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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현이를 떠나 보내며
참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 죽은 신동현이가 그토록 애타게 살고자 했던 오늘입니다. 어제 배민영이 병원 화장실에서 본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이다.' 외우고 또 외웠습니다 새기고 또 새겼습니다. 서울 아산 병원에서 유족과 많은 동문들 뵈었습니다. 동현이와 아름다운 사연이 있었던 제가 자그마한 시를 지어 그의 영전에 바쳤더니 친구들이 게시판에 올리라고 해서 다시 올려봅니다. 신 동현이를 떠나 보내며 김 상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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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순
2009-10-1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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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214쪽에 "죽음은 생명이 끝나는 것이지,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라는 귀절이 생각난다. 신동현을 보내며 그와의 아름다운 관계를 추억하면서 이 글를 그의 영전에 드립니다. 고등학교 때 신동현이 웃으면, 교정의 4월 백목련이 더욱 아름다왔다. 신동엽 시인을 좋아했던 나는 그 백목련 친구로 시를 지어 진학사로 보냈는데 학교로 진학사에서 선물을 보내왔다. 정동석 선생님께서 내게 진학사 선물 봉투를 건네 주시며 "김시인"하시며 자랑스러워 하셨다. '백목련 꽃그늘 사이로 웃음지으며 지나가는 친구' 로 시작되던 그 시의 친구는 목련꽃처럼 갑자기 뚝하니 떨어져 우리를 떠났다. 어제 일고 총동창회 사무실에서 정태성, 신재형,김태룡이 함께 있었는데, 충격이 컸다. 그래도 몇 달은 살았으면....했는데 그래, "껍데기는 가라. 그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래, 껍데기의 육신은 벗어 버리고, 영원한 하늘나라로 가거라. 노선배님들께서도 쯔쯔... 혀를 차시면서 "고무호스끼고 오래 고생하는 것도 괴로와" 그래, 백목련 웃음같던 동현아! 너의 그 고은 웃음, 우리들의 가슴에 남기고 잘 가거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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