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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술을 안 먹으려고...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5시간 반을 타려하니 잠이없는 내게는 고문이라..... 요즈음 재미있게 읽었던 파묵(2006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내 이름은 빨강'1편 다음 책 2편을 사려고 보니 책 파는 데가 안보이더라 지나가는 안내원에게 물어서 진한 향수냄새와 즐비한 술병들을 지나서.. 한참을 걸어서 작은 가게를 겨우 찾아서 책을 샀다. 이러니 술안먹겠는가 나도 얼마전 술을 먹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안경알 하나가 없어졌다. 독일에 주문해야하는 특수안경(오는데 2주일, 알 하나에 23만원이란다)을 쓰는 나는 전번에 썼던 맞지도 않은 안경을 쓰고 외국나갔다 와서 아직도 안경이 도착하지 않아 헌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본다. 일찌기 맹자께서 '잘못을 알면서 잘못하는 것이 잘못이라'하셨는데 술을 먹고 혼나고 또 술을 먹는 내가 바보다. 그리고 술자리 문화를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석잔 정도만 권하고, 나머지는 빈잔에만 채워주기'로 억지로 따라주며 '나도 어제 먹었어!'하는데 이래도 술을 안먹겠는가? -------내 이름은 빨강----------- 하나의 이야기를 話者를 바꾸어 가며 진행하는 형식이 독특하다. 話者는 사람, 말(馬), 나무, 동전, 그림, 개(犬), 색(빨강) 등이며 사물들도 사람처럼 말하고 죽은 자가 살아있는 사람처럼 말하고, 살인자가 말한다. 우리가 모르는 중세 터키 이슬람의 풍습이 신기하고 세밀화(細密畵)가의 신념과 사랑과 그림에 대한 개념에 대하여 살인에 대하여 탐정소설처럼 진행한다. 지난번 읽었던 '향수'보다는 약간 어렵기는 하지만 재미있다. ----------------------------------- 술고생은 하지만 담배고생은 안하는 그대가 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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