지부는 11월 한 달간을 ‘음주폐해 예방의 달’로 정하고, 음주로 인한 사고 및 질병 등 폐해의 심각성을 집중 홍보하여 음주폐해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한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금년에는 ‘책임있는 음주! 안전과의 동행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보건소, 경찰청, 알코올상담센터, 대학건전음주동아리 등 많은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음주는 알코올 중독을 비롯한 60여 가지의 질병, 사망, 사고와 생산성 감소 등 많은 폐해를 발생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한 연간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이 20조원을 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사회는 음주에 대하여 매우 관대할 뿐 만 아니라, 음주폐해의 심각성에 대하여 그다지 심각하게 인지하지 않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1잔 이상 음주한 19세 이상 성인 연간음주율은 2008년에 76.4% 이었고, 알코올 소비량도 매년 증가하여 2007년도 대비 3.2%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알코올에 의한 직·간접적 질환 및 중독사고를 포함하는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도 2008년도에 일일평균 12.7명에 달하였다. 우리나라 성인 음주자 3명 중 1명은 고위험 음주자이고, 음주로 인한 사망과 질병, 사고발생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술이란 기호품이기도 하고 때로는 약이 되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독이 된다. 한두 잔의 술은 생활의 촉매제가 될 수 있기에 스트레스 해소, 원만한 대인관계 유지, 분위기의 고조를 위해 어느 정도 필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적당량의 음주를 위한 좋은 음주습관 10계명을 제안하였다. 자신의 주량을 지키며 동료에게 억지로 권하지 않기,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시며 폭탄주는 절대 금하기, 빈속에 마시지 않기, 되도록 천천히 마시기, 술잔 돌리지 않기, 원치 않을 때는 마시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표현하기, 매일 계속해서 마시지 않기, 조금이라도 음주를 한 후에는 자동차 운전하지 않기, 술자리는 1차에서 끝내기, 약을 복용하는 경우 마시지 않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지나친 음주는 음주자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치게 될 뿐만 아니라 가정을 흔들리게 하고, 우리 사회 문화의 병폐가 된다. 따라서 건전한 음주습관을 가지며 과음을 피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상 위해를 억제하고 조절하는데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한 번 시작되면 2차는 기본, 3차는 필수, 4차는 선택으로 밤새 이어지는 술자리, 내림술, 술잔 돌리기, 술 권유하기, 한 번에 술잔 비우기 등은 우리의 잘못된 음주문화로 우리가 바로 잡아야 한다. 또한 건강 또는 신념에 의해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음주 압력으로부터 보호되고, 술을 마시지 않는 것도 지지되는 문화가 확산되어야 한다. 음주폐해는 음주자와 그 가족들, 더 나아가서 전혀 관계가 없는 많은 이웃들에게도 피해가 된다. 따라서 지나치게 마시는 알코올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부와 시민사회, 전문가 및 주류관련 업계가 부단히 홍보하고, 알코올 문제없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함께 노력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모든 국민은 음주로 인한 질병, 사고, 범죄 등의 부정적인 결과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 또한 음주로 인한 결과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고, 건강 생활 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받아야 하며, 음주로 인한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받고 재활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 정부가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해 소줏잔의 절반을 유리로 채운 ‘1/2잔’을 제작해 전국에 보급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건전한 음주문화 형성을 위해 즉석에서 절제할 수 있는 1/2잔을 대학가 주변 음식점에 보급하고 건전음주 홍보활동을 벌인다는 것이다. ‘절제 있게 마시면 술은 사람에게 생기를 주며, 마셔야 할 때에 적절하게 마시면 술은 마음의 즐거움이요, 영혼의 기쁨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가 술에 취하면 광기를 일으켜 스스로를 해치고 기운이 쇠진하여 부상을 입게 된다. 술 때문에 많은 사람이 실패하였다.’ (구약성서의 집회서 31장) 한 주에 2회 이내로 하루 2∼3잔 정도를 즐길 줄 아는 지혜로운 건강 음주는 인생을 즐겁게 할 수 있다. (남도일보 2010.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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